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년지기와 절교를 선언했던 날.2011.04.02 AM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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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게 참 신비한 생물임을 요 며칠사이에,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년간 간직해오던 꿈은, 현실 앞에 처참하게 없어져 버렸고,
10년간 간직해오던 우정은, 세치혀에 비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 두가지 일이, 바로 요 이틀사이에 생긴 일입니다.

10년간 간직해오던 우정. 우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저만의 착각임을 느꼈습니다.
친구들이 20살의 그 때처럼, 모이자 라는 한마디에 장소를 마다않고
해맑게 생각없이 술을 먹고 피시방에서 밤을 새곤 했던 그런 시절의
친구들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그렇게많던 스스로를 패밀리라고 외쳤던 우리들은
1년에 한번 모두 모일까말까한 그런 가족이 되어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보기 힘들고, 메신져도 연락도 뜸해진 우리들
하지만 우정만큼을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돈보다 값진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그렇게 하찮은 것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예.

그렇게 아주 하찮은 것이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만든 우정이라는 것은요.


인간이란,
사람이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이던가요.

인간이 인간을 미워하고
인간이 인간을 증오하고
인간이 인간을 죽이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인간..
사람은 정말이지 모순된 존재입니다.
댓글 : 16 개
안그런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얼굴보기가 힘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마련이지요..

그것 외에도 무슨 일이 있으셨는듯 한데.. 힘내시기 바랍니다ㅠㅜ
무슨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나와 서로가 생각하고있다면
자주만나야만 친구고 우정이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친구란 오랫만에봐도 서먹하지않고 너무도 반가운존재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않을까요?
뭐 저는 그냥 그렇다구요.
가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지요
인생을 살면서 자기가 힘들때 도와주거나 힘이 되어주는
진실된 친구들이 3명이 이상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ㅌㄷㅌㄷ
제 나이 이제 30인데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 아직까지 보고 있습니다.
리버풀 구단주 말씀 처럼 얼굴보기 힘들면 자연히 멀어진단말,
맞는거 같아요.
전 머 한 두정거장 위치의 동네친구들이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라
계속 만나지만, 이런 얘기 볼 때마다 참 인간관계 유지하기
힘들구나 하고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오지랖 넓다고 할수도 있지만,
유지하기 힘든게 인간관계고
칼 같이 끊기 힘든것도 인간관계입니다. ㅋㅋ
친구들과 싸워도 다시 만나게 되고, 참 않좋게 끝났던 친구도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간은 무리지어 살잖아요. 그렇게 단칼에 끊는 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일주일만 지나보세요.
생각 납니다. 맘 편하게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그럼 또 오늘 올린 글은 또 술안주가 됩니다. ㅎㅎ
아니 이런..일본의 소년만화에나 나올법한 생각을 하고계셨다니..

먹고살기 바빠지고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지기 시작하면 당연히 떨어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작 자주 못만난다는 이유만으로 마음까지 많이 멀어지면 그건 친구라고 부르기 어렵죠.

단적으로, 저희들의 부모님만해도 친구분들과 자주보시는모습은 아니지않습니까.
쥔장님 마음 저는 이해할수있습니다. 저도 친구3명 정도...절교했거든요. 너무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하는놈들이었기에-_-; 사실 별 친하지도 않은놈들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전 올해26입니다.) "군대간다 마지막이다 모여라!" 라고해서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해지게 되었고. 한 5년정도 잘 어울려 다녔었는데. 뭐 간단하게 사건정리를 하자면... A친구 B친구 C친구와 그리고 제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A,B친구는 C가없을때 C를 까는친구들이었고 C는 지극히 착한놈이었습니다.ABC랑 제가 다모여있을땐 AB가 D친구를 까더랬죠-_-; 그리고 전 솔직히 AB친구보다는 C친구와 더오래 알아왔고(초등학교때부터...)더 친했기에 AB가 C친구를 까는내용을 참을수가 없었죠. 뭐 그래도 참자 참자했던게 3년정도 되었네여. 3년정도 참다가 보니...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ABC친구를 다불러놓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솔직하게 다털어놓고 진심으로 화해하면 사이가 좋아질거라 생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구요. AB친구놈이 욕을 지껄이면서 술자리에서 나가버리더군요. 돈까지 집어던지고. 그이후로 AB친구와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뭐 다그런거 아닌가요? 전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사람관계가 다 그런거죠뭐 ㅎㅎㅎ 대학친구는 대학친구일뿐이고. 직장동료는 직장동료일뿐...평생을 같이할수도..아님 아닐수도있는 관계니까요. 내 마누라가 아닌이상은 뭐...어쨋든 힘내세요.
그많던 고등학교 친구들 이제는 연락되는놈이 딱 한명있어요 16년지기 친구.. 외국나가있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름겨울 귀국할때면 그나마 꼬박꼬박 연락해주니 고맙더군요..
사실 남이 변했다고 만나기 싫어지는 것만은 아니겠죠.
역으로 내가 거기 맞추기 싫으니까 만나기 싫어지는 것도 있고,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굳이 만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그러죠.

인간관계 문제 잘못(?)이 꼭 상대방 또는 나한테 100% 있겠어요.
(요샌 결혼생활도 그렇습니다만)
살다가 코드 안맞으면 못만나는거지... 싶네요.
그렇다고 남탓/내탓 할 필요도 없고, 뭐 요즘 세태가 그런듯.
김상디님이 무슨 일이 있으셨던건지도 모르는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비슷한 의미의 말이라도 겁쟁이토리님의 화법이 맘스터지님의 화법보다 훨씬 낫네요
한번 틀어지면 아주 아닌 경우 확실히 있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내 여자랑 개 짓한거 다 알면서 물어보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 하는 뻔뻔스런 표정을 봤다거나 하는 거
뭐 암튼 친구는 그냥 친구일 뿐이지 크게 의미를 두면 안 되겠더라구요 까고 말해서 부모 형제라고 해도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니까..
뒷담..흠 친구건 사회생활건 뒷담은 빠질순 없는건가봐요...
막상대놓고 이야기한다치면 그리 큰내용들도 아닌데...
한숨만 나오시겠네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
뭐... 몇십년친구(중,고등학교때부터 한16~8년정도)돼는 친구들있지만, 친하다고는 하지만(일년에 한두번봄,가끔보는친구는 한두발에한번) 돈이나 말로 이쌔끼안돼겠네를 저도받고 상대방도 받지만, 너무 오래만나다보니 거리가 좀 멀게 거리두는건있어도 아주못보게 돼지는 아니돼더군요.
결국엔 돈빌려서 뚸어먹지만 않으면 상관이 없게 돼더군요.
살면서 가장크게 느낀게 가장안끊어지는게 부모자식관계인것같습니다.
사이가 아무리벗어나도 끊을수가없음.. (당연한건데....)
뒷담화 신나게 까는 사람중에 제대로된사람 보기 힘듬...
어차피 퇴근하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고
일에서 멀어지면 영원히 안볼사람들인데
뭘 그리 까대는지.
불만을 뱉어봤자 근본원인을 해결하지않는 이상
아무도움도 안될껀데... 씁쓸하기만함.
그래도... 서로 말을 주고받는 양념정도의 뒷담화 정도는...
나쁘지 않은거같음...
다단계. 돈 문제로 저도 친구 몇명 인연이 이제 없는거 같은데

진짜 작은 돈이라도 그냥 빌려주고 다 잊고 말 안 꺼내는게 낫지

있으나 마나한 친구라면 없는게 낫습니다.

요즘은 자기 필요할때만 찾는 친구관리 같은게 만연하더군요.

특히나 사회생활 해보면 뒷다마 까는 사람과는 절교하라는 옛말이 절대 틀린말이 아니란걸 알게됩니다.
인간이기에 세월이 흐르면 거리가 떨어지면 마음이 잠시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주 간만에 만나도 항상 기쁘고 반가운게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딴건 몰라도 전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최소한 한명은 있다는게 마음의 위안입니다.
살다보면 이런일도 저런일도있지요.

자신이 필요할때만 찾는 사람과

어려울때 외면하는 사람은 확실히 나타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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