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천연가스 가격 바닥 찍었나…이달 들어 강세 전환 [원자재 포커스]2023.06.15 PM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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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된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게 시장의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노르웨이 주요 가스시설 가동 중단도 영향을 미쳤다.


14일(현지시각)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7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 당 2.3325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1일 가격(2.158달러)보다 약 8% 상승한 셈이다. 천연가스 값은 지난 1년간 70%이상 하락했는데,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결정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각종 천연자원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31일 "국내 수요를 맞추기도 어렵다"며 천연가스 수출을 앞으로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정확히 언제부터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는 설명하지 않았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해 수출하다 보니 정작 국내에서는 천연가스가 부족해 LNG를 수입하거나 메탄올 등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북칼리만탄 지역에 대규모 설비를 세우고 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천연가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억5141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6위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과거에는 더 많은 천연가스가 생산됐지만 기존에 개발했던 가스전이 바닥나면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도 투자를 늘려 새로운 가스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 에너지기업 셸의 노르웨이 지사는 지난 13일 니함나 가스 처리 공장의 유지 보수 작업 도중 냉각 시스템에서 수소 가스가 감지돼 필수 부문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셸은 냉각 시스템 내 가스 누출의 원인을 밝히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애초 이달 21일로 예정한 가동 중단 기간을 내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니함나 가스 처리 공장에 가스를 보내는 오르망 랑쥬·아스타 한스틴 가스전 역시 내달 15일까지 모든 작업을 중단한다.





1개월 선물 기준 작년 8월 MMBtu 당 1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이 겹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 수요가 급증해 각국의 연료 수입 경쟁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공공사업 컨설팅사인 아이브라이트의 에너지 부문 담당자 팀 파트리지는 "아직 '2차 에너지 위기'가 닥치진 않았지만, 천연가스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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