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케가 사는 이야기] 중소기업 정리하고 나온 이야기2021.08.05 PM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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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북쪽에 살며 구직중인 김알케에게 

 

한참 먼 남쪽지방의 고향에 위치한 회사에서 연락이와 면접을 보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북쪽의 집을 정리하고 남쪽에 내려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늘 

 

사장님 요청으로 출근을 앞당겨달라 해서 합격 발표 후 딱 3일의 시간이 주어짐(...)

 

결국 전세 처분은 커녕 집 정리도 못하고 입사에 필요한 서류와 옷가지만 들고 

 

차를 타고 5시간을 운전해 내려가 부모님 댁에 얹혀살게 되었는데, 

 

2주정도 다녀보니 면접때의 이야기와 많은 것이 달라진걸 알게 되었다.

 


 

1.연봉은 내가 원하는 금액을 거의 맞추어 주긴 했는데,

 

면접 : 출근 시간 8시 30분 

 

현실 : 원청사가 일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7시에 사람들을 모아 현장 입장을 해야함.

 

이 1시간 당겨진 출근 시간을 특근으로 쳐서 연봉을 맞춤...

 

 

2.식대는 급여에 포함 시키고 한달에 공장단지 내부의 식권 10장 지급으로 끝.


3.전임자분은 이쪽 일의 경력이 없는데 관련자격증 있어서 떠맡은거라 서류업무가 좀 밀려있음.


4.서류작업이 중요한 일인데 현장 관리하라고 자꾸 내보내서 서류업무 할 시간이 없음

  (전임자분도 이 문제 때문에 서류 정리가 밀린 듯 함)

 

5.전임자분이 다른곳으로 발령나있는 상태라 인수인계를 3일 하고 끝냄

 

6.원청사가 정한 보안정책 위반을 밥먹듯이 하고 있음.

 

7.3주에 한번 토요일 출근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3개월에 한번정도 일요일 당직이 있다는건 알려주지 않음.

 

8.사장님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사고나서 원청사 눈밖에 나면 과장 이하는 다 집에 가야되!" 라고 윽박을 지름.

 

9.직원 전원 톡방이 있고 사장님이 공지에 대답 안하는 직원은 체크에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말함...

 

 

다른거야 어찌어찌 버티거나 짬을 내서라도 하면 되는데

 

8번을 듣고 한숨 푹푹 쉬는 숨막힌 사무실 분위기에 심한 현타가 와버려서 다시 구직을 시작,

 

북쪽 원래 집 근처에 모 대기업 협력업체 쪽으로 면접을 보고 이직하기로 결정하고

 

전 회사에는 3일정도 전에 이야기를 하니 인수인계 시킬 인원을 대려와 짧게나마 인수인계를 마치게 되었다.

 

상무님이 김알케를 되게 좋게 봤다 하시고, 팀원분들도 좋은 분들이라 안타깝지만 와버린 현타는 어쩔 수가 없고,

  

개인적으로도 전세 정리나 이사만 해도 일주일은 걸릴 상황이라 도무지 방법이 없었다.

 

다음주 월요일 더 큰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는데, 좋은 회사였으면 좋겠다...

댓글 : 7 개
노답이군요 잘 손절하셨어요
처음 나온 얘기랑 다른 조건, 강압적인 사장 ㅋㅋㅋㅋ
절대 저런 분위기에서는 앞으로 계속 버틸수 있을리가 없죠
다시 도전 잘하시길 바랍니다
손절할만 하네요.
저렇게 일 시키면 누가 끝까지 남아있을지.

사장 마인드가 참.
노답이네요...
새로 가는 곳은 속이지 않고 좋은 곳이길 바랍니다.
저런데 오래 못버팁니다. 잘하셨네요.
한달에 식권 10장 주는건 또 뭐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나머지는 어떻하라는거임???
그래서 사발면 준비해 오거나 도시락 싸오는 분들도 있었죠.

"알아서 해"
요즘 진짜 구인구직난 때문인지 거지같은데가 더 횡횡해서 암울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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