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기술] (FT) 미국의 압박에 말레이시아, 엔비디아 칩 불법 유출 단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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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역 통제에도 불구하고 첨단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의심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무역부 장관은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입니다. © Joel Saget/AFP/Getty Images

싱가포르의 오웬 워커, 런던의 알렉 러셀 기자

8시간 전 발행

말레이시아가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칩의 불법적인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 미국의 압력을 받는 가운데, 반도체 규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무역부 장관은 미국이 말레이시아로 들어오는 고성능 엔비디아 칩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추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많은 칩이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하여 중국으로 최종적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디지털부 장관인 고빈드 싱 디오와 함께 업계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칩에 의존하는 말레이시아의 급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프룰 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엔비디아 칩과 관련된 모든 선적 건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서버가 마땅히 있어야 할 데이터 센터에 제대로 도착하는지, 그리고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미국은 군사적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는 AI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저해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 지역에서는 불법적인 칩 거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는데, 이는 싱가포르에서 엔비디아 칩을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판매한 혐의와 관련된 3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세 남자가 기소된 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말, 미국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와 같은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AI 칩에 대해 3단계 라이선스 시스템을 도입한 수출 통제를 시행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중국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칩에 접근하여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노력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싱가포르 지사는 전 세계 매출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어, 워싱턴에서는 일부 칩이 중국으로 몰래 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이 판매량의 대부분은 싱가포르를 통해 국제적인 회사들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이며, 실제로 싱가포르를 거쳐서 이동하는 칩은 극히 적다고 해명했습니다.

3주 전, 싱가포르 경찰은 엔비디아 칩이 들어간 서버의 사기성 판매 혐의로 22곳을 급습한 후 9명을 체포했으며, 그중 3명이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은 사기성 판매에는 델과 슈퍼마이크로 서버도 포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는 해당 서버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데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자프룰 장관은 미국 당국이 엔비디아 칩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사를 통해 해당 칩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데이터 센터에 도착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데이터 센터 개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며, 그 대부분은 남부 조호르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조호르주는 지난 18개월 동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와 같은 기업으로부터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해 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와 경제 특별 구역을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자프룰 장관은 칩 제조업체, 공급업체, 구매자뿐만 아니라 서버 제조 및 유통에 관련된 기업들을 포함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반도체를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도 자국 기업들에게 칩이 정당한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책임을 다하라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공급망 전체에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덧붙여 "단속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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