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이슈] [#4 아프리카국가] - 보츠와나(Botswana)2021.02.25 PM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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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Botswana)의 정식 명칭은 보츠와나 공화국(Republic of Botswana)이다. 수도는 가보로네(Gaborone, ‘하보로네’로 발음하기도 한다.)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접경지역과는 약 15km 떨어져 있다.

 

보츠와나에는 다이아몬드 채굴 회사들이 많이 상주 중인데 다이아몬드 원석 및 주얼리, 산업용 다이아몬드를 생산·판매하는 영국의 유명한 다이아몬드 브랜드인 드비어스(De Beers)의 자회사 DTC((Diamond Trading Company)도 수도 가보로네에서 사업을 한다. 보츠와나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90%는 해외로 수출된다.

 

보츠와나는 1966년 9월 30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 The Commonwealth)에 가입되어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는 보츠와나를 포함해 19개 국가가 영연방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드물게 복수정당제에 기반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나라, 거버넌스가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쿠데타나 내란이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나라이다.

 

공용어는 영어와 츠와나어를 사용한다. 나라 이름 보츠와나는 츠와나어로 ‘츠와나 사람들의 나라’를 의미한다. 인구는 약 2백만 명 정도이고 보츠와나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츠와나족은 반투계에 속한다. 츠와나족은 보츠와나에만 사는 것은 아니고 이웃나라 남아공에 보츠와나에 사는 츠와나족 총인구수보다 몇 배의 츠와나족이 산다.

 

국제전화번호는 +267로 시작하고, 인터넷 도메인은 .bw로 끝난다. 토착 종교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반반이다. 공식통화는 보츠와나 풀라(Botswana pula, BWP)를 쓴다. ‘풀라’는 츠와나어로 ‘물’, ‘비’를 의미한다.

 

고등교육기관으로 수도 가보로네에 위치한 보츠와나 대학(University of Botswana, UB)이 많이 알려져 있고, 2001년에 개관한 이 대학의 5층짜리 신축도서관은 아프리카 소재의 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보츠와나의 지형을 살펴보면 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국이다. 동쪽으로는 짐바브웨, 서쪽과 북쪽으로는 나미비아, 남쪽으로는 남아공, 레소토, 에스와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55개 국가 중 보츠와나를 포함해 16개국(Botswana, Burkina Faso, Burundi, Central African Republic, Chad, Eswatini, Ethiopia, Lesotho, Malawi, Mali, Niger, Rwanda, South Sudan, Uganda, Zambia, 그리고 Zimbabwe)이 국토에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다. 이 중 레소토와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는 이전에 소개한 바가 있으니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보츠와나는 내륙국이면서 국토의 일부가 남회귀선에 걸쳐 있다. 아프리카에 이런 나라는 보츠와나를 포함해 나미비아, 남아공,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가 있다. 참고로, 영토 전체가 남회귀선보다 남쪽에 위치하는 나라는 뉴질랜드, 레소토, 에스와티니, 우루과이 딱 네 나라뿐이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했던 페스터스 모하에(Festus Mogae) 대통령이 모범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2008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적이 있다. 페스터스 모하에 대통령은 같은 해 이브라힘 상(Ibrahim Prize for Achievement in African Leadership)도 수상했다. 이브라힘 상은 2007년에 설립된 모 이브라힘 재단(Mo Ibrahim Foundation)에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 중 탁월한 리더십을 비롯해 현저한 업적을 가진 사람한테 수여하는 상으로 상금 액수가 크기로 유명하다. 수상 자격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지만 최초 상금으로 미화 5백만 달러를 지급하고, 평생에 걸쳐 매년 20만 달러를 지급한다. 2007년에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모잠비크의 조아킹 시사누(Joaquim Chissano) 대통령과 공동 수상한 바가 있고, 페스터스 모하에 대통령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명의 아프리카 지도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막의 루브르(The Louvre of the Desert)’라고 부르는, 북서부 지역 초딜로(Tsodilo) 언덕의 암각화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오카방고 델타(Okavango Delta) 지역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츠와나가 한국 뉴스에 등장한 일은 많지 않은데 올해 코로나 19 관련 모퀘에치 마시시 (Mokgweetsi Masisi) 현 보츠와나 대통령과 국회의원 63명 전원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크게 뉴스가 된 적이 있다. 북한과는 외교가 단절된 상태이고 대한민국과는 1968년에 처음 수교를 맺었다. 주보츠와나 한국대사관은 따로 없고,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서 외교 및 영사업무를 겸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 접경의 잠베지강(Zambezi River)을 가로지르는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을 준공하면서 뉴스를 장식했다. 카중굴라 교량은 철도와 도로가 함께 지나는 다리로 총길이 923m, 폭 18.5m의 엑스트라도즈 교량, 687m의 접속도로, 2,170m의 단선철도를 포함하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 최대의 건설 프로젝트이다.

 

블로그에 2018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보츠와나의 유명한 길거리 뮤지션 로니(Ronnie)를 소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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