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난 그냥 뭐 스타만 돌아가면 돼...2012.07.11 AM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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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제없이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거치는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주변에서 컴퓨터 조립을 하고 싶으니 견적을 맞춰달라고 하는 상황이죠.

물론 전에는 조립까지 해줬지만...

A/S 셔틀 몇번 한 뒤로는 조립은 무조건 거절하게 되더군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아무튼 새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다면서 견적을 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사용 가능한 예산은 어느정도로 잡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게 되는데...

매우 높은 확률로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있죠.




(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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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견적 좀 맞춰줘...

" 게임용? 업무용? "

- 그냥 이거저거...

" 본체만? 모니터나 주변기기 포함? 얼마까지? "

- 일단 잡아줘봐...

" 아니 용도나 예산에 맞추려고 그러는거지 "

- 그냥 뭐 스타만 돌아갈 정도면 상관없어

" 진짜 스타 ' 만 ' 돌아가도 상관없냐? " (선택지1)
" 스타는 한 2,000만원짜리 본체에서도 돌아감 " (선택지2)

- 인터넷도 좀 하고...

" 그럼 스타하고 인터넷 ' 만 ' 되면 되지? "

- 가끔 다른 게임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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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런 상황을 자주 겪는건지...모르겠는데

요즘은 그냥 대놓고 새 컴퓨터 맞추는데 망할놈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라고 소리치는 경우도 있긴한데...

뭐 아무튼...

자기가 쓸껀데 취조를 해서 견적짜주는(혹은 거기에 더해서 조립까지 해주는) 사람이 알아내야하는 것도 아니고...

왜 게임이 버벅거려서, 풀HD급 야동이 끊겨서 새거 사고 싶다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못해!!

상대가 친하거나 주변에서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그냥 홈쇼핑 같은데서 PC사라고 떠넘기기도 어렵고...



최근에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촌형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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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냐?

" 실험돌리고 있긴한데 걍 그럭저럭 농땡이 피울만해 "

- 너 언제 집에 내려오냐?

(불길한 예감에) " 왜? "

- 그냥 ㅋㅋ

" 형 그냥 솔찍히 불어... "

- 새 컴 맞추려고하는데 너 내려올때 맞춰서 주문해서 조립 좀 해달라고 할라고

" 형 그거 반칙 "

-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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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에 쉴 겸, 친척분들께 인사도 드릴 겸 내려가는데...

조립셔틀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ㅜㅜ




실험실에 있다보니 종종 옆 실험실에서 이런것도 추가로 물어봅니다...


- 형, 컴퓨터 새로 샀는데 윈도우즈 뭘로 설치할까요?

" 그냥 XP 깔어... "

- XP는 좀 사양이 아깝잖아요...윈도우즈7 깔까요?

" 해석프로그램 어쩔? "

- 아...









요약1) 주변에 친한 사람에게 컴퓨터 견적을 의뢰할때는 사용 목적 및 예산을 솔찍하게 이야기합시다!

요약2) 견적 짜주라고 하는 것은 평생 무상 조립, A/S까지 받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댓글 : 15 개
전 뭐 지식이 너무 얕고 야매 형식으로 알아서......
제 친구는 견적, AS를 즐거움으로 여기더군요.
님 말씀 들으니 정말 잘해줘야할 친구라는 걸 느꼈습니다.
전 그냥 물어보면 3년동안 무리없이 쓸정도면 상관 없지?? 그리고 주변기기는 알아서 구입하고 모니터까지만. 가격은 너가 알아서 해라. 하고 가격대별로 쭈욱 선별해서 장단점 적어서 보내줍니다. 그러면 알아서 구입하더군요
제친구도 견적봐주는걸 즐거워라 하는데

뭐 고쳐달라고 그러는건 참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ㅋ
아.. 캐공감합니다 ㅠㅠ 전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조립해줄때 조건 붙인답니다.
1. 조립하고 1주일이내에 생긴 문제 외에는 절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으면 본인이 내 시간에 맞춰서 가져올 것. (물론 그곳에 갈일이 있어서 간김에 조금 봐주는 정도는 허용대상)

2. 1에 동의를 못하겠다면 견적만 짜둘테니 업체는 본인이 알아서 정해서 구매
할 것

3. 사양 정할때 사용자가 요구한 성능 범위지정을 확실히 안해서 생긴 문제를
언급하지 말 것
여자 사람꺼만 조립해 줍니다.

as하러 가는날은 기쁜날
참고로 남자들꺼는 그냥 컴퓨존에서 조립해주고 문제생기면 본체옆 스티커 보고 전화 하라고 합니다.
몃만원 비싸기는해도 as고 뭐고 그냥아주 편해요 컴퓨존
아 진짜 개싫음 ㅠㅠ
내 시간들여 견적 조립을 해주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던가 아니면
좀더 세세한 요구사항을 알려줘야하는데 막연하게 스타 인터넷이래 ㅠㅠ

그냥 길가다 버려진 컴터 주워다 써라 썅... 그런것도 스타 인터넷은 되니까 ㅠㅠ
전 무조건 모니터 포함 130~150 이렇게 불러 버리는데요...

다들 후덜덜 하다고 해도...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주면 대략 납득하더군요..
구라야 // 스타, 인터넷은 저만 겪어본게 아니군요 ㅋㅋㅋ
전 인터넷만 되고 싸게 해달라길래 뽑아줬더니 깍아달라더군요
내가 그거가지고 마진 붙이는거도 아니고 -_-
컴퓨터 바이러스 마구 먹고 개떡 같이 써놓고는
내보고 쓰래기 컴터 맞춰주고 돈 때먹은놈 취급 하길래

그뒤로 컴터는 동생한테도 안맞춰줍니다
지인 : 냐 컴터 맞출려는데 견적좀 내줘
나 : 엉
잠시후
나 : 뭐랑 뭐랑 뭐랑 해서 얼마 나왔어
지인 : 너무 비싼데좀 좀더 싸게 안돼?
나 : 사양깍어?
지인 : 아니
나 : 어쩌라고?;;;

저도 a/s셔틀 당해보고 바쁘다니 뭐하느니 하면서 안해줍니다. 아님 그냥 다나와pc 몇개 찍어주던가요.
진짜 스타만 돌아가게 맞추면 50정도 되지 않나욬
다나와 표준피시가 이럴때 참 좋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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