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요즘 대학가의 똥군기 관한 얘기2015.03.08 AM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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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단한 모임이 있었고 집에 오는길에

30대 아저씨들끼리 요즘 대학에 똥군기 잡는다는데 그게 왜 그럴까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했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 땐 사체과 애들이나 좀 하던 짓거리 였고(RT는 제외) 그외에는 눈꼼만큼도 없었고

90년대 학번들이 사라지면서 술강제성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두세학번 뒤부터는 완전 사라졌었는데 어디서 시작됐을까? 라는 얘기였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처음엔 소위 말하면 돈만주면 가는 대학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이유는 고등학교때도 노는 애들은 선배들과 어떤 커넥션 같은게 있었고 서클? 비슷한체계를 유지하면서 선후배라는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놀던 문화를 끌고오기 때문에 놀던친구들이 가는 대학 수준 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살펴 보면 그런것도 아니고 대학 전반에 보편적으로 과를 불문하고있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얘기하면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흔히 말하는 군필 부심이라는 말이 나오던 시기 그쯤해서 스펙경쟁이 심화 됐고

그 여파로 후배들에게 행세 하기 힘든 상태가(즉 학교에 오래 머물면서 취업못하는 상태)가 일반화 되고

자신의 미래가 뻔하던 상태에서 복학생들이 자신들이 내세울수 있는 스펙 즉 군부심을 부리면서 저런 현상이 도래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결론이 확신이 없고 근거도 부족해서 영 찜찜하더군요.


대체 어디서 뭐가 잘못된 걸까? 왜 그러는 걸까? 하고 집에 와서 쭉 생각해 보고 있는데

학교를 떠난지 5년~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최근까지 학교에 계신분들의 목격담이나 과 같은걸 좀 얻을수 있으면 생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분들의 생각도 좋고 경험담도 좋은데 한마디씩좀 남겨 주시면 감사합니다.
댓글 : 31 개
개인적인 의견은 학벌이나 직업, 소득등 우리사회에서 예민한 부분과

거기서 비롯된 계급의식이 대학생들에게 까지 번진듯 합니다.
그러기엔 이미 학생때부터 SKY 카포 서성한 3국대 등등으로 불리는 학교 서열화를 뚫고 들어가는건 20년전부터 마찬가지 아니였나요?

물론 계급의식의 전달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한창 자유로운 영혼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저 계급문화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도 저에겐 의아 하거든요..

적어도 앞에서야 뭐라고는 안하지만 억압적인 선배는 뒤에서 뒷다마에 뭐 시켜도 하는둥 마는둥 그러는건 당연한거였거든요....

좀더 상세하고 개연성있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설명을 제가봐도 이상하게 했네요

그냥 뭐랄까....애들은 어른들보고 배운다고 저런 계급이나 서열의식이 점차
머리속에 입력되는 거고 다같이 대학생인 마당에 저런 일종의 서열화를 가장 간단히 나타낼 수 있는건 학번밖에 없는거같으니 거기서 비롯된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입시경쟁과 주입식 교육 등으로 주체적인 면이 떨어지니
순응하는 애들이 늘어나는거 같기도 하고요
그럼 이미 20대에 기존 권력에 대항하는 의식이 없다고 봐도 될까요? 거기에 선배=갑 이라는 인식이 선후배 모두에게 들어 섯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온다.

그리고 선배=갑이라는 인식은 사회의 구조가 축소되고 권력구조화 되어 대학에 들어 왔다 라는 의견이시네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네요. 왜라는 질문까지 소화가 되구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사회가 먼저 변해서 대학으로 스며드는걸 기다릴수 밖에 없는걸까요?

너무 어둡네요.. 대학에서/젊은층에서 변화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걸 기다리는게 맞는 수순 같은데...ㅜ.ㅜ
아직까진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충분히 의식있는 대학생들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다만 심리학 전공하는 제 친구도 석사논문을 저걸로 준비하던데 되게 난감해 하더군요 원인보단 해결책으로 ㅜ
제3세계 인권 운동 같은것들이 현재 어떤식으로 되버렸는지 본다면 의식인는 학생들의 대학 내부의 인권 운동같은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듬니다...

그리고 논문 주제 까다로운 친구분께 애도를 전합니다.ㅜㅜ
세다가 달라서, 혹은 과가 달라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선배문화라는게 있었지만 저때의 동기들이 전부 워낙 드세기도 했고
그냥 하극상 갔음
그때당시의 우리의 개념 상태로는 그깟 학교 선배라는 작자들이 취업나가면
우와앙~ 할 정도로 좋은곳을 간것도 아닐뿐더러
그닥 개념스럽지도 않았기에
한바탕 소동일어난 뒤엔 대학교 잘 지냈습니다 오히려
취직은 개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채용될 인물이면 어디든 갑니다
남자로써 내세울만한게 "군대" 하나인것도 병신스럽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웬만하면 그냥 갈수있는곳이니까요
그럼 우와앙 할정도의 회사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내세울 것이 없으니 (행세할수 없으니) 내세울것으로 1~2학년은 없을수 밖에 없는 스펙을 내세워 자존감을 채운다가 핵심입니다.

저 스스로도 나름 개연성은 있지만 저도 뭔가 미진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의견입니다.

굳이 제의견에 반론을 하기보단 본인의 예상을 말해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생각해봤는데 피라미드의 층이 더 높아지므로 역설적으로

최 하 밑에 있는 층이 또 단계별로 쪼개져서 세분화 되어 그 속에 피라미드 층이

더 생겼기 때문에 나노미터만한 권한을 쓰는게 아닐까여...

이젠 낭만은 사라지고 생존을 위해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겐 그것도

스펙아닌 스펙처럼 여겨져서 따를 수밖에 없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대학은 이제 필요없다고 나오고...안가고..

먼저 앞서간 다른나라는 이러한 예가 없었겠죠?
권력이 생기면 사용하는게 인간의 생리이기는 합니다만 충분히 교육받은 인간은 그렇지 않죠.

대한민국의 최고 교육기관인 대학교에서 저런일이 그것도 상위 30%이상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가는 학교에서도 저런 일이 벌어진다는건 단순히 권력때문만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무슨무슨 부심 이라던가 학교에 관한 부정한 세습이라던가
이건 아니지 안나? 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대학교라는 개념이 생긴
조선시대의 성균관 때부터 있었습니다 신입생에게 돼지 소 똥 받아 오라는거며
한겨울에 얼음깨고 붕어 잡아오라는것 하며
그때도 파벌싸움도 있었구요
그냥 언젠가부터 생긴게 아니라
예전부터 쭈욱 내려온것중에 하나예요
근절 시켜야 하는거죠 어떻게 보면
입학에 따른 입관례 랄까? 같은 짓꿋은 통과 의례들 자체는 문제 될께 없다고 봄니다. 일회성이고 고약하긴 해도 하나의 문화라고 볼수도 있거든요.

다만 그이후에도 연결되는 억압성이라면 큰 문제가 있겠지요.

성균관 시절에도 선후배에 따른 규율이 엄했다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식의 무조껀적인 군대형 문화는 아니지 않았을까 하고 막연히 추측하는데요.

성균관 시절의 관습이 지금껏 연결된다고 보기엔 일제시대도 있었고 연결고리가 너무 없네요.

또한 적어도 제가 다니던 학번때는 90년대 학번이 사라지면서 똥군기 스러운 행태는 정말 눈을 씯고 봐도 없던 시절이였습니다.
*스피노자* // 통과의례는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지금과 같은 무조건적은 군대형 문화는 아닐거라 생각하는게
말이 앞뒤가 안맞는것 같네여
똥군기는 어디에나 존재 합니다 강약이 나뉠 뿐이지
꼭 땅에 머리를 박는다고 해서 똥군기는 아니죠
술못하는 아이도 있을거고 그런 사람에게 친목이라는걸 내세워서 권유 아닌
강요도 똥군기 입니다
내가 못느꼈다 해서 동시대에 사는 다른 사람이 못느끼는건 아니지요.
연결고리는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그 시대의 유교문화가 배경이 아주 강하게 있는데도 한겨울에 얼음물에 들어가서 물고기 잡아 오라는건 아니죠
입학에 따른 관례가 문제될게 없다 치면 해병대에서의 진급식에 똥물 쳐묵쳐묵 해서 안먹으면 기수 열외 하는것도 어떤 시각에서 보면 삐등삐등한것입니다
없어져야 할건 없어져야죠
일제시절에 성균관을 제국 경성대로 그리고 그 제국 경성대가 서울대로 변화 되가는 과정에서
그 관습이 연결되어 왔다고 보기엔 변화과정이 심각하게도 극변했기 때문에 큰 연결고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또 독제시절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맞서 생긴 대학문화에서도 선후배간의 똥군기 또 한편으로 학생운동이 끝나고 술을 강요하던 똥군기 문화마저도 2000년대에 이를러 거의 사라졌었던 것이 연결되어서 뿌리를 끈어야 하는(근절)하는것은 아니란 말 입니다.

즉 물려 받았다기 보다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통과 의례가 문제 될거 없는것과 지금과 같은 무조건 적인 군대형 문화는 아닐꺼라 생각하는게 왜 앞뒤가 안맞는 건지 말씀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못느꼈다고 해서 못느낀게 아니라 30초중반 청년 3~4명 전혀 다른 대학교에서 전혀 다른 전공으로 대학을 다닌 사람이 동시에 느꼈던 겁니다. (여전히 성급한 일반화 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객관성은 확보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해병대의 입관례의 문제는 똥을 먹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후의 대응이겠지요.

과거 얼음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오라고 하는것이 골탕 먹이는거 자체가 목적이고 잡아 오지 않더라도 뭐라 하지 않았던것을 감안하면

기수열외는 분명 실패에 대한 과한 처벌이고 입관례로서 일회성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가압으로 연결되는것이니 제가 말한 일회성과 다른 형태 입니다.

말씀하신데로 사라져야 하는 악습맞고 제가 말한 입관례와는 많이 다른듯 합니다.
과마다 다르게 변질된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예체능, 의약계열은 그들만의 문화가 있기로 유명했죠

근데 다른 과에서도 이런 행태가 나오는건 다 그런걸 어디서 듣고 배워서 변질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내기들 교육시킨다면서 군기잡는게 거진 군대도 안간 한학번 윗 선배들이고 여대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걸 보면 군대가 꼭 원인은 아닌거 같습니다
흠... 그도 그렇네요. 여대에서 자유 제한하는걸 보면 단순 군부심에서 비롯됐다 라는건 틀릴수 있겠네요.
군대는 점점 흘러가는데 대학은 거꾸로 가니 신기할뿐..90년대 학번인 나 때도 이런거 없었는데 참..--;
정말 신기해요, 요샌 군대가 잠잠한데 대학교에서 난리임 -_-
00년대 초반 학번인 저때는 술강요도 없어져가는 시절이였습니다.

첫잔 정도나 다같이 거국적으로 어쩌구 하는 정도 였고 크게 강요까지는 않했고 강요하는 선배가 한둘 있긴 하지만 보통 좀 개새끼 취급했었는데...
뭐 선배랍시고 잘하고 그런게 있어야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내세울께 나이뿐이라?
결국 저랑 비슷한 결론이네요.
근데 전국 대학을 전체로 놓고 봤을때도 대다수의 학교가 그런건가요?

요즘 카톡이나 이런거 올라오는걸 보면 여대도 포함되고 사건 사고 나는 학교들 보면성적 상위 하위 전국의 위치 관계 없이 터져나오는것 같아요.
아!

진짜사나이 때문인듯욬ㅋㅋㅋㅋㅋㅋㅋ
헐... 영향이 없다고? 하긴 미디어가... 크.... 오.. 날카롭네요...
쌘척은 종특인듯 합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ㅠㅠ
어렵습니다. ㅠㅠ
그나마 최근 5년 이내에 졸업한 입장에서 보자면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 문화가 사라져 가면서 후배들이 선배를 무시하거나 우습게 알기 때문에 이미 데었거나 데는 걸 본 선배들이 멋모르는 신입생 상대로 기선제압을 하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흠....제가 11년에 졸업했는데... 선배를 후배들이 얕본다....(물론 저는 사정상 직장을 다니다 온 존나 고학번 선배라 제대로 못봤을수도 있겠죠.)

공대라 그럴까요? 후배들이 선배의 도움없이는 공부하기 힘든 커리큘럼이라(족보 라던가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등등)

그렇지 않아서 저희 과에서는 볼수 없었던걸 까요?
계열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선배에게 얻을 게 있느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얻을 게 있으면 후배들이 알아서 저자세로 나올 테지만, 그런 게 없다면 후배들은 비교적으로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테고, 선배들은 반대로 생각할테니 개인적으로는 '선배들의 열등감 표출'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네요.
그럼 그게 계열에 따라서 달리 벌어져야 되는건데 적어도 저희 학교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공대-상경-문과 대 정도까지는 인맥이 다아 있어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게 계열에 따라서 존재해야지 언제는 없었고 지금은 생기고 하는 문제는 아닐꺼 같은데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이야기긴 한데 현재 현상에 맞춰 보면 딱 맞는 조각은 아닌듯 하네요. 다른이유랑 연동되면서 그럴수는 있을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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