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 소설] 짜르2014.02.21 AM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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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나를 데려가 광장에 무릎 꿇려 놓았다.
"제가 한 일이 아니에요!" 계속해서 소리쳤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한쪽에서는 무용단이 깔린까를 추고 있었는데 칼 같은 군무가 곧 내 목을 찌를 것만 같았다. 내게 선고를 내릴 관리가 광장에 도착하자, 흥에 겨운지 박자는 점점 빨라졌다.
"정말 제가 한 일이 아니에요!" 나는 다시 소리쳤지만 역시 아무도 듣지 않았다. 빨라진 박자에 맞춰 사람들이 짝짝짝하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내게는 그 박수 소리가 마치 '짜르! 짜르! 짜르!'인 것처럼 들렸다. 내 결백함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이건 그들의 축제일 뿐이었다.




김연아 결과 보고 분노의 감정을 글로 달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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