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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룸버그)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속 상품·증시 동반 랠리: 시황 종합2025.12.22 PM 03:40

기자: Shikhar Balwani
작성: 2025년 12월 22일 오전 7:22 GMT+9
업데이트: 2025년 12월 22일 오후 2:32 GMT+9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투자자들이 연말 시장의 강세를 확신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을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MSCI 전 세계 지수(ACWI)는 3일 연속 상승하며 12월 11일 이후 최고 종가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2025년 들어 약 20%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최대 1.1% 급등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상품(Commodity) 시장이 단연 주목받았습니다.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봉쇄를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구리 가격 역시 새로운 정점을 찍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금요일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채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엔화는 일본 최고 통화 당국자가 최근 환율 변동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후반, AI 열풍에 대한 의구심과 연준의 완화 정책 범위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미국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회복하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0.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분기 옵션 및 선물 만기일을 맞아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2026년 상승장에 베팅하면서 주간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시드니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잠재적 불안 요소(elephant in the room)는 여전히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향후 방향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차트] 연말이 다가오면서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글로벌 증시
차트 설명: 위 차트는 MSCI ACWI 지수(전 세계 증시 지수)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2025년 내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추세선(녹색 점선) 위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차트 하단의 스토캐스틱(Stochastic) 지표 역시 시장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원자재 및 상품 시장 급등
귀금속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랠리를 펼쳤습니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은 같은 자산에 순풍으로 작용합니다.
• 금: 현물 금 가격은 1% 이상 상승하며 지난 10월 기록한 온스당 4,381달러의 전고점을 돌파했습니다.
•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백금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 석유: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61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한 지 몇 주 만에 또 다른 유조선에 승선해 추격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핵심 수익원을 차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 구리: 무역 혼란, 공급 부족, 장기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했던 다사다난한 한 해의 끝자락에서 톤당 12,0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구리는 200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
일본 중앙은행(BOJ)이 금요일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후 일본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엔화 방어보다는 정책 옵션을 열어두는 쪽을 택했고, 신중한 금리 인상 태도를 보이면서 엔화는 과거 개입을 촉발했던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달러당 157.78엔까지 약세를 보였던 엔화는 월요일, 미무라 아츠시 재무성 재무관이 특히 통화정책회의 이후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미무라 재무관은 기자들에게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5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2.095%를 기록하며 1999년 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통화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997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수석 채권 전략가 츠루타 케이스케는 "급격한 엔화 약세는 차기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을 부추겨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BOJ 회의 이후의 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재정 우려를 고려할 때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타 글로벌 경제 동향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중국 시중은행들은 대출우대금리(LPR)인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인민은행이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이번 주 영국과 미국의 성장률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주중앙은행(RBA)의 12월 정책회의 의사록도 공개되어 2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도쿄 물가 지표와 전국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어 트레이더들이 BOJ의 정책 전망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기업 뉴스 (Corporate News)
• 차이나 반크(China Vanke): 한때 중국 최대 개발업체였으나 전례 없는 부동산 위기로 무너진 차이나 반크는 채권단이 월요일 여러 안건에 대한 투표를 마무리함에 따라 1980년대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클리어워터 애널리틱스: 퍼미라와 워버그 핀커스가 주도하는 사모펀드 그룹이 투자 및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클리어워터 애널리틱스 홀딩스를 부채 포함 84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피니 캐피털: 헤지펀드 인피니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금요일 마감 시한까지 차이나 루이 홀딩스 주식을 추가 매수하여 3억 2천만 홍콩달러(4,1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 우버(Uber):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런던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Waymo)의 뒤를 이어, 바이두(Baidu)와 협력해 영국에서 무인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 반도체: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술 자립과 글로벌 AI 경쟁 승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 세븐앤아이 홀딩스: 세븐앤아이 홀딩스의 CEO는 편의점 사업부 상장을 통해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주주 환원을 늘리기 위해 미국 편의점 사업부에 더 빠른 실적 개선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리카싱: 홍콩의 억만장자 리카싱과 그의 가족은 올해 사업 제국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일련의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주요 시장 움직임:
주식 (Stocks)
S&P 500 선물: 도쿄 시간 오후 2시 29분 기준 0.2% 상승
S&P/ASX 200 선물: 0.9% 상승
일본 토픽스(Topix): 0.6% 상승
홍콩 항셍지수: 큰 변동 없음
상하이 종합지수: 0.7% 상승
유로 스톡스 50 선물: 0.2% 하락
통화 (Currencies)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1% 하락
유로: 1.1721달러로 큰 변동 없음
일본 엔화: 달러당 157.31엔으로 0.3% 상승 (가치 상승)
역외 위안화: 달러당 7.0337위안으로 큰 변동 없음
암호화폐 (Cryptocurrencies)
비트코인: 0.7% 상승한 88,770.45달러
이더리움(Ether): 1.8% 상승한 3,027.5달러
채권 (Bonds)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2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4.17%
호주 10년물 국채 금리: 5bp 상승한 4.79%
상품 (Commodities)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0.9% 상승한 배럴당 57.03달러
현물 금: 1.5% 상승한 온스당 4,405.1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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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연말 랠리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원자재 동반 상승... 금값 사상 최고
1. 글로벌 증시: 연말 상승 랠리 재점화
• 시장 분위기: 지난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연말 강세장을 확신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 주요 지표: 전 세계 증시를 대표하는 MSCI ACWI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20%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시아 증시(기술주 주도)와 미국 선물 시장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 투자 심리: AI 거품 논란과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락분을 저가 매수세가 받쳐주며 S&P 500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2. 원자재 시장: 지정학적 긴장 속 '슈퍼 랠리'
• 귀금속: 지정학적 불안과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습니다. 금값은 온스당 4,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에너지/금속: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베네수엘라 봉쇄 강화 조치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61달러 선으로 올랐으며, 구리 가격도 톤당 12,0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3. 일본 시장: 금리 인상 여파와 환율 변동성
• 국채 금리 급등: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95%까지 치솟으며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엔화 흐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미무라 아츠시 재무관이 구두 개입("급격한 변동 우려")에 나섰고 이에 엔화는 강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시장은 엔저가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 주요 기업 및 기타 뉴스
• 기업 동향: 우버(Uber)가 영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위해 바이두와 협력하고,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주요 일정: 이번 주 영국·미국의 경제 성장률 발표와 호주중앙은행 의사록 공개 등이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