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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2014.07.05 AM 11:48
바다
우리의 사랑을 끊으려 한다.
서로의 상처는 전리품이 될 수 없었다.
그리워 혹은 그리움이 모자라
찾아오는 기나긴 쓰라림
웃음 뒤에 흩어지는 쓸쓸한 이별
오해할 내 사랑의 끝을
여전히 아련히 붙잡고
나는 이제 애써 끊으려 한다
그러나 차마 어려운 것은
사랑이란 물과 같아서
얼리지 않고는 끊을 수 없다는 것을
그 것을 알아서
마주치는 우리의 두 눈 속에는
서로를 향해 흐르는
소금기 가득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내비치는
바로 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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