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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이야기] 마지막 일요일 장사2023.02.26 PM 12:28
마지막 일요일 장사다.
이제 오늘까지 삼일 남았다.
전화가 왔다.
제일 친한친구다.
매번 와서 피자를 가져가라고 해도
팔면 돈인데,,,
내가 왜 꽁자로 먹냐고 한사코 거절하던 친구다.
그 이유 때문에 내 가게를 잘 안온다.
하지만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하면
한걸음에 달려와 해결해주고 가는 친구다.
며칠 전 그 친구 마누라,제수씨한테 전화를 했었다
나 망했다고, 몰래 친구 보내라고...
그 친구가 그 소식을 듣고 온다고 한다,
제일 열심히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야겠다.
댓글 : 10 개
- 뉴타입추종자
- 2023/02/26 PM 12:41
ㅠㅠ 이제 그만 하시는군요
- 피자집 사장놈
- 2023/02/27 AM 12:09
네 이제 이틀 남았네요 ㅎㅎ
- 스머프
- 2023/02/26 PM 01:09
수고 많으셨습니다.
- 피자집 사장놈
- 2023/02/27 AM 12:09
말씀 감사합니다!!
- 소년 날다
- 2023/02/26 PM 01:28
아마 친구분이 드시는 오늘 피자는 맛이 남다르겠군요. 그 맛의 차이는.. 어쩌면 더이상 친구가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 그리고 그만두기 전에 많이 도와줄 걸이라는 후회, 그 두 가지로 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판이라도 더 팔아서 그걸로 행복을 살 수 있기를 바라던 친구분의 마음이 짧은 글이었지만,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그런 작은 바람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죠. 아마 친구분은 이 피자집과 그 안에서 피자를 굽던 주인장님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렇기에 그 기억이 슬픔으로 얼룩지지 않게 오늘 더더욱 특별하고 완벽한 피자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아무렇지 않고, 친구 역시 이 피자집의 추억이 초라해지지 않도록, 적어도 피자맛은 좋았던 '그 곳'이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저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하는 것은 또 다른 '장'을 시작하기 위해이고, 앞으로 다가올 '막'을 위한 더 큰 준비를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친구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 대접할 마지막 피자를 통한 대화로 잘 전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국에 피자헛을 비롯해 피자가 처음 들어왔을 때 '오븐스파게티'는 자투리 토핑으로 만들던 일종의 서비스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처음 보는 이태리 빈대떡에 신나던 아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맛있고 재밌던 음식이었죠. 아마도 지금은 그런 '오븐 스파게티' 같은 시간이 아닐까요. 앞으로 3일, 그 남은 시간 오븐의 열기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변인에게 미소를 선사하며 화덕을 정리하는..
아무쪼록 당근빌런들의 공격을 훌륭히 이겨내시고, 가게문을 잠그고 나서는 그 날까지 새 출발에 대한 흥분과 셀레임만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 판이라도 더 팔아서 그걸로 행복을 살 수 있기를 바라던 친구분의 마음이 짧은 글이었지만,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그런 작은 바람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죠. 아마 친구분은 이 피자집과 그 안에서 피자를 굽던 주인장님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렇기에 그 기억이 슬픔으로 얼룩지지 않게 오늘 더더욱 특별하고 완벽한 피자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아무렇지 않고, 친구 역시 이 피자집의 추억이 초라해지지 않도록, 적어도 피자맛은 좋았던 '그 곳'이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저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하는 것은 또 다른 '장'을 시작하기 위해이고, 앞으로 다가올 '막'을 위한 더 큰 준비를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친구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 대접할 마지막 피자를 통한 대화로 잘 전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국에 피자헛을 비롯해 피자가 처음 들어왔을 때 '오븐스파게티'는 자투리 토핑으로 만들던 일종의 서비스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처음 보는 이태리 빈대떡에 신나던 아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맛있고 재밌던 음식이었죠. 아마도 지금은 그런 '오븐 스파게티' 같은 시간이 아닐까요. 앞으로 3일, 그 남은 시간 오븐의 열기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변인에게 미소를 선사하며 화덕을 정리하는..
아무쪼록 당근빌런들의 공격을 훌륭히 이겨내시고, 가게문을 잠그고 나서는 그 날까지 새 출발에 대한 흥분과 셀레임만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피자집 사장놈
- 2023/02/27 AM 12:09
눈물 날려하네요 ㅎㅎㅎㅎㅎ
말씀 감사해요
말씀 감사해요
- mr_sonny
- 2023/02/26 PM 02:04
수고 많으셨어요
친구분 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가 되겠네요
친구분 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가 되겠네요
- 피자집 사장놈
- 2023/02/27 AM 12:10
피자를 낭낭하게 보내서
가족들과 맛나게 먹었다고 하네요 ㅎㅎ
가족들과 맛나게 먹었다고 하네요 ㅎㅎ
- 킹롸드
- 2023/02/26 PM 10:00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장님의 피자에 대한 도전정신, 열정, 단골들만 맛볼수 있던 메뉴들..
보고선 우리 동네엔 왜 안 계신가 했었는데 아쉽네요
당분간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피자소식이 아니더라도 소식 종종 남겨주세요~ 오랜 기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장님의 피자에 대한 도전정신, 열정, 단골들만 맛볼수 있던 메뉴들..
보고선 우리 동네엔 왜 안 계신가 했었는데 아쉽네요
당분간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피자소식이 아니더라도 소식 종종 남겨주세요~ 오랜 기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피자집 사장놈
- 2023/02/27 AM 12:11
음갤은 떠 날꺼 같고요
마이피는 일기장 같이 써와서 더 할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뜨거운 말씀 고밉습니다
마이피는 일기장 같이 써와서 더 할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뜨거운 말씀 고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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