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악플러들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2014.06.16 PM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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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집컴의 상태가 거시기 하여 피방을 찾은 김알케의 옆자리엔

도라에몽의 노진구를 닮은 안경낀 아이와

그 아이의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둘이 LOL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안경 낀 아이,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뭔가 중얼중얼 거리며 타자를 치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듣기 싫어도 들려오는 그 아이의 중얼거림은 대부분 욕이었다.

뭔 새끼니 x밥이니 후지다니 너네 엄마 어쩌니 에휴 라고 한숨을 쉬는데,

잘 보니 중얼거리는 것을 그대로 타자로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생은 같은 게임에 들어와 있는지 그걸 보고 킥킥거리는 꼴이 참 보기 흉했다.

그들에게 게임에서 불특정 다수를 욕하는건 나쁜짓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에 불과해 보였다.


뭔가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오지랍 같기도 하고

요즘 잘못하면 순식간에 가해자가 되는 시대니 내버려 두었는데

저 꼴을 보니 악플러가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과

키 150cm도 안되어 보이는 애가 키보드를 잡으면 욕으로 랩을 한다는 점이 참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저 애들 부모는 자식이 저러고 다닌다는걸 알고 있을까...


댓글 : 5 개
대부분 부모도 똑같은 사람이더라구요...

도덕이나 인성교육 없이 학벌만 올리는 이사회가 저런 문제를 만드는거죠
말도 잘 못하는 아이가 일단 걷기만 하면 형누나 따라서 가는게 피시방이니까요.
특히나 욕 따라하기 좋아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같은게 아직 잘 잡히지 않는 때이니 더 심하겠죠. 옛날부터 이런 일은 많았습니다.ㅋㅋ
제가 오래전에 알바하던 곳에 아침이나 점심에 잠깐 와서 온라인 게임하고 가시는 나이 좀 있으신 직장인분이 있었는데, 그분 경험담이 자기한테 하도 심한 욕을 하길래 여차저차해서 찾아보니 자기 아들 나이 또래의 남자아이였고, 더 웃긴건 알고보니 자기 아들 친구랍디다.ㅋㅋ
그리고 사실 아이들의 악플이나 욕설도 문제지만, 성인도 별반 다를 바 없는게 문제죠.
생각해보면 몰래 그 채팅창 사진 딱 찍어두고 뭐라하면 찍소리도 못할텐데...근데 저도 그 상황 라이브로 목격하면 정말 어찌할지 모를것 같긴 하네요;
PC방에서 저러는 아이들보면 맘같아선 뒷통수 한대 패주고 싶지만 그냥 참죠. 사실 중, 고등학생까지면 모를까 초등학생 단계에서의 저런 행실은 학생보단 부모와 사회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봐요.
피방에 있다보면 애들 말하는게 참... 롤이든 스타든 서든이든 게임을 가리지 않고 욕을 달고서 있는게 씁쓸하더군요. 초등학생이라고 다를 것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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