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원유 소비 늘것' vs '긴축에 둔화' OPEC·IEA, 경제 전망 또 온도차2023.07.16 PM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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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 biz.heraldcorp.com/view.php?ud=20230714000308

OPEC, 원유수요 상향 월례보고서

IEA는 “경제회복세 모멘텀 잃을것”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원유 수요의 핵심 변수인 세계 경제의 향방에 대한 예측이 서로 달랐다.


OPEC은 13일(현지시간) 낸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9만배럴(bpd)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올해 원유 수요는 전년 대비 하루 244만배럴 늘어난 1억20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역시 올해보다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1억425만배럴로 추산됐다.


반면 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전망치는 올해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IEA는 같은 날 발표한 7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에 220만배럴 증가해 하루 1억21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약 22만배럴 감소한 규모다.


내년 수요 증가세 역시 하루 11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OPEC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이 경우 내년 원유 수요는 1억320만배럴이 된다. 





OPEC과 IEA가 원유 수요에 대해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놓은 것은 세계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2024년 중국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 속에 전 세계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이뤄지면서 원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EA는 “제조업 침체 심화와 지속적인 거시경제의 역풍으로 올해 처음 2023년 성장 추정치를 낮췄다”며 “세계 원유 수요는 1년 동안 진행된 각국의 통화 긴축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를 OPEC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IEA는경제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차량의 전동화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원유 생산국을 대표하는 OPEC과 소비국을 대변하는 IEA는 원유 수급과 유가 전망 등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4월에는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OPEC이 유가를 끌어올려 글로벌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자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석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실수이며 기술적으로 오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13일)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에 4월 말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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