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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손톱2013.11.27 PM 05:46
손톱을 물어 뜯는다.
나쁜 버릇이다. 한 때는 투명 매니큐어를 사서 손가락에 바르곤 했었다. 아세톤으로 지우는 수고없이 나는 계속해서 손톱을 물어 뜯었다.
열흘째 떨어지지 않는 감기가 이 탓인가 싶어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했다. 다섯 손가락 중 가장 좋아하는 새끼손가락에게서 정을 떼기가 쉽지 않아 괜히 입 언저리가 가렵다. 뺨을 두 대 때려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고선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라고 생각한다.
아아, 벌써부터 네가 그리운 것은 구강기를 잘못 보낸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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