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Das Cabinet Des Dr. Caligari, 1919)2014.07.22 AM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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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리 박사의 밀실(Das Cabinet Des Dr. Caligari, 1919)

영화를 보고 나니 이야기를 상상해낼 수 있는 능력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지금부터 95년 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합니다.
오래 전의 명화들을 보다보면 얼마전에 본 영화가 떠오르곤 합니다. 원래는 새로 나온 영화를 보고 예전의 명화를 떠올려야 겠지만 아직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탓에...... 어쨌든 이 것 역시도 대단한 즐거움입니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 이후 영화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을지.
기괴한 세트들과 과장된 동작을 사용해서 표현된 인간의 내면 세계, 특별한 사운드 없이 영상과 스토리 텔링으로만 만들어내는 공포심,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어버리는 마지막 장면의 여운까지.
개인적으로는 '칼리가리 박사가 되라.'는 대사가 화면에 글자로 나타나는 장면, 그리고 제인이 흰 옷을 입고 걸어오고 프랜시스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칼리가리 박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에서 느끼는 프랜시스의 두려움은 숨겨두려했던 자신의 내면 세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주면서 저까지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팀 버튼의 스타일과(가위손에서의 에드워드 분장 같은) 영화 셔터 아일랜드가 가장 많이 떠올랐습니다. 찾아보니 스코세지 역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과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더군요.

영화사적 의미를 제하더라도 그 자체로 훌륭한 내러티브를 가진 환상적 걸작.


댓글 : 3 개
독일 표현주의 시절 영화인가요?
그 쪽 영화들은 강의중 들어만봤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언젠가 한번 보고 싶네요 ㅠㅠ
네. 맞아요 ㅋㅋ 이 영화 정말 좋네요. 시간될 때 한번 꼭 보셔요
수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친 걸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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