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내가 봤던 최강의 혼모노2017.01.15 AM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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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무려 10년도 넘은 나의 대학 입학때였음

 

고삐리 물이 반도 안빠지고 순진하고 어리버리하던 나는 2박3일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것도 모르다가 겨우 알아서 가게됨

아니 글쎄 환영회 이전에 1박OT가 있었고 이미 거기서 친해진 애들이 친목질하는 분위기였고 

그때만해도 내성적이던 나는 첫날에는 진짜 끼기 힘들었음

 

첫날밤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다음날 겨우 일어나 움직이던 나는 희한한 양반을 보게 됨

키는 대략 168 정도 되어보였는데 무려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인공이 입는 야상을 입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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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유행 다 지난 야상이었지만 그때 그 비주얼은...

난 그때 수능끝나고 방학때 놀면서 춤추는 대수사선이 재밌다 그래서 봤다가 핵노잼이라고 욕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무려 주인공이 입고 있던 야상을 알아봤음 대체 구하기는 어디서 구한건지도 의문-_-;

안경끼고 깡마른데다 키도 작은데 구부정한 자세까지... 왜 그런 무리수를 뒀는지 모르겠음 ㅠ

알아보면 오덕 취급받을텐데 별 관심도 없었고 신기했지만 굳이 말을 걸고 싶지는 않았음

 

여튼 첫날밤의 성공적인 술자리로 다음날 방을 쓰는 사람들과 친해진 나는 자체 프로그램도 참가하면서 잘놀다

2번째날 술자리는 선배, 친구따라 이방저방 투어를 다니게 됨

그때 한번 다시 이 양반을 보게 됨

내가 선배라면 전혀 신경안썼겠지만 우리 선배들이 나같은 찐따도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줄 정도로 착한 양반들이라

놀러간 어느 방에서 합석하고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얘길하고 놀게 됨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던 그 양반이 좀 궁금해서 슬쩍 떡밥을 던짐

이 코트는 뭐야? 특이한 스타일이네 하고 물어보니

주위 선배들도 야 그래 그거 뭐야? 첨봄! 이라고 맞장구를 침

그제서야 이 양반이 말문이 터졌는지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입고 다니던 거라고 설명하더니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드라마, 애니 얘기를 계속 함

내가 선배였다면 끊어버리고 다른 주제로 돌렸겠지만 그때 내 선배들은 역시나 착한 양반들이라 적당히 받아주면서 술을 먹이기 시작함

아마 다크사이드에 눌려서 아무도 상대안해주다가 신난 모양인지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다가 대충 한병쯤 마시고 뻗어버림

그리고 난 선배들이랑 또 한명 보냈다고 낄낄대며 초원을 초토화한후 다른 초원을 찾아 이동하는 유목민마냥 

다른 방으로 가서 또 희생자를 내며 놀다가 마무리는 결국 모두 필름아웃으로 끝내며 환영회를 마무리함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한달쯤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됨

발표 수업이었고 개인과제였음

그때 과목과 발표 주제가 뭔지는 전혀 기억안남-_-;;;

근데 그 양반이 또 그 코트를 입고 발표를 하기 시작함... 아따 그 코트 징하게 입고 다니네

내용이 무슨 일본 애니 성우들이 대접을 받으면서 산업을 형성하고 있고 한국도 성우를 양성해야한다~ 라는 내용이었던거 같음

주제랑 좀 안맞는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발표자가 너무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발표를 하는거임

여자고 남자고 오타쿠라고 소근대고 있었음-_-;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니 아는 사람도 없음... ㅠ 

그때 친했던 여자애가 옆에 있었는데 아 오타쿠 완전 눈치없다~ 싫음~ 이라고 말하는데 난 겜덕인거 절대 안들켜야지라고 다짐--;


그리고 그의 행방은 그 후로 알수없었다

 


이 정도가 내가 겪은 오덕인듯

고등학교때는 애니 모으는 애들도 있었는데 대학이후로는 못본거 같음

가장 친한 대학 선배 중에 전혀 안어울리게 무슨 겁나 유치한 일본 학생들이 나오는 애니를 보는 양반이 있었는데

그거 보다가 나한테 들키고 1년을 놀림받았음ㅋㅋㅋ

아니 차라리 야애니나 때려부시는걸 보라고 왜 이런 초등학생 관람가를 보고 있냐고 놀림

 

 

혼모노 얘기가 나와서 써봄... 그 양반 지금은 뭐하고 살려나

댓글 : 23 개
남에게 피해는 안준거 보니 그냥 애니 덕후 아닌가요? 혼모노까지는..
이건 님이 이상한거임 두번째 이야기보니까 딱 알겠네
..... 그냥 남한테 피해주는것은 없어보이는데요
그냥 평범한 눈치 없는 오덕이구만
대수사선 야상이야 드라마 봤던 사람들한테 인기여서 인터넷에서 잘 팔리던 품목이고.
글만 봐서는 요즘 말하는 혼모노하고는 거리가 먼데요?

세일러문 노래를 부르며 포즈 따라하는 오덕을 못 보셨구만
죄송하지만 님도 루리웹에서 자주 보이는 룰웹혼모놉니다
같은 덕이지만 니가 하는건 유치하고 드러운거야!!
문재인 지지자라고 너도 친문 패권 문빠야! 라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냥 눈치가 없을뿐...나쁜 사람은 아니네요...ㅋ.ㅋ;;
이게 최강의 혼모노라니... 진짜 혼모노를 못 보셨군요 ㅋ
  • grgr
  • 2017/01/15 AM 04:49
글쓴이도 강한 선입관에 빠져있는거 같네요
이건 전혀...그냥 그쪽에 관심이 많은 선량한 시민일뿐인듯한데요?
요즘 화제 되는 '혼모노'는 민폐덩어리 인간들입니다.
오타쿠라고 그저 싫어하시는거면 정신차리세요.이 사이트에 들락거리는 이상 당신도 그들중 하나입니다.
그냥 오타쿠고..
제가 읽다보니깐 님이 오히려 좀 나빠보이는 부분도 있어요.
안경끼고 깡마른데다 키도 작은데 구부정한 자세에 그런거 왜 입는지 모르겟다 라는 식의 외모비하도 살짝 하시고..
님께서 춤추는 대수사선인 부분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그냥 안어울리는 코트를 입었구나 정도였을 텐데
좀 과하게 이미지를 덧씌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찐따라고 판단하셨으면서 코트질문 떡밥은 왜 던지셨을까요? 의도나 심리가 다소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르신들 추억담 들어보면 주윤발코트에 선글라스.. 주윤발도 아니면서 그렇게들 입고 다녔다고 합니다.
도입부분 까지는 그분이 추억담 속의 어르신들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겟군요.
홍콩과 일본의 차이입니까? 아니면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
주윤발코트도 충분히 바보같은 짓이다. 라고 한다면 근본적인 차이는 패션모델/아이돌 등등과 이야기속 등장인물의 차이일까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패션이 어울리느냐 아니냐의 문제?
그런 문제라면 오히려 혼모노나 오타쿠와는 거리가 먼듯 합니다. 누구라도 그런 문제에 봉착하곤 하는거니까요;
또한 후일담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문화에 좀 도취되어 과제 발표를 하는 부분도 적혀있긴 하지만..
개인과제 개인이 어떻게 하든 알 바 아니죠 사실;
전체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누군가를 깐다는 감이 있군요.
사실 오타쿠도 구실일 뿐이고 그냥 찐따같아서 싫었다. 라는 느낌인듯.
제가 너무 과하게 쪼는건가요?;
그냥 님께서 그분을 회상하며 적어놓은 정도의 디테일일 뿐인지도 모르겟고;
코트가 안어울렸다. 키도 작고 왜소한데 왜 입는지. 질문으로 낚아봤더니 대답도 찐따같았다. 남들이 까는지도 모르고 발표를 열정적으로..
이런 비판도 하시니깐 이정도의 사소한 지적은 대인배스럽게 봐주실것으로 생각하고 입력버튼을 눌러봅니다.;
마이피 주인장도 자기가 까일지도 모르고 글을 썻겟지.
원래 사람은 자기와 닮은 사람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죠?
  • 0
  • 2017/01/15 AM 05:20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가 그쪽 계열인 사람 같은데 선입견 때문에 비하가 심해진거 같네요,
요즘 나오는 혼모노란 은어(?)는 일본문물에 빠져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들 일컷는 말일텐데 위의 예시에 나온 사람한테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 Durak
  • 2017/01/15 AM 05:35
음 혼모노..일본어로 진짜라는 뜻 하여간 처음써보는데 하여간 요즘 애들은 이런 유행어 진짜 잘만드네요...

JLPT2급 정도인 저는 음? 혼모노 진짜? 웬 진짜 아 ㅋㅋ 이렇게 알긴 했지만

여튼 님이 아직 진짜 민폐 씹덕을 못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위는 걍 눈치 없는것 뿐이 아닌가...

밑사람은 놀리니깐 존나 빡쳐했겠네

저게 민폐?
남한테 피해준거 하나도 없는데 혼모노라니; 그냥 오덕이라면 다 싫어하는 글쓴이와 그 주변인밖에 안보이는데
춤대 남주 야상이랑 히어로 김타쿠 패딩 엄청 유행했는데 뭔솔
자기가 자기 돈 주고 야상 사서 입고 자기가 열심히 발표 준비 해서 발표한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지?

혼모노라는게 자기 취미를 즐기면서 남에게 실질적으로 민폐를 끼칠 정도로 기행을 펼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로 아는데 대체 저 양반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는지 모르겠네요.

저 양반이 빠져 있는 취미나 발표 주제가 한국 사회에서 주류 문화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일 뿐이고 글쓴이 님이나 주변인들은 그걸 받아 들일만큼 열린 사고를 갖추지 못한것 뿐 입니다 저 사람이 이상한게 아니라.
저는 혼모노라는 말같지도 않은 신생어 자체도 참 싫습니다.
걍 극장 개민폐라고 하는게 딱 맞는말인것같아요.
애니메이션이나 기타 서브컬쳐를 많이 보는 사람들 성향이 독특한것은 맞는데
굳이 남들처럼 비아냥거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대학생 시절
게임하는 남자보다 차라리 꼴초에 야동보는 남자가 더 낫다고 했던
여자애들 얘기가 생각나네요...겜덕이 뭐 나쁜가요? 참 건전한 취미인디.
이건 민폐 혼모노라기보다는 그냥 오덕이 자기가 좋아하는 거 발표 한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그냥 작성자가 그 오덕을 찐따같이 생겼다고
선입견 가진 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
동족혐오로만 보이는데.
아래쪽 문단보니 그냥 취존 못하는 사람같네

그냥 여자애들 나와서 수다떠는 애니보면 초딩애니보는거임?

럭키스타, 미나미가 같은거보면 초딩 취미고 드래곤볼보면 수준이 높은거?
일본은 죽도록 싫은데 일본 이지매문화나 일본말은 정말 잘씀
이미 이순간 같은사람입니다
내가 남들한테 이해받을려면 나도 남을 이해해줘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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