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_습작모음] [시] 야광별2022.11.09 PM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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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별 _ 박창선



드문드문 놓인 가로등이

간신히 밤을 밀어내고 있는

후미진 골목길 지나

외딴 방으로 돌아올 때면

별이 될 수 있을까


늘 같은 풍경에도

조금씩 사라지는 별이 안타까워

긴 꼬리라도 보일 새면

내 눈에도 하염없이 별이 흘렀다


문 턱을 넘어 스며든 밤

후련하지 못 했던 하루 끝

억지로 잠을 청해보아도

가슴속에 자꾸만 피어나

밤하늘의 별이 다 지기 전에

야광별을 붙이기로 했다


방 안 가득

밤이 채워져도

외롭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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