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2014.06.09 PM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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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시카고에서 열린 게이 퍼레이드에 온 동성애 지지자 기독교인들이 교회가 동성애를 차별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트위터에서 퍼옴)

좀 길게 적고 싶은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성을 색정의 대상으로 삼거나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에 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발현되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마이피를 돌아다니다 어떤 분이 ‘동성애란 본능적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언급해봅니다).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 문화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 시기에 쓰인 문학 『일리아스』에서의 아킬레스와 파트로클로스의 관계나, 플라톤의 『향연 Symposium』에서 논의되는 것도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남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찬미라고 볼 수 있죠(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의 관계). 그 당시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나 비난적인 시각(이는 고대의 신화에서 여성의 존재는 부정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성중심주의가 사회에 팽배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과의 관계를 단순한 사랑으로 보기엔 어렵습니다(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예를 들어 폭력적인 강간이 판을 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풍만의 남자와 결여의 여자가 성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순전히 남자의 성적 욕망의 충족을 위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공적인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남자 시민의 특권이었고, 여자가 부재한 공간에서 남자들이 부대끼고 그러다 보니 우정, 경쟁, 협력, 유대, 결속, 선후배 관계, 후원과 같은 감정이 성적 욕망으로 발전하는 점은 계급적이며 구조적인 성격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Eve Sedgwick, 『Between Men: English Literature and Male Homosocial Disire』, 저는 『김종갑의 성과 인간에 관한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결국 ‘동성애란 본능적으로 발현되는 것’만은 아니며, ‘사회적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 그러나 쟁점은 이것이 아니라, 현재의 동성애 문화의 인식이 대중적으로 변모를 꾀한다해도 절대 전염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여기는 고대 그리스가 아니니까요. 여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남자와 여자가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하며, 동성애 문화는 어디까지나 바닥에 있던 것을 보통의 수준으로 인식을 끌어오르는 것뿐이기 때문이니까요. 만약 동성애 기질이 전염되는 것이 질병처럼 가능하다면 진즉에 루리웹은 진짜 게이천국이 되어야 했을텐데 말입니다.
댓글 : 14 개
동성애가 전염되면 태국은 이미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많을듯
어디서 본 글인데 그대로 인용하면, 태국에 트랜스젠더가 많은 이유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죠. 인접국가와의 전쟁이 잦아서 모든 남성들은 군대에 강제징집됬는데, 아들을 낳아 키우면 무조건 군대로 끌려가다보니 어머니들이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장을 시키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네요. 남성들이 군대에 가있으면 여성들은 일을 하며 가정을 이끌다보니 모계중심사회가 형성되어서 여성화 된 아들이 그런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동경하며 자라다보니까 여성이 된다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다고 하네요.
네 그런 설이 있는데 뭐 확실한건 없기는 하네요
그 이외에 음기가 강한 땅이라 그렇다고도 하고 뭐 갖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정작 태국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애초에 신경을 안써서 그런것에 의문을 품지도않음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문헌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현재 4 50대 게이들 말 들어보면
인터넷 보급으로 만나기는 수월해졌을 지언정
비율로 따지면 늘어나진 않았다는게 지배적인 의견
늘지 않았다는건 사회적 맥락을 살펴 보았을 때 당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전보다 대중적인 인식이 보편화되있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동성애자라는 건 치부와도 같은 것이거든요.
네 사회적 트리거와 유전적 기저가 동시에 작용하는거겠죠.
유전의 영향도 크지만 사회적인 영향도 무시할 순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현재로는 그런 걱정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던 것을 금기가 아닌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확실히 대상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예전엔 아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 이었는데 그 의미가 바뀌는 거니까요
이번 퀴어 페스티벌을 보면서 터부시되어왔던 문화의 대중화로 긍적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단순 혐오로 꺼려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중요한 건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명확한 사실이죠.
아랍쪽 애들은 일부다처제덕에 능력없는 남자들은 게이로 발전하기도하고..
옛날옛적으로 들어가보면 울나라는 공민왕이 노국공주 죽자 남색을 탐한것도 보이고...
스파르타 애들이 전우애를 돈독히하기위해 남자끼리 펠라치오를 해줬단 얘기도 있고..

사회적이든 선천적이든 남들 피해만 안주면 뭐.. 자기들끼리 사랑하겠다는데
지지함...
무엇이던 남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나쁠 거 없죠. 동성애를 떠나서 결혼생활도, 종교도, 법도.
게이가 많아져도 내 여자는 없음 씨뿔...
그래서 우리가 슬픈 이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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