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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차량사고 마지막 이야기2014.09.21 PM 11:23
오늘 다녀왔습니다.
화성 경찰서 강력2팀? (맞나?)
갔습니다.
교통 관련 팀에서 조사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은데?
알고 보니 가해자가 현재 불구속 상태라 부서가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형사 : 본인이 피해자 인거 저희도 아는 사실이고 몇가지 사실만 진술 하시면 됩니다.
나 : 네
사고 어찌하여 났는지와 현재까지 상황을 나열 해달라 하여 사실대로 말햇고
자신이 조사한 내용이 일치하다는 사실과 함께 형사의 왈
형사 : 조금 있다 가해자분이 오셔서 합의 하자고 하셨으니까 잘 마무리 하실수 있도록 하세요
나 : 그사람 구속 처리 되는 거 아닌가요?
형사 : 그 가해자 분이 죄를 삭감해주기를 바라는 마을 분들의 서명과 탄원서를 제출해서 합의하면 형량을 감량하기로 결정햇습니다.
나 : ????
이 뭔 개소리 인가 햇더니...
자기가 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의 현재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낮춰주길 바란다는 마을 사람 사인을 걷어 제출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미친 ㅋㅋㅋㅋ
잠시후 가해자 아저씨와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분이 오시더군요...
대뜸 와서는 악수를 하고는 합의금 봉투를 건네더군여
가해자 : 이거 받으시고 지난번 화 푸세요...
나 :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시나요?
가해자 : 뭐 미안하다고 할거 까지 있나요. 제가 이렇게 합의금 지불하고 선처를 구하는데...
나 : 네?!
미친 ㅋㅋ 지가 잘못 해놓고 돈줬으니 합의 해달라는 식으로 땡깡 부리기 시전;;;
나 : 이거 도로 가져 가시고 합의 하실 생각 드시면 전화 주세요.
하고 돌아 나오려는데.
마침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분이 잠시 기다려 달라며 아들에게 하는 말
노인 : 이 미친놈아 사과나 해 네가 뭐 잘햇다고 돈부터 건네고 껄떡거려
가해자 : 아부지 제가 나이가 몇인데...
노인 : 미친놈아 사과 안해?
지켜보면서 팔짱 끼고 잇자... 둘이서 대화를 하더니 잠시 기다려 달라며
노인이 아들 데리고 나가고 잠시후 가해자 아버지가 오더군요.
노인 : 이거 미안하게 됐습니다. 우리 아들 놈이 나잇살만 처먹었지 할줄 아는게 없어서...
나 : 아닙니다...
노인 : 아까 합의금 확인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300만원 넣어 뒀습니다. 차량 수리비는 영수증하고 렌트비용 복사본 주시면 바로 추가로 드리겟습니다.
나 : 보험처리 해서 괜찮아요. 그리고 합의금도 너무 많아요
노인 : 제 아들 녀석 때문에 보험금 오르셨을지도 모르는데 금액 많다 생각 마시고 받아주세요. 명함 드릴테니 여기로 꼭 영수증 보내주세요 제가 마음이 편치 않아 그렇습니다.
대뜸 두손을 붙잡고는...
노인 : 아들 행독 묵인 부탁드립니다. 행실이 저리 나빠도 착한녀석입니다.... 정식으로 아들이 사과 해야하는데 엄마 없이 자라서 성격만 남아가지고... 뭘 잘했다고 걸걸 대는지...
아들 때문에 고개숙이는 노인분 성의 거절 못해서 그냥 경찰서에서 형사에게 합의서 써주고 300만원 받고 나왔내요.
100만원이나 주겠지 햇는데 말이죠...
명함 받고 보니 중소기업 대표이더군요...
자식이라고 감싸시며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노인분 보며 거만하게 나갈수가 없었내요...
요약
1. 경찰서 가서 형사에게 사고 경위 진술 가해자가 처벌 면하기 위해 마을 주민 서명과 탄원서 제출함
2. 가해자와 가해자 아버지가 옴
3. 가해자 돈만 쥐어주고 미안하다는 말 안함.
4. 가해자 아버지가 빡쳐서 아들 뒷통수 치고 데리고 나감
5. 잠시후 가해자 아버지가 혼자 와서 합의금과 거듭 사과하며 선처 바란다며 두손 붙잡으심..
6. 렌트비 수리비 영수증도 주면 바로 드리겠다고 애기함
7. 아버지란 존재를 느끼며... 합의서 형사 앞에서 써주고 나옴
7. 지금 영수증 찾는중...
아버지란 존재는 대단하내요...
댓글 : 22 개
- 無念無想
- 2014/09/21 PM 11:28
후...부모는 자식이 안타까워서 본인이 사과하고 돈도 더 챙기주려하는데
자식은 그맘을 알지...
자식은 그맘을 알지...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30
아들놈은 코빼기 안보엿다는게 함정
- 리치왕
- 2014/09/21 PM 11:30
아 진짜 좋은 아버지 두셨네요
가해자분 참...절레절레
가해자분 참...절레절레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31
좋은 아버지 상이죠
- 천연총각
- 2014/09/21 PM 11:34
글쎼요 착한것은 맞는데 좋은 아버지는 아닌듯 한데요
아래위 없이 막갈판인데 부모로써 어미없이 불쌍하다고 오냐오냐 해가지고선 부모노릇 잘하는게 아님
아래위 없이 막갈판인데 부모로써 어미없이 불쌍하다고 오냐오냐 해가지고선 부모노릇 잘하는게 아님
- 엑스트라20800
- 2014/09/21 PM 11:38
음 그렇다고 합의 해주시지 마시기를 아버지가 잘못했다 했지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할때까지 합의 해주시지 마요 !! 나이가 몇인데 이러고 아직 정신 몬차린거 같아요!!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6
근데 돈을 보니 ㅋㅋㅋ
- 혼[混]
- 2014/09/21 PM 11:41
좋은 아버지는 아닌듯 너무 오냐오냐하네요...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6
그런가영
뭐 아들 상태보면 그렇긴한대
뭐 아들 상태보면 그렇긴한대
- 연금술사알케
- 2014/09/21 PM 11:42
전에 글 읽어보니 봐줘야될 인간이 아닌거 같은데요.
오냐오냐 자란 ㅄ놈들 마인드가 어떤지 잘 아는데, 오히려 집에가면 부모 때릴 놈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빨간 줄 그어주시지...
오냐오냐 자란 ㅄ놈들 마인드가 어떤지 잘 아는데, 오히려 집에가면 부모 때릴 놈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빨간 줄 그어주시지...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7
정신 차릴거라 믿어야죠 뭐
노인분 저리 사과 하시는데 무대뽀는 아닌거 같더라고요 ㅠ
노인분 저리 사과 하시는데 무대뽀는 아닌거 같더라고요 ㅠ
- netknight
- 2014/09/21 PM 11:44
저러니까 절대 변하지 않죠. 부모 맘은 알겠지만 자식을 망치는 거라는 걸 인정 못하고 있으니....나중에 큰 사고칠 겁니다.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8
그럴일이 없길 바래야죠 뭐
- 루리웹-157347559
- 2014/09/21 PM 11:46
자식귀하다고 오냐오냐키운부모시네,,부모님이야 심성이 곱다곤하지만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키우는 부모들 보면 한심함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8
부족한거 없이 살면 저리되는건가 싶더라고요
- 루리웹-1707953529
- 2014/09/21 PM 11:46
자식새끼가 웬수네 웬수 ㅋㅋㅋ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9
맞아요 ㅎ
- 루리웹-157347559
- 2014/09/21 PM 11:48
ㅈㅏ기 자식 귀한줄만 알고 남이자식 피해보거나 말거나인 인간들 너무많음 .. 뭔 지만 자식낳아 키우는것도아니고 유난떨긴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49
그래도 아버지까지 안그래서 다행
- 근성마초
- 2014/09/21 PM 11:48
저건 진짜... 자식이 아니라 원수네요 원수~
- 마시로땅~♥
- 2014/09/21 PM 11:50
웬수 덩어리죠
- Octa Fuzz
- 2014/09/21 PM 11:58
글 다 읽어 봤는데 진짜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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