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마이피의 댓글 삭제 과연 어떤가?2012.04.23 PM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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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mypi.ruliweb.daum.net/mypi.htm?id=saerie&num=4318&cut=1

그냥 링크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해당 글을 보시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글루스의 트래백 기능이 살짝 아쉽네요.)

재미있게도 두개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네요.


의견 하나. 마이피는 자기공간이다. 거기서 댓글을 삭제하는 것은 쥔장의 권한이다.

의견 하나. 마이피는 공개 되어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무원칙 넷티켓에 어긋나지 않음에도 삭제하는 것은 부당하다.


위 의견에서 공통적으로 정상적으로 광고/욕설/이유없는 비방 등의 삭제는 양측 모두 동의 하고 있고

충돌하고 있는것은 쥔장의 개인적인 의견과 다르면 삭제 하는 경우 즉 네팃켓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으나 쥔장의 심기를 거슬리는 댓글 삭제에 대한 논란입니다.


재미있게도 두개의 입장은 근래에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책 마이클 샌달의 "정의를 말하다." 의 후속작 격인 "왜 도덕인가?"를 통해서 볼수 있었던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충돌과 유사합니다.

공리주의는 절대 다수의 행복 추구.
자유주의는 개인의 침범할수 없는 권리의 유지

로 정리해 볼수 있는데요.

댓글 삭제를 옹호하시는 분들은 주어진 권리와 자유 안에서 삭제는 당연한 것이다.
대신 나의 댓글 역시 타 마이피에서는 삭제되거나 할수 있다.
하지만 남의 의견을 그런식으로 묵살하는 인간은 저급한 수준이며 저급한 인간의 취급에 흥분할 필요 없다.

개인의 자기 검열 혹은 완성된 개인의로서의 개인 역활을 강조하고 있고 이것이 일종의 자유주의적입니다.

반대로 댓글을 지우는 것은 누구나 그 피해를 볼 수 있다. 나도 그리고 글을 쓰는 누구도 피해를 볼수 있다. 때문에 다수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서 그것을 지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관리 되어야 한다. 혹은 나쁘다.
라는 일종의 공리주의적 해석인데요.

(자기의 의견이 지워지는 자기 권리가 침해 당했기 때문에 반발하는 자유주의적이라는 해석은 틀릴듯 합니다.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침범당할수 없는 개인의 권리와 댓글을 통한 자신의 의견이 보호 받을 권리는 범위가 다릅니다.)





좌빨 웹이라는 말도 선거 전후로 범람하던 상황에서 공리주의라는 우편향적인 정치 시각과 좌편향적인 자유주의 시각이 대립하는걸 보니 좌빨 웹은 아닌가 보네요.

관찰하는 입장에서 매우 즐겁습니다.
댓글 : 27 개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조차 남에게 왈가왈부당하는건 결고 좋은현상이 아니죠.
결국 이렇게 만들어진 환경이니까요.

서로가 마이피 주인의 권리를 인정해야겠죠.
님들 페어플레이하세요
졸렬하다고 욕이나 해주면 된듯
에이 졸렬졸렬
결국은 병림픽
  • 2012/04/24 AM 12:04
와, 정확히 짚어주신 것 같내요 ㄷㄷ.
전 다른건 없고 책임 회피만 안했으면 하는 바램..
좋은 글이긴 하지만 일부러 어려운 말을 쓰지는 맙시다!
어느쪽이 확연히 옳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기는 합니다.

정치적으로 하자면 투표를 통해서 합의를 도출하겠지만 루리웹에는 그런 제도가 없고 결국 유저들간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어야 겠습니다.

사실상 댓글 삭제가 나쁘다는 것 자체에는 합의가 있지만
그것을 해도 되고 한사람은 나쁜넘 이냐
하면 안되고 한넘 나쁜놈 이냐의 차이인데

현 루리웹의 시스템은
해도 되고 한놈은 나쁜놈에 가까운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난 마부심 쩌는 사람들 존나 싫어해서 맘대로 지우는건 존나 쫌 그럼

그래서 그런지 난 마이피에서 댓글로 싸운적 존나 많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런대 가끔 지가 지우고선 주인이 지웠다고 깽판부리는 놈도 있음
로레아나/ 어려운말 아니에요.^^
근래 읽었던 책의 내용과 부합하는 면이 많아서 용어를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혹시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까하여 부연설명도 모두 넣어 놓았으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결국은 지워졌을 때 상황은 당사자들이 알기 때문에

그걸 두고서 나쁜놈이다 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그러나 공동선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공!
동!
선!

죄송.. ㅠ.ㅠ
꼬라박지호/그건 책을 모두 읽은 상태에서 하는 독서 평론회에서 하시면 될듯합니다. ㅋㅋㅋㅋㅋ
정치이야기만 나오면 변해서 그렇지 늘 좌빨웹은 아님 ㅡㅜ
과격하게 반응하는 분들만 빼면 재밌는 논쟁이네요.
*스피노자*// 센델의 '생명 윤리를 말하다'도 재미납니다. 그리고 슬쩍 덧붙인다면, 자유주의 좌파, 공리주의 우파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상은 자유주의가 우파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공리주의가 좌파에 가깝죠. 로크의 최소 최대의 자유가 그 장단점 모두 미국 건국의 이념으로 갖다 붙은 지금 상황을 보시면 될 듯합니다. 사실 여럿의 사상을 그 개념 만으로 좌우를 갖다 붙이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저도 그게 어려워 담달 구매 도서에,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 다원적 공공 정치를 위한 철학 ]을 구매할까 생각 중입니다. 각종 철학적 가정에의 좌우, 그리고 다양한 정치적 원리에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서문만 읽어 봤는데, 몇 달 뒤 다 읽어 보면 추천 여부를 쿨럭쿨럭.. (서문만 봐도 지금 제가 갖은 의문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저기 글에도 어필했지만
상황에 따라 확실히 ㅈㄴ 기분나쁘고 더러운건 사실인데
단지 그거 뿐이죠

그래도 역시 보기 안좋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요...
당연히 좌빨웹은 아니죠. 다만 상식을 말하면 좌빨이 되는 이상한 사회라서 그런것뿐
꼬라박지호/
자유주의가 복지강화적이고 공리주의가 규율중심적인데 좌우가 바뀐다구요?
부의 분배가 활발할수록 좌편향적이라는 저의 단순한 기준이 무너지는데요.

한국에서 좌우의 개념은 공산당과/시장경재원리 에서 벗어날수 없는거 아닌가요?ㅋㅋㅋㅋ
뭐든 논쟁이 벌어지면 병림픽이라고 막 그러는데,
이건 논제는 병신이 아닌데 논쟁이 병신이 되가니 병림픽이 맞는듯.

뭐, 그것보담도
전 이게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문제보단, 자유주의에서 개인의 자유가 가지는 권리의 범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흔히 '개인이 뭘 하건 자유지만 그게 남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논제인데요. 이건 단순히 자유주의 내에서 자신의 권리행사권을 어디까지 한정지을 것인가의 문제지, 절대다수가 다같이 행복하자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스피노자님은 댓글삭제권한과 댓글을 다는 권한의 자유범위가 다르다고 하셨지만... 오오, 쓰다보니 이해 됬다.
확실히 댓글다는것이 1차적 권한이면 그것을 삭제할 수 있는것은 2차적 권한이군요. 삭제할수 있는게 더 크긴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더 나가면 자기의 삭제된 댓글에 대한 자기의견개제는, 새로운 자유인지 후속되는 권한관계에 의해 제한되는 것인지가 또 애매해지고 =ㅅ=...

근데 제가 이번일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건

인환이 횽이 만든 루리웹이고 게시판인데, 인환이 횽 맘대로 삭제하고 강등할수도 있는거지, 왜 그거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거임

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다수의 공간이든 개인공간이든 삭제권한을 들고있는건 주인장이라는게 매한가지니까요.
Defiance/
댓글 다는 권리와 삭제 권한은 충돌하는 체계가 아닙니다.
댓글을 보호 받을 권리와 삭제 권한이 충돌하는것이구요.

자유주의에서 개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하기에 침범당할수 없는 권한으로 규정하는 권한들의 범주가 있는데 그 범주를 생각할 때 댓글을 보호 받을 권리의 경우는 그 범주 밖이라는 것 입니다. 삭제의 권한을 행사함에 타인의 침해 받을수 없는 권리를 해하지 않으니 행해도 된다. 라는 결론이 자유주의적으로 나죠
(그 권리 행사를 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는 별개로 두고)


때문에 해당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해보는 사람이 많다. 혹은 이익 보는 사람이 많다 라는 공리주의적 관점이 필요하는 거구요.
이건 단순한 궁금증에 질문드리는건데,

제가 말했던 루리웹의 삭제와 마이피의 삭제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Defiance/
마이피 삭제의 경우는 운영 원칙이 루리웹 내부적으로 있지 않을까요?

운영원칙이 존재한다면 규격에 의해서 권한이 컨트롤 되고 있으니 이 맥락과는 좀 다른 접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좀 더 설명을 여쭙고 싶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이만 자야겠네요.

좋은밤되세요.
*스피노자*// 밤이 늦었으니 자유주의 우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로크의 철학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로크, 에덤 스미스, 그리고 다른 의미로 루소가 미국적 사회관의 원류니까요. 정의란 무엇인가? 를 읽어 보셨으니, 로크의 최소 최대의 자유론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나의 자유. 그런데, 문제는 이 자유라는 게 로크에서는 '소유권'이었습니다. 결국 자기 재산권이었죠. 왜냐면 재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재화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개체적 인간이 자존을 가지고 행사할 수 있는, '노동'의 직접적 산물인 셈이니까요. 그러니, 소유에 대한 국가의 강제적 분할은, 로크의 입장에서는 재화 => 노동 => 개인 선택권 => 자존으로 연쇄 고리에서, 개인 정체성에 대한 제한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니 로크는 세금은 단순히 최소한의 국가 안보나, 또는 최소한의 치안을 제외하고 거둘 수 없다고 하죠. (후대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복지? 복지~`. 그걸 말이라고 해! 이게 로크입니다;;) 공공의 복리를 위해서 부자의 재산을 거둬간다는 통치 행위 자체가, 국가라는 '리바이던(괴물)' 이 개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 나아가 독재로 나아가는 시발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로크의 생각을 그 당대로 보면 이해될 법도 합니다. 왜냐면 로크의 권력 분립은 폭악한 왕정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사상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 볼 때는 아주 과민한 반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튼, 아까 제가 로크의 사상이 미국의 원류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미국이 똑같은 앵글로 색슨에 기독주의 문화를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서유럽과 갈리는 중대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대다수의 책임론을 개인에게 주어주고 국가는 그 경쟁의 과정에서 단순히 공정한 심판의 역할에 그친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 일등국가 미국의 공교육과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한 복지가 현재 그모양인거죠. 센델이나, 롤스, 매켄타이어로 대변되는 공동선 공동체주의자가 근래들어 설득력을 얻는 것도 같은 궤도 입니다.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졸면서 치는 거라... 여튼.. 더한 물음 있으시면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여기 조낸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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