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2022.11.07 PM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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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감히 역대급이라 말할 수 있을 롤챔스 결승전은
동화의 해피엔드로 끝이 났다.

경기가 주는 고양감, 긴장감, 짜릿함.
마지막 5세트 T1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순간
팽팽히 당겼던 끈이 툭 끊어지듯 밀려드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하루 종일 싱숭생숭했다.

승자에게 찬사를 보내면서도
고개 숙인 T1 선수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왈칵 차오르는 응어리.
나는 내 생각보다 더 T1이라는 팀을 더 좋아했나 보다.
화려했던 플레이보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던 케리아 선수와
동생이던 페이커 선수가 어느새 맏형이 되어 동생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그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올 한해 T1 때문에 참 즐거웠다.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T1.

댓글 : 3 개
울먹이는 케리아나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제우스 선수를 보고 아이 같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이 진짜 우승을 원하는 프로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승팀의 동화같은 스토리에 취해 한국 롤 팬들은 그저 기쁘겠지만, 누구보다 착실하던 케리아 선수였다는 걸 알기에 저 역시 재미와 감동 한 켠에 안타까움이 자리잡더군요.

어쨌든 누군가가 웃음을 짓는다면 다른 쪽은 쓰린 속을 달랠 수 밖에 없는 게 냉정한 승부의 세계. T1 그리고 케리아 선수의 롤드컵이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시 밟을 무대의 그 감각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T1 화이팅!
T1 선수들이 모든것을 털고 일어나 달콤한 열매를 맛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고생 많았어요..
마포고 더비(중퇴)
마포고(마포구에 없음)
라스트 댄스(1년 더 할지도 모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말한 적 없음)

한끗 차이가 아니라 반끗 차이의 좋은 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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