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남의 차를 두들기던 아이들2016.05.09 PM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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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사 시험이 있어서 시립 도서관에 다니던 어느날...

집에 갈까 싶어서 주차장으로 가던 김알케는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중학생들이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열댓명이 주차장에 모여서

뭔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듯 보였다.

척 봐도 좀 논다 싶은 인상의 아이들이었는데,

뭐 저나이때는 저런게 멋있다 생각하겠지 싶어서 무시하려 했다.

그런데,

그 실랑이의 중심으로 보이는 하얀 셔츠의 아이가 갑자기 무리를 빠져나오더니

양손으로 주차되어있는 차량의 본네트를 헐크마냥 내려쳤다(!!)

그것도 한대도 아니고 줄지어 두대를 내려 치고,

그러고도 뭔가 분이 안풀리는지 본네트를 부여잡고 식식거렸다.



저러고 노는거야 저 아이들 인생이니 상관 없는데,

남의 물건에 피해를 주는건 아주 질이 나쁜 행동이라 생각한 김알케가

무척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그 차가 김알케의 차라고 생각했는지 흰색 셔츠 주변의 아이들이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하얀 셔츠를 차에서 떨어지게 하려고 했는데,

하얀 셔츠는 뭐가 그리 열이 받는지 아이들을 바라보지도 않고 손을 내쳤다.

그런데...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셔츠가 붙잡고 있던 차의 트렁크가 요란하게 닫혔다.

그리고 무척이나 열받은 듯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차 뒤에서 하얀 셔츠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그렇다.

그 차의 진짜 주인이 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하얀 셔츠의 얼굴에 가득하던 분노가 갑자기 사그라들고,

차렷 자세로 주변을 마구 둘러보기 시작했다.

주변의 아이들은 차 주인이 트렁크를 닫을때 광속으로 도망쳤기에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하얀 셔츠는 뛰는건 쪽팔리는지, 빠른 걸음으로 도서관 뒷편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면서도 혹시 차 주인이 따라올까 싶어서 계속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참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김알케는 차를 산 후 가장 먼저 블랙 박스 단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느꼈다(??)
댓글 : 9 개
블박! 설치! 성공적!
  • ???
  • 2016/05/09 PM 02:26
무슨 동네길래 그런 미친 놈들이 있는거죠 ;;
요즘은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들도 기존 상식과는 거리가 먼 애들이 많습니다.
제 친한동생도 지금 하사인데 병사애들도 상식과 동떨어진 애들 많다고 한숨...
공감이 가네요.
헐퀴.... ㅋㅋㅋㅋㅋ
"야 ㅅㅂ 내가 주차장에서 차 존나조졌는데 주인새퀴가 보고도 쫄아서 말도 못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블박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서 다 잡을수 있을건데
확실히 요즘 블박은 필수임
애들이 그러면 어리고 몰라서 그런가 싶은데 고등학생, 대학생이 저러는 경우는....
냥이 표정 >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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