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2] 남코 X 캡콤 - 간단한 클리어 소감.2009.04.22 AM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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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를 끝으로, 열흘정도만에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소감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만족'.

일단 크로스오버물인 만큼 빼놓을 수 없는게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죠.

캐릭터 선택은 나름대로 꽤나 적절했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군과 적을 포함해 캐릭터의 수도 굉장히 많은 편이었고요.

특히 제게 '거의 잊혀진 캐릭터'들을 다시보게 된건 무지 반가웠습니다.

류나 켄이야 매번 보는 녀석들이지만, 마계촌의 아서나 캡틴 코만도, 스트라이더 히류, 그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록 볼넛과 롤 캐스캣 같은 녀석들은 어지간해선 보기 힘들거든요.

해석 능력이 30%정도밖엔 안되서 완벽히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캐릭터들간의 대사도 무지 재미있었고요.

비록 남코 캐릭터들은 반정도밖엔 모르지만 캡콤의 팬으로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두 회사의 게임을 평소에 다 즐기는 분이 계시다면 저보다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실텐데, 그건 좀 부럽네요.

스토리로 넘어가면... 역시, 이런 게임에서 제일 난감한건 스토리죠.

마블 VS 캡콤처럼 적당히 캐릭터만 뒤섞이면 되는데, 여긴 그야말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황이니까요.

한쪽에서 열심히 칼질할때, 다른쪽에선 핸드건을 쏘고 있고, 한쪽이 주먹질할때 한쪽에선 감마레이를 쓰고 있으니-_-;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게 꽤나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차원의 벽이 무너져 온갖 세계가 뒤섞인다~ 라는 설정이었는데, 약간은 억지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또, 여러 캐릭터들을 끌어모아서 오리지널 스토리의 '들러리'로 만들까봐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류가 살의의 파동을 이겨내고 베가를 쓰러뜨리는 스파의 스토리, 과거를 모르는 록과 이레귤러 상태의 쥬노의 승부인 록맨 대쉬의 스토리, 아서의 마계촌 스토리, 스트라이더 히류와 캡틴 코만도의 스토리...

거기에 패륜 3대 철권 스토리, 왈큐레의 스토리와 길가메스의 드루아가의 탑 스토리 등... 무척 많은 개별 스토리를 전체적 스토리에 잘 끼워맞췄다고 생각합니다.

단, 워낙 쟁쟁한 출연진과 그들의 사이드스토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인공인 레이지와 샤오무의 이야기 비중이 작아보이는건... 역시 어쩔 수 없더군요.

뭐,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단지 '작을 뿐이니'...; 이 둘의 이야기의 마무리도 괜찮았고요.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출연진도 많으면서 정작 다크스토커즈 시리즈의 스토리가 없다는 것 정도? 분명 '제다'까지 언급했으면서 정작 제다 자신은 출연을 안하니...

게임으로 따지면... 만족입니다.

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슈퍼 로봇 대전의 캡콤&남코 캐릭터판이라나요?

무엇보다 정말 오랫만에 플레이해보는 턴제 RPG였어요.

게임 진행 중엔 전투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투 장면을 보고만 있는게 아니라 스스로 이것저것 콤보를 만들어볼 수가 있는게 말이죠.

공격이나 방어나 전부 수동 입력이 필요하기때문에 화면을 멍하게 쳐다볼 일은 거의 없더군요.

단, 그때문에 전투의 템포가 엄청나게 느려지긴 하더군요.

게다가, 아까 언급한대로, 꽤나 많은 캐릭터의 사이드 스토리를 담은 만큼, 전체 게임의 분량도 50화로 굉장히 긴편입니다.

한번 한번의 전투가 긴데 화수마저 많으니... 그 결과물이 스샷의 플레이시간 79시간이지요-_-;

중간에 3~4시간 정도를 돈 노가다에 들이긴 한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아무런 노가다 없이 플레이시간이 70시간을 넘어가는 RPG 게임은 처음 플레이해보네요;

나름대로 굉장히 부담스럽고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

캐릭터들 보는 재미와 적당...하기보단 굉장히 쉬운 난이도(클리어할때까지 크로노아, 미츠루기 딱 두명이 KO 됬습니다.) 덕분에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더군요.

BGM도 만족입니다. 전투 시 각 캐릭터의 테마도 마음에 들고, 메인 테마인 멋진 신세계의 여러 변주버젼도 괜찮았어요.

음성은... DVD의 한계인가요, 자금의 한계인가요-_-; 초반엔 충실하다 나중엔 거의 없다시피한게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

뭐, 이정돕니다. 길게 썼지만 한마디로 줄이자면 '대만족'.

아직 나올만한 캐릭터들이 널렸는데, 현세대기로 후속작이나 한번 내볼 생각은 없나 모르겠네요.

그래픽 향상이야 크게 필요없고... 블루레이의 용량을 활용한 풀 보이스판으로 말이죠.
댓글 : 8 개
해석 능력이 0% 인 저로서는 그림의 떡이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지난달에 헐값에 겜 샾에 넘겼네요 ㅜ.ㅜ

암튼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
진짜 플레이하다보면 정말 한글화가 고픈 게임이죠. 게임 컨셉이 굉장히 비슷해보이는 크로스엣지와 비교하면 더 아쉽더군요.
저도 해석 능력 30퍼센트로 했지만 정말 재밌었죠

다만 2회차에 난이도 상승 같은게 없어서 너무 쉬운게 단점이죠

BGM은 원작을 리메이크 해서 좋은 것들 많죠

슈로대는 미친듯이 나오는데 이것도 후속작좀 나왔음하네요
게이머즈에서 대사본 완벽하게 공략으로 해줘서
그 거 보고 해도 되긴 하는데..(..)
저도 소장하다가 1년전 팔아버린 일어압박에;;;;
후속작이라고 하자면 무한의 프론티어...그리고 속편이 블루레이로 나올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제작사인 모노리스 소프트가 제노사가의 부진으로 닌텐도에 팔렸으니까요.마츠노 야스미도 합류해서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이 제작팀이 최근에는 Wii로 프레질을 만들지 않았던가요. 더이상 남코의 캐릭터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고, 다른 제작팀이 만들어도 별개의 게임으로 보는게 맞겠죠. 저도 아직 남코X캡콤을 소장중입니다. 당시에 7만원 정도 줬지만 오프닝만으로도 가치가 있는것 같아요.
담배는 키스의 맛을 떨어지게 하는군요...
켁. 영원히 못나오는건가요.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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