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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가족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2017.09.09 AM 12:09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말은 없어도 묵묵히 챙겨주던 아버지 가 생각나십니까?
저는 2남중 장남입니다. 29살이고 사회생활한지는 5년됐습니다.
자취한지는 이제 2년정도 돼갑니다
아버지가 막장이고 어머니가 생각없고 이런 가정집도 힘들지만
저희가족처럼 싸이코 패스 인 집안은 은근히 이상한물들어가면서 서서히 고통받는다는점이 괴로운점인거같습니다.
어머니, 결혼이후 일이라고는 다른 집안 가정부 석달했을까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데도
일 절대 안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 허리가 아프시다고
전 진짜 허리가 심하게 아픈줄알았습니다. 근데 자가용 끄시면서 테니스를 다니시네요?
저는 테니스 살살 치는줄 알았습니다. 어느날은 준우승했다고 사진까지 보여줬지만
저는 그냥 집안일하느라 힘들고 돈을 낭비하지않는것만으로도 할일을 다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이 넘어가는데도 위기의식 하나도안갖고
집안사람들 다일하는데 집에서 놀면서 집안일도 겨우겨우 대충하고, 테니스 치면서 돈많은 엄마들이랑 띵가띵거 노는 한심한엄마였죠
집이 넘어간뒤로 이사한것도 안밝힙니다 ㅋㅋ 들킬까봐 일부러 아파트 단지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했다는데
저는 그것도 그냥 체면 인줄알고 넘겼습니다.
언젠가 엄마한테 일할생각없냐고하니까 배운것도 없어서 식당일같은거나 해야하는데
그러다가 아는 엄마 마주치면 쪽팔려서 못한다고 했습니다 ㅋㅋ; 자식은 장학금 못받으면 휴학을해야하는데 말이죠
일화를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진짜 끝도없습니다.
저 알바하러가는날 우셨습니다; 아들이 일한다고 ㅋㅋ; 자기가 일할생각은 없고.. 등록금 못내서 일하는건데
아버지는 더웃김니다 덩실덩실 춤을 췄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더이상 금전적으로 도와주지않아도된다고 ㅋㅋ; 흔한용돈하나 못받았는데
언제는 지원해준것처럼..
동생도 싸이코패스인거같습니다. 저희집에서 15년동안 잘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건넜는데
다음날이 돼도 동생이 모릅니다 ㅋㅋㅋㅋ 어처구니없는건 예전에 찍어뒀던 강아지 사진을지 프사로 해놓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불렀습니다 얘 죽은거 아냐고 ㅋㅋ
더웃긴건 몰랐다고 그자리에서 웁니다 나참 진짜 말이됩니까 집에 빨빨거리던애가 없어진지 얼마나 많이 지났는데 그걸 모른다는게
무지개 다리 건너기전에 몇일 앓았는데 그것도 몰랐댑니다.
혼자 자취하고 나니 너무좋습니다.
농구 동호회를 들었다고하니 엄마께서 10년도 더 된 강아지털 묻은 가방을 주셨습니다.
참 어처구니가없어서 인터넷으로 4만원짜리 가방샀습니다.
4만원짜리가 얼마나 좋은지아세요? 신발이랑 옷이랑 구분해서 넣을수도있고, 농구공,신발,옷까지 들어가고도 여유가남습니다.
대기업에 이직했습니다.
20살에 알바하러가는 첫날 덩실덩실 춤을 추시던 아버지는, 돈없냐고 전화랑 카톡이 계속옵니다.
동생은 뭐 공무원을 하녜 마녜, 7살많은 못생긴 여자랑 동거를 했다가 다시 집에 들어와 사는모양입니다.
그렇게 덜떨어진 싸이코패스는 평생 멘탈 터져가면서 전화받는 텔레마케터가 딱이겠죠
오늘 장을 봤는데
어머니가 평소에 해주시던 반찬이 보였습니다.
어렸을때 종종 장을 따라갔지만 하나하나 주의깊게 살펴보진않았습니다.
이제 머리굵고 보니까 어머니가 샀던건 죄다 싼마이 반찬들이었습니다.
어차피 많이 먹지도 않을거 평소보다 조금 더 비싼걸 샀습니다.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공산품은요
오는길에 전어회도 포장해서 소주한병 사왔습니다.
가을전어 굽는 냄새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하죠, 왜그런지 작년에야 알았습니다.
예전에 맛있는걸 먹으면 가족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왜 난 머리굵어질때 동안 엄마는 흔한 전어회 하나 먹여주지 못했나 열불이 터집니다.
대기업 이직 추천해주신 교수님 찾아 뵀었습니다. 평소에도 전화 자주하고 자주 찾아뵙니다
자기 학생중에 이렇게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 없었다고 자랑스럽다고 하십니다.
교수님 볼일 보시는데까지 차편이 애매해서 제가 차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20살때 애기같았는데 이제 너가 차로 태워다준다고 늠름해졌다고 좋아하십니다.
이거는 부모님이 해야되는 대사아닙니까?
그때 교수님이 양아들로 들어오라고했음 들어갔을것같습니다.
저희엄마는 제가 차를 몰면 담요를 뒤집어 엎고 뒷자리에 누워계십니다
왜그런지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이 모는 차가 불안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계시면 자꾸 박는다고 호들갑 떨고
저요? 겁나 안전운전해요 안전거리 저만큼 많이 확보한 사람못봤습니다.
숄더체크 꼭합니다. 룸미러, 사이드미러 틈틈히 체크합니다.
급 브레이크, 전방에 위험감지시 항상 비상등 켭니다
흔한 경적도 1년에 5번도 안눌렀습니다.
이제 2년됐지만 흔한 사고 위기도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에비하면 저희어머니 룸미러는 차량 뒤쪽이 아니라 뒷자리 보는용도로 쓰십니다.
전에는 사이드 미러 접고 달리길래.. 펴라고 한적도있습니다.
누가누굴보고 불안하다고 하는건지
제가 맘접기전엔 항상 매주 안부전화 드렸었는데
이제 제가 안하니까 오지도않네요
저번주 뭐 자동차 보험 어쩌구저쩌구 물어보시길래 걍 모른다고 했습니다.
다들 가족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변명의 아이콘 어머니, 책임감 0점 저만보면 돈빌려달라는 아버지, 싸이코패스 동생놈밖에 생각안납니다.
제가 천성이 나쁜놈이 아니라면 , 가족에 대한 기억은 빨리 지우고,
가족을 멀리하고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저도 가족들의 나쁜기억 지우고 변화해가고싶습니다.
누워서 침뱉기란걸 알지만 참 진짜 씁슬하네요
- 연금술사알케
- 2017/09/09 AM 12:18
가족에 대한 불평 = 불효자 = 인간쓰레기 라는 인식을 심어두어서 그렇죠.
이러한 인식때문에 정상적인 가족을 가진 사람은
비정상적인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되려 부모 욕을 한다고 피해자에게 욕을 하는 악순환.
저도 가족이 내 돈으로 헛짓을 해서 인생이 두번이나 틀어졌다보니
가족이랑 될 수 있으면 마주하지 않고 있어서 이해갑니다.
- 최고급아파트
- 2017/09/09 AM 12:21
돈이 없으니 저같은 경우에도 휴학도 하고 그랬죠.
아버지라는 인간은 어렸을때부터 가정폭력에, 주식으로 집 날려서 길거리에 나앉게 하고,
사채까지 빌려가면서 모든 빚을 다 떠넘겨서(자기 건강보험료도 떠넘김 ㅋ) 사채업자들 집으로 찾아오고.
제가 조져서 집 나가기는 했지만요. 그 떠넘긴 수많은 빚을 얼마전에 집팔면서 겨우 다 청산했습니다.
누나라는 인간은 없는 형편에 지 무용하고 싶다고 해가지고 엄마가 다 뒷바라지 했는데(중학교부터)
자기 등록금 내본적도 없고, 나이가 30인데 취직도 안하고 쇼핑몰 한다고 돈,시간만 날리고. 엄마한테 오히려 대학원 안보내줬다고 윽박지르지를 않나.ㅋㅋ 그리고 집이 넘어가게 생겼었는데 모른척함.ㅋ 엄마한테는 지 아프다는 얘기만 하고 앉아있고. ㅎㅎ 혈연이라는게 족쇄처럼 느껴지더군요.
- 만취ㄴㄴ
- 2017/09/09 AM 12:44
- 버섯먹는마리오
- 2017/09/09 AM 12:48
- 숨쉬는중
- 2017/09/09 AM 01:06
솔직히 저정도면... 저라도 연끊고 살겠습니다. 남이다 생각하시고 사시는게 좋겠습니다.
쥔장님 명의로된거 뭐 하나라도 없게 하시고, 인감도장도 혹시 모르니 새로 바꿔 등록하시고
부모님이 쥔장님명의로 뭐 해놓은건 없나 잘 확인해보시구요..
다만 결혼할때가 걱정이네요.. 진짜 막말로... 차라리 죽고 없다면 그게 더 편할수도 있을텐데말이죠..;;
- 라면 먹자
- 2017/09/09 AM 01:23
- 밝은
- 2017/09/09 AM 01:43
저같으면 멘탈 터졌을겁니다...
- 지니나니
- 2017/09/09 AM 03:41
그냥 다 뒤집어 버리고 혼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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