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의료 오진 이야기2014.02.20 PM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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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

먹거리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삼천포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높으신 분이 의료 오진 이야기를 꺼내셨다.

현재 생산팀장으로 근무중이신 모 차장님이,

회사 건강 검진에서 무려..."암 말기" 판정을 받았었다고 한다.

의사는 가족들에게 말을 잘 해두라고 했지만,

차장님은 중학생인 내 자식 어쩔고, 내 아내 내 부모님들 어쩔고 싶어서

말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가끔 눈물도 흘리며 일주일을 꼬박 지샜다고 한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재검때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나온 것이다(...)



병원은 그냥 사죄하고 끝이었지만

차장님도 분노 보다도 살았다는 안도감에 대강 넘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생환(!!) 기념으로 회사 전무님과 인사부장님과 함께,

맛은 있지만 몸에 좋지 않다는걸 알아서 먹지 않고 참아왔던

쭈꾸미 버터 철판구이를 배터지게 먹었다고 한다(...)




또 말씀하시길,

모 그룹의 회장님 사모님이 청소를 하다 넘어져서

팔을 다쳤다고 한다.

응급차를 불러 병원에 나름 큼 병원에 갔더니, 그곳의 의사가 말하길

"절단해야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회장님은 일터에서 득달같이 달려와서

사모님 팔을 마취만 하여 서울을 향해 액셀이 땅을 뚫도록 달렸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린 처방은 단순 골절이라 깁스 착용.

그리고 지금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한다...

이 사건의 여파로,

위 회장님 그룹의 정기 의료보건대행과 직원 건강검진을 담당하고 있던 해당 병원은

모든 계약을 번개같이 해지당했다고 한다(...)


으으 의료사고도 사고지만 오진도 무진장 무섭네요.

이야기 들을때엔 웃었지만 내가 환자가 된 상황에 저런 오진이 나온다면...




댓글 : 8 개
첫번째 사례같은 경우는 차라리 괜찮은 편이지요. 저희 부친같은 경우는 십여년 전에 속이 안좋아서 부산의 어느 유명한 내과를 몇년간 계속 다니셨는데 그냥 평범한 위장약만 계속 처방받아서 먹다가 나중에 어디 가서 내시경 검사 받아보니 위암 3기였죠.(…) 이런 심각한 오진에 비하면야 '실은 멀쩡하네요'라는 결말은 얼마나 해피엔딩이겠습니까.
건강검진 결과 확인하러 갔더니 직장암 말기 판정받았는데 알고보니 다른사람 차트 보고 있었다던 이야기도 있죠 ㄷㄷ
예전에 호흡기쪽에 문제가 생겨서 혼자 애낳은여자 병원에 입원하고
병명을 알수가 없어 병을 찾기위해 검사를 해야 했는데 기본적인 검사 후
확실히 모르겠는지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그 설명을 부모님과 함께
듣는데 뭔놈의 검사가 가슴팍을 째고 갈비뼈를 조금 잘라내야 한다고 함
수술 경험도 없고 치료도 아닌 검사로 저런걸 해야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께 당장 이 병원 퇴원하자고 하고 다른 병원을 감
그 다른병원에선 그런거 없음 그냥 호흡기 마취하고 기도를 통해서
검사기구 집어넣어서 검사끝.
그냥 있었으면 수술도 필요 없는 병에 가슴팍에 칼빵 생길뻔 했음
그 후로 가장 가까운 큰 병원이 혼자애낳은여자 병원이지만
다신 안감.
성모병원인가?? ㅋ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희 가족쪽은 좀 더 심했으니...

지금은 돌아가신 작은할아버지가 다리가 않좋으셔서 병원을 가셨는데..
(담배나 알콜등으로 인해서 발가락쪽 혈관이 막히고, 발 끝쪽부분부터 썪어들어가는 병으로 기억하고있습니다..)
병원 검진결과 다리를 절단해야한다고해서 결국 다리 한쪽을 절단하셨는데..
(그것도 한번 절단이 아닌, 발가락부터 몇차례에 걸쳐서 한쪽 다리를 전부 절단..)

반대쪽 다리에도 같은 증상이 오셔서 같은 병원 가니 또 절단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서울의 큰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혈관치료로 치료 가능한 수준이었던..
제가 아는 형님도 아내분 오진으로 끝내 돌아가셨는데..
반대로 있는 병을 없다고 오진해서...

시간이 좀 흐르고 계속 아프니 다시 병원에 찾아가서
제대로 결과 나왔을때는 이미 손 쓰기에는 늦었을때.

근데 형님 직업이 법무사 인데 뭐 소송걸고 그런거 안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병원 못이긴다고 질질 끌고 사람 두번 죽인다고 하시던게 기억나네요

결국 아내분은 돌아가시고 형님은 10몇년을 넘게 혼자 사시다 얼마전에 재혼하시고
다시금 행복하게 살고 계시는데 진짜 오진 그거 정말 무서운거더라구요
저래서 병원은 최소 3군데는 가보라는 말이 있는거임.
- 3군데 가봐서, 2군데서 비슷하게 말하면 그때 가서 믿으라, 뭐 그런 얘기 -
여러 군데 알아보는 건 귀찮고 힘들지만... 각자 알아서 할 탓임.
2~3천만원 선입급하고 (나중에 수술비 등등은 따로 나오고) 최소 2년은 대기해야 한다는 게
수술비 포함 총액 3백만원에 한 4개월 기다리니 깔끔하게 끝난 경우도 있고.
(알고보니 2~3천만원 달라는 덴 진단도 반쪽짜리였고... 등등.
나름대로 유명 안과였는데, 지금쯤 망했길 바람...)
ㅇㅇ 맞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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