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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가 사는 이야기] 회사 운영 즈어워까치 하넹!!!2016.03.25 AM 10:25
지금 회사는 과거에는 철강과 물에 관련된 두 사업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이사가 관리하고 있었죠.
그런데 철강 관련사업부의 이사가 원가절감 욕심이 났는지,
이 지역에 이름난 땅부자집 사람인 영업팀장을 정년을 "핑계"로 잘랐습니다.
물건 잘 나가고 있고, 외부 영업팀 인원만 해도 6명이나 되어
그 사람이 나가도 잘 될거라 착각한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잘린 영업팀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동일업종 회사에 입사하여 자기 인맥을 동원해 거래처를 탈탈 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손익이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결국 본사에서 조사가 들어갔고,
위의 이사의 뻘짓이 들통이 났는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본사에서 전무님이 내려와 회사를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현실적인 원가절감 정책을 실현하며 원래의 목적을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그 목적이란게 바로 위의 재멋대로 이사를 내치는 거였죠.
그런데, 철강 관련 경기가 안좋아지자 대표이사는 그냥 발을 빼는걸 택합니다.
철강 관련 사업부와 공장 부지를 다른 업체에 팔아버린 것입니다.
애초에 이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잘되면 사서 운영하고 안좋으면 팔아버리는 기업가였던 것입니다.
전무님이 관리하며 슬슬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회사였기에
전무님은 이에 실망해서 회사를 나가셨습니다.
거기다 물 관련 사업부도 이사님이 퇴사하고,
공장은 임대형식으로 운영하다 다른곳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부지와 공장을 모두 매입한 다른 회사는
관리총괄을 보내 다시 회사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영업쪽에서 이미 탈탈 털린 상황이라 복구가 힘든데다
덤으로 불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아예 문을 닫는 회사도 우후죽순...
거기다 해외 수출도 물건 많이 사주던 인도 베트남은 빼앗기고
일본, 말레이시아나 근근히 나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운좋게 살아남은 위의 철강 관련 이사는 이 상황을 영업의 실패와
동일 업계보다 많은 인원으로 원가가 높다고 "스스로" 판단했는지(...)
(애초에 회의하면 맨날 자기 생각만 옳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6개월째 적자가 이어진 지금은 희망퇴직 이야기를 꺼냅니다.
22명의 사무실 인원을 15명으로 줄일 계획인데,
어느날 김알케를 부르더니 3명으로 돌아가던 김알케의 팀은
1명이면 운영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군요-_-;
그리고 김알케는 부양가족도 없고 젊으니 기회가 있을거라는 상투적인 소리나 하며
김알케 업무를 일이 줄어든 전 영업팀(...) 사람에게 인수인계 하라는데...
3년동안 배운걸 9일만에, 그것도 생 초짜에게 알려주라는걸 보니
아 이 인간 드디어 돌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서있던 희망퇴직 사직서를 결국 작성했습니다.
3월 15일 희망퇴직 신청 받기 시작해서 18일날 이사 면담 하더니,
31일날 부로 나가게 되네요.
인수인계 기간 1달도 없고 연차 12일 남은것도 돈으로 다 받고 나갑니다(...)
결국 김알케도 인간의 원가절감 실적에 포함되어 위에 보고되겠다 생각하니
기가 차서 바람 좀 맞고 있었는데
위의 저 빌어먹을 이사가 지나가며 어깨를 툭툭 치고 지나가더군요...
니미 씨....
단,
이미 마음이 떠난 회사이긴 하지만 좀 걱정되는게
김알케의 스승님도 희망퇴직 대상이라 곧 나가실건데,
두사람이 담당하는 일 중에 법과 관계된게 재법 많았습니다.
김알케가 발품 팔며 공무원들과 관련 협회를 오가며 막아온게 많은데,
법적인 사항 관리하던 사람들 둘 다 나가버리면 과연 어떤 사단이 날지...
그리고 그걸로 김알케에게 치킨을 뜯어내려면 어쩔까 싶었는데,
행여나 몰라서 김알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밝혔지만
정신나간 이사가 나가라고 강요하는 대화 내용 전부 녹음해두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건 참고하세용.
댓글 : 9 개
- 하얀에이스
- 2016/03/25 AM 10:34
헐..김알케님! 고생하셨습니당..퇴직하시고 쉬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좀 즐기심이!
- Plastics
- 2016/03/25 AM 10:39
나갈마당에 뒤돌아보는거 아닙니다.
실업급여받으면서 심신을 달래다가 좋은곳으로 이직하시길....
혹 인수인계해준분 도와달라고 연락오면 프리랜서 단가 전화상담 10분에 10만원
출장 1일 100만원 부르시길.....
실업급여받으면서 심신을 달래다가 좋은곳으로 이직하시길....
혹 인수인계해준분 도와달라고 연락오면 프리랜서 단가 전화상담 10분에 10만원
출장 1일 100만원 부르시길.....
- 화룡™
- 2016/03/25 AM 10:40
와 젓같네요... 전 일본에서 일하지만 일본에서 저런 강압적인 퇴직권고를 하면 손해배상 소송 걸리는데... 역시 한국이 노동자권리는 개판이라니까요...
- Michale Owen
- 2016/03/25 AM 10:45
고생하셨습니다 알케님 마이피를통해서 근황을 보곤했었는데 시원섭섭하시겠네용 ..
어딜가나 미꾸라지가 문제네요 에효..
어딜가나 미꾸라지가 문제네요 에효..
- 다메요!자쿠군~
- 2016/03/25 AM 10:46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일단 마음도 추스리고 잠시 여유를 즐기세요~
일단 마음도 추스리고 잠시 여유를 즐기세요~
- 이샤꾸
- 2016/03/25 AM 11:03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신 다음 더 좋은 자리로 옮겨가세요.
- 투반 사노오
- 2016/03/25 AM 11:09
어디가나 무능하고 정신나간 장교가 병사들을 몰살시키죠
- 당근천국
- 2016/03/25 AM 11:13
사표냈으면 나랑 관련없는 회사임.
신경 ㄴㄴ해
신경 ㄴㄴ해
- DUKE NUKEM
- 2016/03/25 AM 11:14
전형적인 망한 기업의 패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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