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반려 고양이 먼저 보내신 분들에게 궁금한게 있습니다2018.10.23 AM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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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의 고양이가 복막염 수술을 받고 2년여간 괜찮아지고 있다가 최근에 상태가 안좋아지고 나을 기미도 안보이네요

 

그 통통하던 녀석이 몸무게가 3kg도 안되고 코가 자주 막혀서 호흡도 답답해하고.. 

 

병원에서는 더 해줄것이 없다고 합니다

 

안타까운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고민을 좀 하더군요

 

집에서 보내주는게 맞을지

병원에서 편하게 해주는게 맞는지

 

저도 선뜻 고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욕심이야 집에서 1분이라도 더 곁에 있고 싶지만

집에서 일하는것도 아니고.. 

 

먼저 고양이를 보내신 분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그친구한테 어떻게 조언하면 좋을까요..?

 

장례도 따로 치루고 싶다던데.. 병원에다 업체를 물어보라고 하긴했지만.. 따로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댓글 : 15 개
아.. 이런거 볼때마다 우리집 강아지 눈에 점점 백내장 오던데 ㅠㅠ 벌써 9살 ㅠㅠ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죠
  • 2face
  • 2018/10/23 AM 08:12
저희 집도 얼마전에 애묘 급사로 보내서... ㅠㅠ
병원에 물어보면 업체 소개해줍니다. 저희는 수도권이라 펫포레스트라는 업체랑 했는데 괜찮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괴로워하며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니 주인도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고통이 심한 질병으로 떠난다면 안락사를 생각 볼 것 같아요 그런데 병원에선 안락사를 잘 안시켜주려고 할 수도 있어요 병원에선 가급적 마지막 임종을 지켜봐 주라고 하겠지만 그걸 지켜보는 게 무척 괴로워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해요 잘 숙고해보신 뒤 결정하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장례는 동물 장례식장을 검색해 보신 뒤 간이 이동식이나 너무 싼 무허가 업체엔 가지 마시고 허가받은 장례식장을 찾으신 후 전화예약 후에 찾아가시면 됩니다 장례 절차는 동물이라고 해서 건성으로 안하고 엄숙하게 절차를 따라 잘 치뤄줘요

저도 몇개월은 참 힘들었네요 부디 곁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와 싸늘해진 반려묘를 보는 것과, 눈 앞에서 가는 걸 보는 것과.

두 가지 경우 모두 아픔이고 상처입니다만, 본인 성향이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장례 절차 역시 본인의 성향 만큼 준비하시면 될 듯 합니다.
병원에서보네는게ㅜ좋지않을까요?

힌든모습보면 더마음아프다는
올해 2월에 반려견 떠나보냇는 사람입니다.
저희 집도 님처럼 같은 고민을 많이했는데 그냥 저흰 끝까지 같이 데리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아침에 편안하게 떠나보냇구요

마음의준비를하시고 장례는 지금부터 알아보시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하시는지 위치는어디쯤인지 알고계셔야 좀 수월하실꺼에여
저희집고양이 아홉살 ㅠㅠ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상태까지 왔다면 안락사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을듯하구요. 아이가 살의지가 있는상태라면 잘 케어해주시면서 같이 시간보내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별이란 너무 슬픕니다. ㅠㅠ
본가에서 키우던개(16~17살)가 심장사상충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머니가 사료외에 별도로 먹을것도 더 챙겨주시고 하다보니 빠지던 살도 다시 붙고 1년이상 더 살더라구요

최후의 선택은 주인장님이 하실테지만 저희집은 마지막까지 데리고 있었네요
생각해보면 저라면 병원에서 편안히 보내줄거 같네요

그동안 너랑 지내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어 편하게 가. 나중에 다시 봐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저희 개도 13살에 무지개 다리 건넜는데.. 아픈 아이라도 다시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군요..
늙은 녀석이 어찌나 귀엽던지... 뒷 다리도 못쓰고 기력도 없었지만..
안타깝네요 전 1년전에 9개월된 냥이 복막염으로 보냈는데요..
나중에는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배변도 못하고 잘 걷지도 못했어요
의사 말이 다음 수순은 발작인데 그 고통이 냥이한테는 너무 클거고 정말 얼마 안남은거라 안락사를 시킬지 선택하라고 조심스래 권유하더라구요.
전 가족들과 상의후 안락사를 선택했어요. 지금도 가끔은 내가 그녀석의 살권리를 빼앗은게 아닌지
후회도 되지만 발작하고 경련하는 모습을 계속 보는것또한 너무 힘든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던지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시되 보는대서 울거나 하지 말라고 해주세여
냥이도 다 느낀답니다........
저희 아이도 올해 봄에 신장이 망가져서 떠나갔어요.

하루가 다르게 비쩍 말라가고.. 그래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마중은 나오는데 걷다가 픽 쓰러지고ㅠㅠ

자고 일어났더니 밤사이에 조용히 무지개다리 건넜더라구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욕심에 힘든아이 너무 붙잡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안락사 시켜줄까 하고 후회도 되는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만 남았겠죠?

저는 사유지에 묻어주고 나무 심어줬습니다.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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