• [경제] 8년 만에 910원대…역대급 엔저에 자산가들 투자하는 곳은2023.06.15 PM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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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선물 ETF, 최근 거래량 1200% 폭증

日 증시 상장된 美 우량주 사는 자산가도

 




엔화 가격이 8년 만에 910원대로 하락하면서 자산가들은 역대급 엔저를 기회 삼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 엔화 예금부터 엔화 상장지수펀드(ETF), 일본 주식 투자 등 엔저를 활용해 엔테크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97원을 기록했다. 100엔당 원화값이 920원을 밑돈 것은 2015년 7월 3일(912.34원)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전날에는 1.49원 오른 100엔당 912.46원으로 집계됐다. 일본은행(BOJ)이 나 홀로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서자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정책을 펼친 반면 BOJ는 ‘제로금리’를 고수했다. 여기에 신임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이 엔저 현상을 부추겼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4월 회의에서 “긴축 전환 지연에 따른 인플레이션 2% 상회 위험보다 성급한 긴축의 위험이 더욱 크다”며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을 밝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인해 엔화가 캐리 트레이더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통화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며 “이는 엔화 약세를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 오는 15~16일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외환시장의 이같은 흐름은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엔테크 수단으로는 엔화 예금, 엔화 ETF, 일본 주식 투자 등이 있다. 엔화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저점을 찍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TIGER 일본 엔선물 ETF’는 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는 지난 9일부터 80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는데, 해당 ETF 가격이 9000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8년 4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해당 ETF는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해당 ETF가 지난 5월 15일 9505원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7%가량 하락한 것이다. 가격이 빠진 만큼 거래량은 늘었다. 5월 15일 해당 ETF는 3만2518주가 거래됐는데, 지난 13일에는 거래량이 42만2608주로 1200% 폭증했다.


일본 주식을 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9334만6618달러(약 1195억원) 이상 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수액(3824만8375달러·약 490억원)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일학개미 매수 금액이 1억7997만9135달러(약 2303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일부 자산가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우량주를 매수하고 있다. 저렴한 엔화로 바꾼 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일본 종목은 ‘글로벌 X 재팬 반도체 ETF’, ‘아이쉐어스 20년 이상 US 국채 JPY 헤지 ETF’, ‘넥스트 펀드 나스닥 100(R) (UNHEDGED) ETF’ 등이다. 1위는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이고, 2~3위는 미국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통장에 묵혀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를 때 보유하고 있는 엔화를 팔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수료는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엔화 환전 수수료율은 1.75% 수준이다. 은행에 따라 1.5%가량의 인출 수수료가 붙을 수도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엔화예금 잔액은 약 8071억4000만엔으로 지난달 말(6978억6000만엔)과 비교해 1092억엔(7%가량) 증가했다.


한편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년만의 엔화 약세에 ‘이럴 때 일본 여행을 가야 한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늘고 있다. 항공 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8만98467명이 국내 항공사를 통해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는데, 이는 지난 4월(8만2352명), 1월(6만6741명)에 비하면 각각 9.1%, 34.6%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 노선 이용이 증가하면 LCC 실적은 개선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2.67%, 5.65% 상승했다.

 




#JPY #BOJ #YCC #LCC 

댓글 : 4 개
일본 방문객중에 중국은 은근히 적군요? 코로나 때문인가
혐일 혐한 때문이죠
ㅋㅋㅋ넘사 한국인
역시나 냄비근성 어디 안감. 그렇게 무시하고 무역 피해 주고 했는데도 좋다고 기어 들어가는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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