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창가 옆에 존재하는 편의점2011.04.03 AM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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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년동안, 일하고 있는 편의점은 사창가옆에 있습니다.
주말야간을 하는 터라,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만화,소설등을 보면, 진상손님이 오더라도, 가끔
천사같은 손님이 나타나, 수고한다고 커피라도 한개 사주던데,
이 빌어먹을 동네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현실이 그런지 알길이 없습니다.

확실한건, 커피한개는 고사하고, 주먹으로 뺨다귀나 안맞으면 다행이겠죠. 네.

사창가라는 명성답게 주말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야간에 말이죠. 그런 덕분에 제가 일하는 시간이 가장 붐비고, 가장 말썽이
심한 시간입니다.

뭐 이런정도입니다. 술먹고 가게에 들어와서 현금인출기로 가서 현금을 뽑습니다.
근데 카드인식이 잘 안되는군요. 당연합니다. 어느 누가 와도 저렇게 긁으면 인식이 안될 듯
합니다. 근데 이 사람은 쌍욕과 함께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계속 카드가 인식이 안되니
지 화를 못이겨 화면을 주먹으로 쾅쾅 칩니다. 제가 미처 못본 사이에, 화면을 깨고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사실 모습은 사창가 입니다만,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가본적도 없어서요. 출근할 때마다, 반 벗은 아가씨들이 붙잡고 그러는데,
한번은 짜증나서 샤우팅 날린 이후로는 본채 만채 하더군요.
역시 거절,거부 를 할때는 마음을 담아서 짜증을 표현하는게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안그러면, 계속 엥기거든요. 학습능력이 없습니다. 정말..
어쨋든, 여자끼고 술 먹는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속옷만 입고 같이 술먹는다나요?

여하튼 보기좋은 동네는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경찰느님들도 귀찮으신지
순찰 안돌더군요.(순찰 안도신지 대략 8개월 되어갑니다.ㅇㅇ)

아침에는 낮술 드시고 운전하는 분도 계시고,
라이터 공짜로 안준다며, 멱살 잡는 분도 계시며,
술 취해서 가게에 들어와 옷 다벗고 매장안에 오줌 쌌던 사람도 있고
냉장고에서 술 가져오라고 심부름 시키는 분도 계십니다.



야간알바를 하면서, 정말 저러지는 말아야겠다 라고 다짐을 하곤 합니다.
댓글 : 6 개
저도 여관바리 모텔촌 이런데서 편의점 알바 해봤는데요 딱 19살때 했을때는 손님이 조금만 싸가지 없게해도 속으로 '아 때려칠까 ㅅㅂㅅㅂ'이러면서 아 나는 성격이 진짜 지랄맞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22살 호빠에서도 일해보고 별의별일을 다해보고 나니까 앵간한 일에는 진짜 짜증도 안나게 되더군요 이런말 안믿었지만 그냥 살다보면 다 적응되는거 같네요.
술을 마신다고 하니 흔히 얘기하는 "ㅅㅅ"만 하고 끝나는 사창가는 아니고 "방석집" 같은 건가보네요.
1년이나 버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쩝 저도 다망해가는 집창촌쪽에서 편의점알바해봤는데 이모들 간식이나 음료수 사러 오면 이것저것 사주고갔는데.. 가끔 김밥이나 만두도 사다가주고
음~ 너무 짜증내지는 마세요 아가씨들도 먹고 살라니 참 힘들겠다 생각하고 나면 좀 들할꺼에요... 드러운인간들이야 더 상대할테니 얼마나 가련합니까..... 암튼 바로 옆에서 일한다니 대단하네요~ 저같음 아예 생각도 안할텐데
술집 많은 곳에 편의점있으면 특히 야간 알바는 개고생을 합니다.
온갖 똘끼쉐끼들 많이 오죠 저도 해봐서 압니다.
그놈의 술이 왠수죠 술먹으면 개된다는 마을 편의점 알바하면서 제대로 실감 했었습니다.저도 다침했죠 직장인이 되서 저러지 말자구요.
온갖 정신 병자들 많은 대한민국 밤의거리~
편의점은 방송국이 진리 평행이론을 보면 광희가 유명해지고 나서 사람의식해서 친절함의 극을 보여준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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