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딸배의 일기2023.11.12 AM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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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가 되면 슬슬 짜증이 난다.

일나가기 너무 싫다.

 

그래도 저녁 6시가 되면

나는 슬~~ 밖으로 나간다.

여지를 두면 습관이 되니 특별히 할일이 없으면 억지로라도 나간다.

 

 

밖에 나가서 한시간만 타면 몸이 풀리고

나오기 싫었던 마음은 내려가고 게임을 하듯

콜을 처낸다.

 

 

한 아파트에 배달을 갔다.

나와 같은 엘베에 중고등생으로 보이는 정말 이쁘장한 아이와 함께 타게 되었다.

 

 

워닉 스몰토킹을 잘하는 나지만 중고등학생 여자 애들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다.

요즘 같은 무서운 세상에 혹시나 오해를 받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함께탄 그 이쁘장한 아이는 나보다 더 위층으로 간다.

 

내가 내릴때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면 예의 바르게 목례를 해주었다.

 

 

이렇게 이쁜 애가 예의까지 바르다니

 

 

주머니에 있는 사탕을 꺼냈다.

급한 마음에 두개가 꺼내졌다.

 

하나 먹을래? 두개 다 먹을래? 라고하니

웃으며 두개다 다 먹겠다고 한다!!

 

잘먹겠다고 다시 인사를 하는 그 아이의 모습에

추운 날씨가 조금은 풀리는거 같았다.

 

이쁜 친구가 이쁜짓을 하니 더 이뻐보인다.

 

 

 

추운 날씨지만 다시 열심히 일을 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배민애들에게 채팅이 온다.

 

 

내가 실수 했나? 

두려운 마음에 채팅창을 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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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가던 빈대떡을 자체 폐기를 해달라는 연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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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짜리 빈대떡과 알탕

 

과연  이 음식값은 손님이 낼까?

아님 가게에서 낼까?

 

장사꾼 출신이라 이게 너무 궁금했다.

 

 

대충 시간을 보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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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정도 하니

10만원을 벌었다.

 

슬 집에 들어가야겠다.

 

집 방향으로 가는 콜을 잡아야겠다.

 

날이 추우니 9-10시가 되면

콜이 많아지는건지?

기사들이 집에 들어간거지 날먹할만한 콜이 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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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먹 콜을 몇콜 더 타고

우리 집 옆단지 콜을 물고 집에 왔다.

 

결국 오늘도 5시간 정도 탔구나.

 

확실히 추워지니 콜비도 콜량도 좀 늘어 난거 같다

아니 알바 처럼 하는 여사님이나,여자 라이더들이 씨가 말랐다.

그만큼 기사들이 줄어들어 약간의 반사 이익이 생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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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초밥과

배달 오류로 받은 빈대떡을

하이볼에 한잔 말아 먹었다.

 

알탕은 배불러서 못 먹겠다.

 

점점 더 추워지는거 같다.

아직까지는 나름 재미나게 일을 하고 있는거 같다.

 

생각보다 내가 너무 열심히 하는건갘ㅋㅋㅋㅋㅋㅋ

 

 

댓글 : 13 개
나눔좀
흰팬티 가져가라니깐~

준 반팔 입어봤냐?
피자 가게는 완전히 접으신 건가요??
pd수첩에서 최근 본 분도 피자가게였는데 가게를 접으면서도 보육원에 기부하던 분이 떠오르네요.
네에~~완전 접었어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언젠가는 다시 장사를 하겠지만 지금 아닌거 깉아요 ㅋㅋㅋ
배달 할때마다 음식점 사장님들 모습보니 더 하기 싫어지고 있네요 ㅠㅠ
빈대떡 급 땡기네요... 배고프네 -_-;
역시 남이 해준 음식이 최고에요 ㅋㅋㅋ
시간지연으로 발생한건 배민이 보상해줍니다.
추가로 챗봇내용으로 보고 말하자면,
픽업전 가게도착 누르기전에 취소되면 배달비 0원
가게도착 누른후에 취소 당하면 배민원은 1500원 알뜰배달은 잘 모르겠어요.
(변경전에는 배달비 전부 줬는데 최근에 1500원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픽업후 배달중에 취소는 가게로 다시 아니면 자체 폐기.
자체폐기는 오늘 저녁 꽁짜로 생긴거고 가게로 다시 보내라 하면 꼭 추가배차 받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이거 모르고 배민이 요즘 꽁으로 보낼려고 그냥 가게로 다시 가져다 줄 수 있냐고 찔러봅니다.
배달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피 처음 왔는데 글이 흥미로와서 친구 신청 하고 갈게요.
안전운전하세요
제가 모르는 내용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게 도착 후 1500원은 좀 그렇네요
거기까지 간 시간도 있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세상을 보네여 ㅋㅋㅋㅋ

이 글 한개만 마음에 드셨을꺼에요
혼자 떠드는 곳이라 ㅠㅠ
택배는 요세 홈쇼핑이 출고하고 기사한테 까지떨어졌는데도 고객이 수취거부해서 반품되면 운임 무임철네요 ㅡㅡ 나쁜넘들이..
빈대떡 이득!
알탕도 이득!!

왜? 취소인지
누가 금전적 피해를 본건지가 제일 궁금한걸 보니 전 오지랖퍼가 맞나봐요 ㅠㅠ
쿠팡이츠 관리쪽에서 일해봐서 피자집 사장님 말씀에 답변을 드릴수 있겠네요 ㅋㅋ

취소 나오는 경우는 여러가지인데
1.매장측 실수로 잘못 조리된걸 매장측이 배달이 출발하고 나서 알아차려서 자체적으로 배달플랫폼에 문의넣은경우
- 조리실수나 메뉴실수를 해서 고객에게 연락했더니 고객은 다시 보내지 않으면 안먹겠다 식으로 나오면 매장은 배달기사를 재배정받기 위해서라도 배달플랫폼에 문의를 넣을수밖에 없고 이런경우는 그전에 만든 음식원가는 매장에서 손해를 보고 베달기사들에게 지급되는건 배달플랫폼에서도 약간 손해를 보면서 다시 재배정을 시켜줍니다. (정확히는 매장에서 손해보는건 전에 만든 음식원가 + 재배정되는 배달의 배달팁 손해) <배달플랫폼에서 손해보는건 배달기사들에게 지급되는 돈 이중으로 들어감+고객에게 쿠폰하나라도 줌>

2.고객의 변심으로 배달출발후에 취소한경우
- 이경우는 고객이 배달플랫폼측에 문의해서 취소한 경우라 배달플랫폼이 배달기사분에게 폐기해달라고 연락만 하는건데 매장입장에선 전혀 알지 못합니다. 매장에는 배달완료했다고 정상적으로 뜨고 폐기처분만 될뿐이예요 음식값도 정상적으로 지불 됩니다. 결국 고객이 돈 환불 안받아도 되니 음식 갖고오지말라고 하는경우입니다.
모든 손해는 고객만 손해

3.기타 배달플랫폼측 사정으로 오류가 난경우등
-흔하진 않은데 제가 일할땐 서버상 문제가 생겨서 주문이 잘못 들어간다거나 하는 경우를 딱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배달플랫폼측에서 메장에는 그전에 조리한 음식가격만큼 (배달비제외) 더 배상하고 새로 배정되는 배달기사에 대한 베달팁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쿠폰이라도 드리고 양해를 받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는 제대로된 음식으로 재조리해서 새로운 배덜기사를 배정받아서 재배달 갑니다.
모든 손해는 배달플랫폼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경우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취소원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금전적피해를 누가 보냐도 달라지죠


하나 확실한건 배달하시다가 폐기처분 음식을 얻게된
사장님에게 피해가는일은 0% 이며 100% 사장님이 이득입니다 ㅋㅋㅋ
오 디테일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요식업을 하며 배달 어플을 초창기부터 써 왔던지라
몇몇 상황들은 좀 알고 있었는데...
언급히신 3번 상황은 생소하네요 ㅎㅎㅎ


어제의 일에서 저는 100%로 이득인 상황은 확실한데
누구가는 나의 100%에 대한 손해를 받는 상황이기도 하기에...

언급해주시는 말씀처럼 식당점주님도,손님도 아닌 배달플랫폼이 손해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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