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오늘 저녁 약속을 위해 완벽한 작전을 세웠는데...말이죠....2019.10.27 AM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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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로 만난 분과 애프터를 신청.

(대략적인 빌드업

나:집에서 약속장소인 이수는 멀지 않았나, 아무래도 동대문이나 혜화쪽이 가깝지 않나

여:대충 괜찮다는 대답

나:동대문하니까 그 근처에서 괜찮은 양꼬치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양꼬치는 좋아하시나

여:대충 없어서 못먹는다는 대답

나:양꼬치가 두종류인건 아시나

여:어머 그런건 몰랐다는 대답

나:중국식은 작지만 러시아쪽은 크고 두껍고 탐스럽다. 다음에 한번 꼭 드셔보시라.

여:알았다는 대답.

그리고 회사 얘기를 꺼내게 해서 여성분이 기분이 상했다고 농담하고

저 역시 큰 실수했다고 사과하자, 여성분이 큰 실수하셨다고 웃는걸 보며 기회라고 생각.

 

나:실수한김에 밥을 사고 싶다. 아까 얘기한 동대문쪽 양꼬치 어떠냐

여:말 없이 웃으며 폰을 내밈 )

 

두번째 만남 약속을 갖게된 저는 약속장소를 선정하고 완벽한 코스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맨날 사내놈들하고 술먹고 안주먹고 2차도 술먹고 안주먹고 놀줄만 알았지

특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쪽은 러시아 식당 외엔 눈길을 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고심끝에 검색을 하고, 드디어 완벽한 작전을 수립하기에 이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선택지를 던진다.

(근처 공원이 이쁘던데 갈래? 아니면 괜찮은 카페가 있는데 갈래? 아니면 둘다 갈래?)

 

그래서 어딜 고르든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간다. 라는 계획이었습니다만.........

 

대충 사진과 제목만 보고 '카페'라고 생각한게 문제였습니다.

 

제가 카페로 지정한 장소는

 

'LP카페 음악의 숲' 이라는 곳이었는데..............분위기도 좋고 다 좋습니다....................................


근데.............

 

아니 카페인데 왜 커피를 안파는거야아아아아아!!!!!!!!!!!

 

안그래도 저녁약속인데 다음날 월요일이라 저녁에 늦게 술먹는거 안좋아하던데

 

왜 술만 파는거야아아아 ㅠ.ㅠ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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