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요리를 도둑맞았다...2015.07.27 PM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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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위해 경주 산간의 캠핑촌에 도착한 김알케.


오후에 향후 계획에 대한 워크숍이 끝나고 야외에서 만찬의 시간이 왔습니다.



삼겹살도 굽고

(호일은 불 키우려고 잠시 덮었다가 치웠습니다.)



목살도 굽고



가리비!! 새우!!!...

가리비 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배불리 먹고 음식이 좀 남았는데

고기는 냉동이라 자취하는 직원들이 가져가는 걸로 처리했지만,

가리비는 냉동이 아닌 생물이라 오늘 먹지 못하면 버려야 된다고 하더군요.

좋은 생각이 난 김알케는 일단 가리비를 모두 구워서 혼자 방으로 가져가 냄비에 삶았습니다.

한번 구워서 비린내는 거의 없었지만,

미세한 비린내는 마늘로 잡고 푹 삶으니 부드럽고 향이 좋은 맑은 국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조미료 같은건 하나도 없던지라 국물이 밍밍해서

캠프 관리실에 찾아가 소금과 후추를 빌려온 김알케가 목격한 것은...








방으로 돌아온 다른직원이 그 국물에다 라면 끓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무슨 용의 뿔 심장 고아서 빨간 회복포션 만드는 꼴인가.

요리 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이 일은........
댓글 : 6 개
ㅠㅠㅠ
누가 머 만들고 있는거 뻔히 보이는건데 왜... 허허...

저도 속상하네요!!
  • rudin
  • 2015/07/27 PM 01:04
근데 맛있을거 같네요 그 라면. 국물이 진국 핰.
예전에 아는분이 바다낚시로 잡은 돌돔을 선물해줬는데
회를 가족들이 별로 안좋아해서 해물탕끓여서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하다고 말했다가
욕 바가지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ㄷㄷ
저라면 한소리헀을듯
새로운 레시피, 가리비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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