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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가 사는 이야기] 사람의 갈비뼈는 쉽게 부러진다. 2017.03.13 PM 08:37
오늘 있었던 사고다.
오후에 납품이 있어 물건의 차량에 적재 할 일이 생겼는데, 그 물건들이 꽤나 무거운 것들이었다.
차장님이 평상시의 일중독에 가까운 과장님의 행보를 보고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먼저 말을 했는데...
차장님 : "그거 내가 지게차로 실어드릴게요."
과장님 : "아니, 그거 처음에 여기 들어 왔을때도 두명이서 다 올리고 내리고 했어요.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과장님은 젊은 직원을 대리고 알아서 하겠다고 현장으로 나섰다.
젊은 직원도 적재할 물건을 보고 아무리 봐도 지게차로 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과장님에게 이야기 했으나,
과장님은 끝까지 괜찮다고 그 무거운 물건을 사람 둘이서 차량에 적재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차에서 미끌어진 짐이 과장님의 오른쪽 가슴을 강타했다(...)
젊은 직원이 올려주고 과장이 밀어주는 식으로 일을 했었는데,
힘이 빠진 과장님이 밀다가 되려 물건이 반대로 미끌어져 내려와 과장님을 때린 모양이었다.
더 웃긴건, 그렇게 가슴에 강타를 당하고도 물건을 다 적재한 후에야 정형외과로 갔다고 한다(.........)
차장님은 "뼈 부러지면 저렇게 일 못하는데, 일 하는거 보니 별 거 아닐거야." 라며 젊은 직원을 안심시켰으나
결과는 놀랍게도 오른쪽 갈비뼈 두개 골절...
으아아아악
두달 정도는 쉬어야 되는 중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 과장님은 회사 내에서도 구설수가 많았다.
일을 열심히 하려 하는건 좋게 봐야 하겠지만,
다른사람이 완료해둔 일거리를 '더 할 수 있다' 라며 잡아 뜯어서 더 하려다 차장님과 싸움이 나거나
현장 일용직들에게 하루 30번씩 "그렇게 하면 작업 능률이 좋지 않습니다!!" 라며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등
적당히 할 줄 몰라 주위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는 타입이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일 열심히 하고 어리숙한 사람이라고 해도 될 일이지만...
저 과장님이 이번 사고 이유를 사장에게 보고할때 "젊은 사람이 물건을 잘 못잡아줘서" 라고 이야기 한 덕분에
또 일이 커졌다.
갸아아아아악
당연히 생각이 있으신 차장님이 이 사건의 진실(??)을 사장님에게 또 알려준 덕분에 별 일은 없었지만
젊은 직원은 이 일로 가슴속에 커다란...무언가 응어리가 생긴 듯 하다.
대인배에 능력 좋은 차장님이 늙은이들 때문에 열받아서 회사 나갔다가 사장이 하도 사정사정을 해 다시 돌아왔다던데
지금 회사 돌아가는 걸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하루였다.
- Wing-Zero
- 2017/03/13 PM 08:50
보드 타다 꼬꾸라 져 봤고 앞으로
학창 시절에는 100kg 짜리가 뛰어오다 부딪쳐서 넘어질때
손목집었는대도 안뿌러지고
- 헤드크랩
- 2017/03/13 PM 09:00
- haunebu drei
- 2017/03/13 PM 09:02
- netknight
- 2017/03/13 PM 09:07
- 킬코르
- 2017/03/13 PM 09:12
- [농노]격주로하루쉬는3900시간
- 2017/03/13 PM 09:19
- †아우디R8
- 2017/03/13 PM 09:24
지혼자 뒤지면 다행이지 그게 젊은 직원한테 넘어갔어봐
저런놈들때문에 현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산재사고로 죽거나 하는 일이 발생됨.
- 중장기병
- 2017/03/13 PM 09:28
다른사람이 완료해둔 일거리를 '더 할 수 있다' 라며 잡아 뜯어서 더 하려고 하던가
"그렇게 하면 작업 능률이 좋지 않습니다!!" 라며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일
와 이거 완전 클론 아닙니까?
- 소득공제
- 2017/03/13 PM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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