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매장 일기]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 손님 등장!2019.06.19 PM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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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장에 최연소 손님이 등장하였습니다.

 

보통 부모님이랑 같이 온 어린 아이들은 있었지만 정말 매장에 혼자 온 이렇게 어린 아이 손님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 했습죠.

 

가게 계단이 가파른편이라서 문 낑낑거리며 열고 들어온것도 힐링되는 모습인데 들어오자마자 꾸벅 인사까지 하고 

 

조곤조곤 가게에 온 목적을 말하는데 정말 너무나 이쁜겁니다.

 

마리오파티를 사러왔는데 집에서 할머니랑 하고 싶어서 사러왔다고 메고있던 가방안에서 4번 접힌 7만원을 꺼내어 주는데

파는건 둘째치고 너무 어린 아이에게 너무 큰 금액이어서  몇가지를 물어봤습니다.

 

몇살이에요 하고 물어보니 여덟살 이랍니다.

아저씨가 이름 물어봐도 되요? 이름이 뭐에요 하고 물어보니 또박또박 000이라고 합니다.

집이 어디에요 하니 다행히 가게 바로뒤 00아파트단지...(멀리서 왔을까봐 걱정했습니다)

이거 너무 큰 돈이라서 아빠나 엄마 모시고 와야해요 라고 하니 엄청나게 실망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이거 할머니 해줄라고 내가 모은거에요 하더라구요.

아저씨가 000엄마한테 전화해서 이거 사도 되는지 물어봐도 되요? 네 하더니 전화번호 적힌 종이를 보여주는데 크흡... 그 상황에서도 너무 이쁜아이더라구요.

 

전화를 해서 아이 아버지가 받으시길래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가게에 000학생이 와서 이거 사려고 왔다는데 판매를 해도 되는건지 여쭈어 보았더니

아버지가 너무 크게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몇분 말씀 나누고 (개인적 일인데 아이 마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쁩니다 ㅠㅠ)

판매를 했습니다.

 

마리오 파티 가격을 알고 왔어요. 그러나 가게 파는 가격 알려주니 놀란 표정에 이거 아빠랑 로떼 마트 가서 봤는데 00000원이었는데

크흡... 힐링된다!!!!!힐링 ...

마음은 한없이 공짜로 주고 싶었으나 본인 사정도 사정인지라 그냥 받아온 가격받고...(아... 진짜 여유만 됐으면 진짜 그냥주고 싶었습니다ㅠㅠ)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꺼내 주었는데 그거에 또 받고 환하게 웃는 아이모습에 또 힐링~~~~~~~~~~~~!!

 

하도 아이 보기도 힘든 지역이고 (정말 하루에 학생 2~3명 보기도힘든 동네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면 말썽만 피울꺼라는 선입견이 머릿속에 있었는지 너무 착한 아이를 보니 어제 부터 오늘까지 초 힐링 마음의 정화 상태네요.

크아~~~

 

댓글 : 30 개
이야기만 들어도 포근해지네요~
이런 기분 오래가져가고 싶습니다.
다 늙은 아저씨가 진짜 아이보고 착해지는 느낌이에요.
요즘은 그냥 길거리에서 인사만 바르게 하는 어린이만 봐도 흐믓해짐
그러게요 아침에 유치원 차량 타는 아이들 배꼽인사하는것만 봐도 흐뭇하죠
할머니랑 마리오파티ㅋㅋ
흐뭇
장면상상되서 흐뭇~~~~!!
ㅎㅎ 싸게 주셨네요 복받으실거예용
정말 그냥주고 싶을정도로 마음이 좋았는데.... ㅠ.ㅠ 역시 돈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사회에 찌든 아쩌시라... 미안하네요 ㅠㅠㅠ 크흑
아.. 글만봐도 행복해지네요. ㅎㅎ
전 상황 당사자로써 20000000000% 더 행복하다는 자부심~~!!!!!
아고 진짜 그림이 그려지네요. 얼마나 귀여웠을지..^^
정말 너무 이쁜 아이였어요. ^^
참... 어떻게 저렇게 예의바르게 클수 있는지 복받은 가정이네요.

근데 마리오파티가 7만원이 넘어요? 스위치 게임도 엄청 비싸네요. 카트릿지라서 그런가?

* 나중에 아빠가 와서 부족한 금액 전해주러 오면 이 가족은 진짜다.
아마 마트에서 64800원 소비자 가격 붙은걸보고 7만원을 꺼낸듯 합니다.
^^;;;;;
얘기만 듣고 있는데도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으허허
저도 아빠미소 장착!!!
크흡
크흡2
훈훈~
저도 훈훈~~~ ^^
오늘 본 것 중에 최고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이네요
저도 근 몇일안에 겪은 최고의 만남이었습니다. ^^
으으... 글만 봐도 힐링됩니다!!!!
크으 다시 고 상황 생각해도 힐링 됩니다. ^^
이렇게 이아이는 훌쩍커서 어른이되어 이런글과 사진을 남기는데..
나 어릴때 동내 게임샾 있었는데 거기와의 추억이 너무많아. 그때부터가 어쩌면 지금까지 이어온 게이머의 길이 이어졌는지도..내 첫 구매타이틀은 할머니와하고 싶어서 샀었던 (진짜 할머니와 하고 싶어서 샀던거임^^;) 마리오파티였고.그당시 나에겐 거금을 들여서 가지고 간 돈을보고,
그곳 사장님은 아이가 가지고 온 돈이라하기엔 너무 크니 우리집에 전화 까지 해가며 확인하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꾼이 있는 이시대에 판매목적에 비싸게 꿀꺽하거나 빨리 그냥 판매하고 말았을법도 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아..그 이후 어떻게 되었냐구? 지금까지 게이머 생활하고 있다니까 ㅋㅋ 대답이 되었겠지ㅋㅋ)
암튼 그렇게 인연이 닿아 마리오파티,마리오카트,그리고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닌텐도를 넘어 플스라인쪽까지 손 닿게 되어서 지금은 여러가지를 즐기고 있지 ㅋㅋ(사장님~나뻐요ㅋㅋ 지출이 ㅋㅋ)
아까 누가 마이피에 게임에 대한 추억 적었길래 나도 어릴때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ㅋ

PS: 혹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물어볼까봐 적어놓는척한다 ㅋㅋ
아직도 그 게임샾은 번창해서 잘되고 있고, 그 사장님은 정정하게 일하고 계셔ㅎㅎ
메뉴는 그때그때 바뀌기는 하는데 아직도 가면 아이스크림 하나씩 주곤하시는데 내 최애 아이스크림 맛집이다.
다니게임 사장님~이자리를 빌어 감사함 전해요. 그때 그 아이스크림은 내 생애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이런글 나중에 100프로 올라옴^^ ㅋㅋ
사업 번창하세요^^ 지역이 달라 찾아가진 못하고 늘 글로만 응원 드리네요^^;
크흠, 그때까지 저도 가게 잘꾸려나갔으면 좋겠네요. ^^
  • unin
  • 2019/06/19 PM 05:26
요즘 아이들이 받는 용돈이 예전보다야 많다고 하지만.
마리오파티 살 돈 모은거면 정말 몇날 몇일을 먹고 싶은거 안먹고 모은걸텐데요 ㅎ
거기다 할머니랑 같이 하려고 돈모은거라니 ㅎㅎ
만약 옆에 있었다면, 제가 사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착하고 귀엽네요 ㅎ
저도 진짜 ... 그냥 주고 싶었었...는데 ㅠ.ㅠ
역시 어른의 사정이란 훈훈함을 넘어선 금전적 문제가 있더라구요 ....ㅠ.ㅠ
이런글 오홍홍 좋아용
손님이나 주인이나 다 맘이 예쁘네요.훈훈하니 힐링받고 갑니다.가게 번창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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