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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시계 이야기2024.02.25 PM 07:26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때였다.
퇴근 길 아버지가 시계를 주워오셨다고
큰 아들인 나보고 차라고 주셨다.
시계는 돌핀
어린 난 세상을 다 가진듯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당시 우리집은 단칸방에 4식구가 함께
살았던 시기이다
돌핀시계를 손목에 차고
밤새 이불을 뒤집어 쓰고 기능을 알아 본다고 시계 버튼을 눌러 재꼈다.
그 소리에 부모님도 잠을 잘 못 주무셨을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주워온 시계치고 너무 새꺼였다.
아마 아버지가 새걸 사오시고
엄마 또는 동생 때문에 그렇게 말하신거 같다
이걸 내가 크고 알았다 ㅠㅠ
어느덧
내 아들이 중학교 입학을 코 앞에 두었다
제일 가지고 싶은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갤럭시 워치"라고 한다.
애엄마를 물리치려 아들과 합동공격 끝에
구매 허락을 받아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이
마누라 마음 바뀌기전
오늘 처가집 행사를 마치고 오는 길에
가산 현대에 삼성 대리점에 가보았다.
인터넷가 보다 무려 9만원이 더 비싸서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준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사줘야겠다.
언젠가 아들이 나처럼 시계를 보면
애비인 나와의 추억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들은 점점 커져가고
난 늙어간다.
댓글 : 11 개
- 운석열
- 2024/02/25 PM 07:33
- 피자집 사장놈
- 2024/02/25 PM 07:40
.
- 인생은 獨固多異50707
- 2024/02/25 PM 08:10
아버지에게 갤럭시 워치를 선물받은 아들도 나중에 갤럭시 워치를 선물받은 걸 추억을 기억하며 똑같이 자기 아들 (혹은 딸에게) 선믈 시계를 할겁니다 다정하고 훌륭한 아버지 이네요
- 인생은 獨固多異50707
- 2024/02/25 PM 08:11
사진도 다정하고 보기 좋네요
- 피자집 사장놈
- 2024/02/25 PM 08:26
말씀 처럼 내심 저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ㅎㅎㅎㅎㅎ
- 사러가자!!
- 2024/02/25 PM 08:17
나중에 롤렉스 사면 대대로 물려줄 생각입니다.
- 피자집 사장놈
- 2024/02/25 PM 08:26
이번생에 롤렉스는 있을까요??
제 그릇은 카시오 급입니다 ㅋㅋㅋ
제 그릇은 카시오 급입니다 ㅋㅋㅋ
- 주차왕파킹
- 2024/02/26 AM 12:47
그래도 아드님은 애플의 노예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 피자집 사장놈
- 2024/02/26 AM 09:39
애플은 너무 비싸요 ㅠㅠ
- 부사장
- 2024/02/26 AM 08:45
아빠!!!! 나는???
- 피자집 사장놈
- 2024/02/26 AM 09:40
염병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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