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미안합니다.2015.07.31 AM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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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글은 관리자 스마일이 논란성 글 올려서 광고료 번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글들이 어느정도 루리웹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것도.

처음에는 그런 글들에 달려있는 댓글들 보면, 스마일이 이런 글을 베스트에 올리는게 나쁘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는 루리웹 이용자들이 그런 댓글을 다는게 유독 베스트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들도 그렇고, '성향' 자체가 그런 것이라고 인지했을때는, 정말로 마음속 깊이 짜증나서 '너희들은 왜 그렇게 욕만하고, 부정적이고, 수동적인가?' 하고 생각했다.

세월호도, 메르스도, 땅콩항공도, 남양유업도, 도청사태도, 그 외에도 수 없이 일어났던 불행하고 속이 끓는 개같은 일들을. 모두, '그건 정치자와 관료, 그리고 더러운 기업인의 잘못이야. 아. 그리고, 볼드몰트도. 아아, 지옥불반도로구나. (그리고 적어도, 이 한탄하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야.) 법은 부자를 위해서만 존재하고, 소통은 언제나 끊겨있을 수 밖에 없으며, 불행한 삶만이 내 앞을 기다리지.' 라는 글이 너무 많았다. 도대체 이런 글이 주류인게, 만약 루리웹이 하나의 인격체의 집합적 의식체라고 한다면, 이건 이미 극도의 우울증이다. 그리고 이 우울증의 원인은 뭐든지 숨기고,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으면서 단 한번도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하고 터놓고 물어본적이 없다는 것에 기인한다.

루리웹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 악순환의 고리다. 사회가 불행하고 실제 그 관측을 많이 본 글이나 오른쪽이 강화하며, 결과적으로 불행을 당연한 것처럼 여겨서 한탄만 하여 행동을 주저한 앙심이, 행동하는 근시적인 최대이익을 바라고, 뭐든지 숨기고 싶어하는 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억압당해 사회는 한층 더 불행해진다.

저항의 시대가 있었고, 우리들은 그것들을 배웠다. 하지만 그것에서 얻은 교훈은 서로 꽤나 달랐던 것 같다. 누군가는 저항을 통해 바뀐다는걸 배웠고, 누군가는 그 시대는 끝났다는걸 배웠고, 누군가는 나서는건 손해라는걸 배웠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저항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아직도 보고있다.

악순환을 끊는 것은 순환의 사슬 중 하나가 크게 저항할때만 가능하다.

글이 너무 '너희들이 나빠' 처럼 써서 미안하다. 그런 의도는 아니다. 많이 본 글 댓글들 보니까 속이 터져서 적는거다. 어쩌다 이 시대의 젊은 피들이 이렇게 염세적이게 되었는가 하고. 당연히 나쁜건 댓글 단 사람이 아니라 글의 내용이 상기시킨 사회의 추악한 부분이고, 그걸 혐오하는 것은 그걸 개선하는 첫번째 단계다.

아, 또 사서 후회할 글이 늘어버렸다.
댓글 : 2 개
저번에 글 본문과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들 말은 여기서 염세적인 댓글을 남겨서 한이라도 풀기때문에 생각보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답했습니다.

루리웹은 타웹사이트에 비해 연령대가 높고, 그만큼 사회/정치에 관심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국의 사회/정치가 쓰레기니깐 그런 쓰레기같은 것을 보고 싫증난 반응을 보이는거죠. 고쳐지지 않으니깐요.

그러한 것들이 보기 싫으면 차라리 네이버로 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곳은 연령대가 아주 다양하지만 루리웹과 거꾸로 저연령층이 많이 사용하고, 그들은 예쁜거만 볼려고 노력하니깐요.

둘다 장단점이 있으니, 루리웹 이외의 세상도 한번 탐방해보시고 루리웹의 성향과 비교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겁니다. 댐에 물만 채우면 언젠가는 넘치거나 터지지만 물을 조금씩만 지속적으로 빼내면 댐은 넘치거나 무너지지 않겠죠.
지금 정권은 지난 독재정권에서 뭐가 문제였고 왜 무너졌는지를 잘 알고 있죠. 지나친 탄압은 반항만 남긴다.
그 저항할 힘도 없애는게 편가르기고 언론질이고 그렇죠.

그리고 지금 세대는 잃을 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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