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삼성선물 하반기 원자재 전망 (천연가스)2023.06.29 PM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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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천연가스 동향: 겨울철 수요 불안 털어내고 하락 후 $2 부근 지지력 확인




작년 말 부각된 겨울철 천연가스 부족 이슈는 1월들어 미국과 유럽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이상 고온으로 수급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며 겨울철 천연가스 가격도 $5/MMBtu에서 $2/MMBtu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또한 미국 전체 LNG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Freeport LNG 수출 터미널의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유럽내 충분한 천연가스 재고와 기술적 투매로 한때 $2/MMBtu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미국 주요 셰일기업들의 BEP를 하회한 영향에 천연가스 리그수가 감소하고 이후 미국내 한파와 Freeport LNG 수출항 재개방으로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후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지의 고온 현상으로 여름철 냉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천연가스 관련 수요도 강하게 지지받았고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의 더딘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이 다시 부각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2 후반까지 반등했다.



유럽 천연가스 재고 축적 속도 겨울을 나기에 충분치 않아 안심하기 이르다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는 현재 76% 수준으로 작년이나 재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높다. 이처럼 상반기 유럽내 충분하다고 인식된 천연가스 재고는 천연가스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① 우크라이나 이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절대 재고량이 낮고, ② 재고 축적 피크인 현시점의 축적 속도가 예년보다 20% 가량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③ 전체 수요의 40%를 러시아로부터 충당했던 물량이 현재는 12%정도에 불과한 가운데 LNG 수입 캐파의 한계로 인해 과거보다 재고를 빠르게 채우지 못하고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고 축적 적기를 놓치게 될 경우 겨울철 대규모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천연가스 생산 플렌트와 인프라 특성상 겨울철 수요를 대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또한 유럽내 주요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 생산 시설의 유지보수와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럽 최대 가스전(Groningen)이 10월부터 영구폐쇄 되는 점, 프랑스 원전 가동률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점, 그리고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유럽내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점이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급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LNG 수입 캐파의 한계가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 LNG 수출 가격을 강하게 지지하며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2016년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여름


세계 기후협회를 비롯해 미국 NOAA(해양기상청)은 이번 여름 엘리뇨 발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역사적으로 가장 더웠던 2016년 여름과 비교해 최소 그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평균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번 년도가 역사상 가장 더운 년도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기후 임계치로 여겨졌던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라는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이 6월 초 잠깐 깨진 점도 우려를 키웠다. 실제로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 등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후 여름철 고온 현상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번졌다. 

 

특히 미국 최대 천연가스 소비 주인 텍사스를 중심으로 50도에 육박하는 열돔 현상 발생으로 텍사스를 비롯한 주변지역 전력소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전기료 급등과 천연가스 현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주요소비국들의 이상 고온 현상이 6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8월까지 간헐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천연가스 전망: 무더위와 한파, 천연가스 수요 계속해서 자극할 것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알려진 캐나다 산불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총 3,000건이 발생했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6월27일 기준 현재 캐나다 전역에 총 493건의 화재가 진행 중이며 이중 258건은 통제 불능 상태다. 문제는 미국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10% 가량에 달하는 물량을 캐나다로부터 수입한다는 점이다. 캐나다 산불 피해는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 관련된 수출 차질 이슈가 계속해서 부각될 전망이다.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유럽 재고와 미국내 더딘 재고 증가세는 여름철 주요국들의 수요 증가 기대와 LNG 수출가격 상승, 그리고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급증 영향에 힘입어 천연가스 가격은 꾸준하게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까지는 고온 현상에 따른 에어컨 관련 수요가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하고, 이후에는 유럽내 재고 부족에 따른 겨울철 공급 부족 우려가 꾸준하게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겨울철 $5/MMBtu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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