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PG 잡설] TRPG??2012.04.09 AM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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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란

Table Talk Roll Playing Game의 약자로 쉽게 풀이하면 이야기하는 알피지라는 말로
일종의 역할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게임과 연극의 중간 단계? 그정도 이라고 생각하 시면 되겠습니다.

마스터와 플레이어로 2분류의 진행자가 있습니다.
마스터역활을 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이야기 거리를 구상하고, 플레이어들을 이끌어 주는 역활을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마스터가 만들어낸 세계안에서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역활을 합다.

이상적인 플레이는 5~6명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즐기는것입니다. 1명의 마스터와 4~5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역활 연극이고 정해진 이야기 진행이 없기 때문에 서로가 무조건 적으로 진행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룰을 이용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 되는 룰은 D&D 시리즈나 소드월드, 겁스등 여러가지 룰들이 존재 합니다. (필자의 경우 D&D시리즈 위주로 즐겨봤습니다.)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을 해당 룰에 가두고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모험을 해 나갈 수 있게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플레이어 들은 룰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행동들을 해나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플레이의 예시를 들어보면
()<= 괄호안의 글들은 사담들입니다. 실제로 TRPG를 즐기다보면 진행하기위한 말보단 사담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스터 : 여러분은 숲길을 따라 숲밖으로 나왔습니다. 숲밖으로 나오니 평원이 펼쳐져 있고 3Km정도 거리에 거대한 도시가 보입니다.
플레이어1 : 오우 드디어 도시가 보이는 군!! 빨리가자 배고프다!!
플레이어2 : 그래 빨리가서 쉬고싶군.
마스터 : 가는 길목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플레이어2 : 얼굴을 확인합니다.
마스터 : 쥰내 이쯤 ^_^b
플레이어1 : 내가 먼져가서 부측해줘!!
플레이어2 : 내가 먼져다!!!
마스터 : 우선권을 굴려보세요.
플레이어1 : 주사위를 굴려 5의 숫자가 나온다.
플레이어2 : 주사위를 굴려 9의 숫자가 나온다.
마스터 : 플레이어2가 먼져가서 그녀를 부측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며 당신에게 가볍게 키스를 합니다.
플레이어2 : ♡_♡b 이게 왠 횡제냐!!
마스터 : 플레이어2는 내성굴림을 굴립니다.
플레이어2: ...(ㅅㅂ) 주사위를 굴려 1의 숫자가 나온다.
마스터 : 레벨이 2가 깍였습니다.
플레이어2 : (으아!!!!!!!!!! ㅅㅂ!!)
플레이어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스터 : 그녀의 키스를 받아 레벨2가 깍인 플레이어2를 밀쳐 넘어뜨리고는 그녀의 모습이 변합니다.
플레이어1 : 어떻게 생겼나요?
마스터 :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이쁘지만 눈빛이 붉고 불길하게 빛나고 , 등에 박쥐 날개가 돋아나고, 꼬리가 자라났습니다.
플레이어2: 이게 뭔지 알수 있을까요?
마스터 : 지식 체크를 해보세요
플레이어2 : 주사위를 굴려 20의 숫자가 나왔다.
마스터 : 그녀는 악마이고 이름은 서큐버스라고 불려집니다. 그녀는 죽음이 키스라는 능력으로 키스한 대상의 레벨을 깍는 능력이 있고 전투적인 능력보다는 마법적인 능력이 뛰어난 악마입니다.
플레이어1: 넌 뒤짐요 덤벼!!
마스터 : 전투 시작합니다. 우선권을 굴려주세요

이런식으로 대화를 하고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주사위를 굴려 판정하여 행동의 성공, 실패 등을 구별합니다.

룰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룰에는 레벨에 오를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받고 사냥을 하여 전리품을 얻어 더 좋은 아이템으로 업그래이드를 하는등 보통 RPG게임과 같지만 PC게임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마스터의 진행방식이라 자유도는 PC게임과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매력이구요.

TRPG란 혼자서는 즐길 수가 없는 시스템이고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 여려명이 모여서 해야하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제약도 많이 받아 진입 장벽이 꾀나 높은 편의 놀이 입니다.
하지만 TRPG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10대부터 시작해서 중년까지도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매력적인 놀이 입니다.



댓글 : 12 개
본격 TRPG마이피인가요
나멜리아 // 마이피는 해보고 싶고 딱히 소재는 없고 해서요 ㅎㅎ
오 trpg 좋아요
~
마스터가 말빨이 좋아야 재미지는데 하앜
고등학교때 3년정도 했었는데 TRPG 정말 재밌지요~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마스터가 시나리오 더 길게 만들어왔으면...하고 아쉬워하고 했더랬죠 ㅎ
옛날엔 겜매거진 보면 뒤에 실려있고 그랬는데 요즘도 하시는 분들 많은가 모르겠네용
저도 고등학교 +대학교 2학년(군대가기 전까지) 많이 즐겼죠. TRPG정말
진국입니다. 요새야 RPG게임도 많았지만, TRPG에 빠지면 정말 하루가
훅 사라졌습니다. DM(던전마스터)도 많이 하고 지금도 시나리오 써서 한번
해보고 싶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그 시간과 사람이 없어서 할수가 없네요.
뭐 1:1로도 할수는 있지만, 제가 2명부터 8명까지 해본 결과 3~5명이 가장
재미있더군여. 집중도도 높고 마스터도 적당히 맨투맨으로 신경써줄수 있고,
아.. 해보고 싶다.
2000년대 초반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로 ORPG(온라인 TRPG)도 생긴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하시는분 있다고 알고 있고요. 그래도 정말 직접 만나서 얼굴보면서
주사위를 굴려야 제맛이지여 ㅎ
진 우주닌자 // ㅎㅎ 정말 좋아요

스기우라아야노 // 그렇죠! 마스터에 따라서 코믹 RPG가 될수도 있고 연예시뮬레이션이 될수도 있고, 액션 RPG가 될수도있고!!

Insert coin[S] //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접해서 고등학교때 TRPG동아리를 만든 기억이 나네요 ㅎㅎ TRPG동아리 만들고 싶다고 하니깐 선생님께서 그게 뭐냐? 그래서 연극부라고 했더랬죠 ㅎㅎㅎ

Sandwitch // 나이가 들면서 시간을 내어 다같이 모이기 힘든게 가장 아쉬워요 ㅜㅜ

스키장에 스키타러 갔다가 이거 하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이것만 했었드랬죠;;
룰북도 되게 얇은거 한권가지고 자체 룰 만들어서 맵그리고 스토리짜고.
그때 GM했던 후배가 말빨이 쩔어서, 성기사를 타락시켜버리고, 그때 주사위 신이 터지는 바람에 드래곤도 테이밍하고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20면체가 없어서 6면체 주사위 3개가지고만 했는데 와 딱 그 타이밍에 6.6.6이 뜰 줄이야 ㅎㅎ
촌동네 살아서 TRPG니 TCG니 하는건 정말 그냥 꿈이었어요 ㅠㅠ
게임잡지 뒷편에 있던 TRPG 이야기 같은거나 보면서 혼자 막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었는데..
글쓰는 재주도 없고 말빨도 없던터라 마스터가 되어서 친구들을 이끌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었고 서점가면 있던 D&D세트 보면서 침만 흘렸던 기억에, 참 아쉬운 기억밖에 없네요 ㅠㅠ
네이버 알피지 카페에서도 활동하시는지요?
중딩때 링딩돋는 대사를 외치는 맛으로 하다가 고딩때는 꼼수 만드는 맛으로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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