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난생 처음 다단계를 겪었습니다.2013.06.12 P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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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배경이... 하사관 전역에 모은 돈이 조금 있고, 집에서 편입 공부중인 백수입니다.

다단계 하자고 한 친구는 대학교 시절 친구고요

이야기를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A : 제 친구 이자 다단계에 참여하고 있는걸로 의심되는 인물

B : 제 친구의 초등학교 동창이며, 현재 서울 어느 마트 경호업체직원 - 여자

1. A가 약 2주전부터 서울에서 술 진탕마시고 하루 밤새보자 라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2. 오늘 만나서 밥한끼 간단히 먹고 까페에서 커피 마시는 중에
'사실 친구 한명(B) 여기서 보기로했어'
전 '네 친군데 뭐 같이 봐도 문제될껀 없지뭐' 라고 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B가 나타났습니다.

3. A와 B가 분명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실상 얼마전에 만난 듯한 느낌이 있었고
A가 분명 B는 잠깐 업무중에 외출 나갔다가 잠시 얼굴 보러 오는 것이라고 했으나,
A가 자리를 비웠을 때 이야기중 B가 실은 오늘 일을 안한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습니다.

4. B가 '우리나이가 이제 무슨 일을 할지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시작해야 할 나이 아니겠냐'
' 사실 부모님 모시고 잘 살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 사업을' 이란 말을 반복

5. 제가 '100세 시대에 나이 26이면 청소년이지' 란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B는 '그렇게 해서는 늦는다 그래서 내가 부업을 하나 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부터 시작해서 쉽게 생각해
뻔히 보이는 주어가 없는 말을 하고 목표가 설정되지 않아 있는 사업을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6. A가 과거 지인에게 다단계를 강제적으로 참여한 과거를 아는 전 넌지시 그 이야기를 꺼냈고
A는 '그것도 어떻게 된건지 매달 8천원이 계속 들어와!' 라며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7. 전 그렇다면 정확히 A 너와 친구 B가 하는 일이 그중에서도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반복해서 '여기에는 자료가 없고 사무실로가자. 세상이 어느 때인데 납치하고 감금하겠냐' 식의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8. B는 어쩔수 없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라며 패드를 건냈습니다. 그 안에는 인지도 높은 인물들의
일종의 찬양글 예를 들면 -이건희 회장이 이러한 마케팅 사업이 앞으로 사회를 지배할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식의 글들과 처음에 예쁜 친구들 많다면서 B가 A에게 보여준 여자사진 2장 뿐

9. 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전에 '난 참여할 의사는 없으나 A 너가 너무 걱정되니 이야기나 좀해봐라' 란
말에도 그저 '야 너 이대로 나가면 진짜 나 어떻게 보냐' 식의 이야기만 지속됬고, 전 그자리를 벗어났습니다.

10. 그 친구와 공통분모에 있는 친구들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친구 사이가 깨질수도 있지만 내가 용기내서
이야기하는 것이니 제발 믿어줘라 , A 다단계 하는 거 같으니까 일단은 연락오면 티내지말고 최대한 정보를 받아내라'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와서 고민해보니 친구들에서 성급하게 전화한 것이 화근이 되서 A가 되려 숨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문뜩 듭니다.

이 친구 너무 걱정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친구를 구제할 무엇인가 구체적인 설득방법이나
법적 조치나 신고 방법 같은 것은 없을까요?

댓글 : 9 개
다단계는 친구고 뭐가 없습니다
구제도 불가능하구요
없습니다.

돈 벌 수 있다는 설득에 넘어가 눈 뒤집히면 답 없습니다.
그걸로 망한사람 100명을 보여줘도 그걸로 성공한 사람 1명만 있으면 안넘어옵니다.
ㄴ 진짜 명언ㅋㅋ
쉽게 돈 버는건 세상에 없음.
다단계로 친구를 엮겠다고 한 시점에서 이미 그분은 글쓴이분을 친구로 여기지 않는 다는 거라 생각합니다. 감성적인 판단을 하실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 gar
  • 2013/06/12 PM 11:53
전 두번 끌려갈뻔했습니다.

한번은 12년 전쯤 고3 끝날무렵 친구놈 때문에 서울 강남쪽에서 일주일 지냈었고

두번째는 3년 전쯤 학교동생놈이 밥먹자고 불러내더니 다단계하고있다면서

나보고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단계 하라고 불러낸 시점부터 이미 글쓴이분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분나쁘실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글쓴이분을 그냥 벗겨먹을 대상으로 본 거 뿐이예요.

걱정이나 관심은 글쓴신분 인생에 있어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써도 언제나 모자릅니다. 그러니 저런 사람은 그냥 일찍 정리하세요, 내버려 두세요. ㅡㅡ
이말을 보니... 다단계 들어가서 여자번호따서 퇴소당했다는 짤이 기억나네요 ㅋ
없습니다.. 한 일이년 있따가 알아서 나오더라구요 지금은 뭐라고 해도 귀가 막혀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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