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홍장원의 불앤베어] 엔비디아 주가 급락 '이것' 때문이었다. 파월의 전격 선언 “QT 몇 달 안에 끝날 것”2025.10.15 PM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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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의 불앤베어] 엔비디아 주가 급락 '이것' 때문이었다. 파월의 전격 선언 "QT 몇 달 안에 끝날 것" 


미중 무역 분쟁: 항만 수수료 갈등 속 외교적 수사


미국이 중국 기업 소유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 기업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로 맞대응하며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싸워야 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무역 대표부 그리어 대사는 중국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깨닫고 발언 수위를 완화하기 시작했으며, 강경 발언은 '외교적 수사'에 가깝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 체제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가로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양국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의 대외적 강경 스탠스는 상황상 어쩔 수 없는 '기계적 스탠스'로 보인다는 것이 미국 측의 공식 반응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반응은 오늘 미국 증시를 비교적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 및 양적 긴축(QT) 종료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FOMC 때와 일관된 스탠스를 유지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고용 시장의 둔화 압력이 다수의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이유이며, 최근 물가 상승은 관세로 인한 일시적 영향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현재 문제는 물가보다 고용이라는 태도를 재차 강조하며 금리 인하의 명분을 정당화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양적 긴축(QT) 종료를 시사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몇 달 안에 QT를 멈출 수 있으며, 레포 금리 상승과 금융 시장의 점진적인 유동성 긴축 조짐을 언급하며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멈추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019년 9월 발생했던 레포 발작(오버나이트 레포 금리가 2%대에서 10%로 급등했던 유동성 고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나스닥 하락 및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원인


오늘 증시는 S&P 500과 나스닥이 소폭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나스닥 하락은 엔비디아 주가 급락이 주요 원인이었는데, 오라클이 내년 하반기부터 AMD의 GPU 5만 개를 도입하고 2027년에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이 엔비디아의 영향력 약화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러셀 2,000의 상승은 파월의 발언을 통해 시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을 다시 인식했음을 보여줍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경고: 고요 속의 폭풍, 잠재된 시장 변동성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현재 시장의 겉보기 고요함(낮은 VIX 지수)에도 불구하고 폭풍이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은 낮지만, 개별 주식, 특히 빅테크 주식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개별 종목의 급등락이 다른 섹터의 움직임으로 상쇄되면서 S&P 500 개별 종목 간 상관관계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BofA는 이를 '압착된 스프링(compressed spring)'에 비유하며, 종목 상관관계가 평균 수준으로 돌아온다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순식간에 폭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현재 헷징 포지션이 매우 부족하여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구체적인 꼬리 위험(Tail Risk) 사례로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총리 사임, 조기 총선 가능성)이 유럽 금융주에 대규모 풋옵션 리스크를 초래하고 유로존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차기 총리 후보의 당선으로 비둘기파적 신호가 커지면서 증시 급등과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 과도하게 완화적인 변동성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BofA는 현재 증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낮은 상태이며, 프랑스나 일본과 같은 작은 스토리가 언제든지 트리거가 되어 미국 증시의 변동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꼬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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