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신분증과 술집 사장님들의 고충2017.01.29 PM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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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길에 투X리 사장님과 옆집 사장 아주머니들이 이야기 하는 걸 듣게 되었다.

 

사실 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워낙 목소리가 커서 길 건너편까지 들리다 보니 원치 않게 듣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몇일 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한잔 거하게 걸친 꽐라 무리가 사장님의 술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리 봐도 어려보이는 나이라 사장님이 민증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한 여성이 민증을 내밀었는데...

 

하필 사장님이 아는 사람의 민증을 내밀었다고 한다(....)

 

당황한 사장님은 놀라서 몇번이고 얼굴을 확인하였는데

 

민증의 사진과 비슷한 단발머리 등, 닮은 외관을 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이라 확인차 물어보길... 

 

 

사장님 "진짜 본인 민증 맞아요?"

 

꽐라 : "아 맞다니까요~"

 

사장님 : "아니 내가 아는 사람인데..."

 

꽐라 : "아 전 사장님 몰라요. 술이나 줘요"

 

사장님 : "아니 내가 아는 사람 이라니까요"

 

꽐라 : "전 몰라욯흫흐해해"

 

 

 

(....)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자, 사장님은 진지하게 나선 모양이었다.

 

사장님 : "이 민증 어디서 났어요?"

 

꽐라 : "........................"

 

사장님 : "경찰 부를까요?" 

 

꽐라 : "........................................."

 

급 정색한 표정의 사칭범(?)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던 이들을 설득해 대리고 나갔다.

 

그리고 사장님에게 "아 스-브울 그냥 팔면 되지" 라고 들으라는 듯이 궁시렁 거리며 떠났다고 한다(...)

 

뭉쳐있던 사장님들은 그 이야기를 하며 박장대소를 하였지만,

 

 이미 그 신분증으로 어디에서 한잔 하고 왔다는 점이 공포스럽다는 점과

 

 남의 민증을 들고와서 내미는 행위를 중범죄의 하나인 공문서 위조라며 격하게 비판하였다.

 

그 이야기를 어쩌다 듣고있던 김알케도 공감하는 일이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양심적인 사장님이라 왠지 신뢰가 느껴져 나중에 들려볼 생각이 들었다.

 

댓글 : 8 개
그거 미성년자한테 팔다 걸리면 줘엇되거든요...필사적으로 막아야지요.
한국의 성인 인증 문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게

저런 곳을 뚫는걸 모험담 처럼 여기는 이상한 세상이 되어버렸죠.

일부 비양심적인 술집은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역으로 이용해 미성년자 커밍아웃으로 술값을 않내는 놈들도 생겼고...

일본의 음주 문화중 술을 산 인간이 책임을 지는 게 있는데

그건 절대로 배워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처벌이 너무 약해서 그런거죠. 그냥 잡아넣어버려야 되는데....아 물론 위조나 사칭하는 놈들.
그냥 조용히 경찰을 불러서 사칭범이 인실좆 당했으면 하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봐주신듯
요즘에 신분증 넣어서 지문이랑 대조하는 시스템이 있음 그거 하나 장만하면 그냥 깔끔함 조금 의심스러우면 바로 확인하면 끝
민증 사려는 미성년자도 많죠..
그나저나 더 골떄리는 건 아는 사람이라는 거네요
그 아는 사람이 팔았다는 걸텐데
미성년자 받으면 2개월 정지 인데 보통 1개월 정지주죠.

1개월 정지도 큰데 문제는 그 다음 부터 1년간 걸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만약 주변 상권에 서로 사이가 안좋거나 장사가 안되어서 앙심을 품는 업주가 있으면

상대 가게에 어른과 어른스런 미성년자 하나 정도 섞어서 넣고 신고 하기도 하는 양아치짓

하는 이도 있죠.
저런건 경찰 불러서 까야되는데. 남의 민증 가지고 사칭하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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