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두서리 없이 쓰는 내 인생 (장문)2025.02.13 AM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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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리 없이 적는 글인데 장문임


한국에서 태어나서 취직하러 일본와서 어쩌다 보니 같이 살다 어쩌다 보니 여자친구 등쌀에 밀려 결혼까지 하고

정신차려보니 하고 싶던 일은 돈이 안되서 집어치우고 애 낳고 게임 업계에서 굴러먹음


몇개는 1년 넘게 스토어 100위권 진입해서 잘 굴러가고 새로 준비하던 게임 런칭하기 1주일전쯤엔,

이미 새벽에 집에 왔다가 회사갔다가 해외 출장갔다가 뭐 이런식이라 집구석에 붙어 있지를 못 함


근데 딱 런칭 1주일 남기고 이제 숨좀 돌리려나 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집이 휑함

집구석에 아무것도 없고 1살배기 딸내미도 없음


뭔일인가 하는데 딱 연락이 옴, 친정 가 있을거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


뭔 개 풀 뜯어 먹는소린가, 모르겠다 니 맘대로 해라 하고 그냥 냅둠


첨엔 그저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공과금이니 애기 학자보험이니 넣으라고 돈 따박따박 주고 생활비도 넉넉히 월급 들어오는데로 다 줬는데도,

몇 달치씩 밀려있고 물어봐도 생활비로 썼다, 이 말 뿐이었고 그걸로 몇 번 싸움

적금도 깨고 뭘 별짓을 다 해서 메꿔도 또 1년뒤나 내가 정신차리고 가계부 정리하면 또 나옴

이걸 계속하다 보니 이혼생각하나 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쎄한 느낌이 가시질 않아서 흥신소니 뭐니 이리저리 알아봄

결론은 불륜임


근데 좆같은게 가정재판소 까지 가서 이혼조정 하는데 뭐 결국 친권도 줘야하고 양육비도 줘야한다는거임

변호사도 뭐 어쩔수 없다함

개풀 가진것도 없는놈들이라 위자료 청구해도 얼마 받지도 못하고 소송까지 가도 결국 소송비가 더 듬


그냥 다 놔줌

양육비는 가정재판소 조정사항으로 1달에 한번 애 볼수 있게 하는데 볼때마다 주기로 함


근데 결국 한번도 못 만남

이리저리 핑계대고 결국 못 만나고 양육비도 안 주고 이혼처리됨


한 몇 년 일만하고 살다가 한국여자 만남


첨엔 원거리라 힘든 부분도 있는데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잘 지내고 결혼얘기까지 나옴


근데 어느날 돌싱이라는걸 들었다, 그만 만나자 이럼


난 그제서야 내가 돌싱이라는걸 굳이 얘기하지도 않았나? 이럼.

그도 그럴게 한국지사 사원이었었고, 내가 돌싱인건 알만한 사람은 알았으니까


그래도 어찌저찌 계속 만나고 결혼얘기 하고 식장이니 뭐니 부모님도 만나뵙고 결혼얘기까지 하고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만 만나자고 함

역시 돌싱이라 싫다함


벌써 반지도 준비하고 이리저리 다 했는데 뭐 이딴식인가...여튼 많이 싸우고 그냥 서로 참 안좋게 끝남

그러고 또 혼자 일만 하고 삼


취미 생활하고 일 하고의 반복이고, 정신차리고 보니 또 만나는 여자가 있음

자전거 타고 동북지역까지 갔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또 우연히 같은 온라인 게임하고 같은 서버임


레이드 고정팟 만들고 같이 놀다가 보니 지금 와이프임


혼자 해외 나가서 살다보니 취미를 하든 일을 하든 혼자인게 다 좋은면만 있는게 아니라 그런지

어쩌다 보니 2번 결혼하고 그냥저냥 살고 있음


나이차도 있고 문화차이도 있어서 뭐 갭이 없는건 아니라 부딫히는 일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저냥 잘 어울리면서 살긴 하는데

2번 데인 기억이 있다보니 사실 사람을 잘 못 믿음

그걸 인지하고 있는 만큼 내가 하는 만큼 이해를 시키고 작은것도 얘기를 하고,

와이프도 뭘 하고 싶은지 뭐가 부족한지 뭐가 불만인지 쌓아놓지 말고 얘기하는 내가 생각하기엔 나름 건전한 가정이긴 함


애가 아직 없긴 하지만 하나 낳았었으니 인류 사회에 공헌했다 생각하고 안생기면 말고 생기면 그때 생각하기로 함


문득 요즘 고민글이나 이런데 보면 부부간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이거나 하는게 많이 보이는데,

쌓아 놓지말고 서로 터놓고 얘기할 시간이나 장소나 그런 기회를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은 만들고 얘기를 해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라

오늘도 문득 고민글 보다가 두서없이 장문 남김.

댓글 : 11 개
인생사 참 앞날예측이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게 항상 논리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다보니 더더욱 그런거 같네요
진짜 사람속은 모른다라고 항상 생각하고 삽니다
아이는 어떻게 된건가요? 한번도 못 보신건가요? 참 안타깝네요
1살때 이후론 못 봤네요
워낙 크게 데였던지라 솔직히 봐도 더 힘들듯 하고 그냥 제 삶 살아가는게 서로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한테 해 안 끼치고

일해서 세금내고 본인 하고 싶은거 취미로 하면

성공한 인생임.

어차피 사람 속이야.. 부모가 자식 속도 모르고, 자식도 부모 속을 모름.

그런데 부부라도 서로 속을 어떻게 알겠음.

그래서 속을 보려 하지 말고 행동을 봐야함.

그 행동이 일관성이 있다면 믿는게 좋음.

이때 필요한건 객관화임. 대체로 행동을 보면서도 미련이 남아서 스스로를 속이는 경우가 많음.

또한 이건 본인에게도 마찬가지. 상대방에게도 일관된 행동으로 신뢰를 주고, 자기자신의 객관화를 해야함.

마지막에 커뮤니케이션 이야기 하시는 거 보니 잘 사시겠네요. 저도 그게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좋은 답글인듯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첫 결혼때는 뭐 진짜 일에 치여 살다보니 물리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부분은 있지만
지금은 일도 가정사도 밸런스 잡아 잘 살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고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저도 최근에 가까운 사람한테 배신당한 겅험이 있는데 남일이 아닌 것같네요
이게 안 담아두고 손절치고 넘어가는 성격이긴 한데
경험으로 쌓이다 보니 쉽게 사람 믿기는 힘들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국제 결혼하고 나이차도 많이 나는데 그냥 모든 차이를 다 이해하려고 합니다.
지금 납득이 안되도 원망 안하고 쌓아두지 말고 그때 그때 쉬운 대화로 풀어가자.....
제 와이프는 그냥 귀여운 딸 느낌입니다..
비슷하시네요
저도 나이차가 한바퀴 차이라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갭+나이 갭이 있긴 합니다
단지 같은 취미가 하나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지금은 또 온라인 게임 같은거도 안하다 보니
서로 같은 취미를 새로 시작해보거나 하면서 같은 시간을 보낼수 있게 노력해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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