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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숄2014.05.15 AM 03:07
그녀는 자주 무릎담요를 숄처럼 두르고 다녔다. 여름에도 어깨를 내어놓는 일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찬 바람이 닿는 걸 싫어하는 모양이었다.
"하연아!"
그 날 옆 반의 친구가 급히 이름을 부른 탓에, 뛰어나가는 그녀의 뒤로 무릎담요가, 아니 숄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주워서 올려놓는 척 양 손의 엄지와 검지로 숄을 집어들고선 접힌 자국을 따라 몰래 그녀의 어깨너비를 재어본다. 아직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는데도, 내 품이 그녀의 어깨를 편안히 덮어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루한 동어반복 같은 느낌이 든다. 하아
댓글 : 1 개
- 나루몽
- 2014/05/15 AM 04:49
우왕 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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