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유머탭 블랙커피 못알아 듣는 미국인 너무 너무 공감됩니다. 에피소드 추가2022.04.25 PM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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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일본인 친구들과 나이아가라 폭포 놀러 갔다가 


근처 피자집에 갔습니다.



메뉴야 메뉴판 보고 손가락으로 찍으면 되었었는데


문제는 음료수 였습니다.


친구들 다 코크 코크 하길래 


전 워러 플리즈 라고 했습니다.




못알아 듣더 군요



"아 내가 초면에 너무 굴렸구나!" 라고 생각해서 다음엔 워터 플리즈라고 했습니다.



못알아 듣더군요



그래서 그다음에 워러와 워터 사이에 가능한 모든 발음을 해봤습니다.



못알아 듣더군요



결국 코크 먹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국에 돌아와서 하면 다들 


"야 맥락상 물밖에 없자나 다들 콜라 시키는데 맥락상 물이자나"


발음이 아무리 개떡같아도 그걸 못알아 듣겠냐?? 였습니다.


아니면 널 놀린거다! 이러던데..



사실 그 순간 그 웨이트리스 여성분 얼굴도 사색이 되어 가던... ㅠㅠ 



에피소드 #2


토론토 시청에서 친구들과 놀고 홈스테이로 돌아 왔더니


오늘 기분 좋아 보이네 어디 다뎌왔어? 라고 홈스테이 마더께서 물어 보셨습니다.


시티홀 다녀왔어쇼

시티홀 에서 뭐 보고

시티홀 에서 뭐 하고

시티홀 정말 좋더라구요 라고 


정말 거짓말 안하고 시티홀이라고 한 20번은 이야기 한거 같은데 ...


제 말을 인자한 미소와 함께 들어 주신 홈스테이 마더께서 


웃으며 마지막에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낸 모양이구나 ^^ 그래서 어디 다녀 왔다고?"


하...




마치며


정말 이상하게 제 말을 못알아 듣던 사람들이 


그래도 정말 신기하게 저는 별로 제 발음이 달라진걸 모르겠던데..


그래도 귀국할때쯤 되니 워터도 알아 듣고 시티홀도 알아 듣더군요...


 


 





댓글 : 13 개
아니 그런데 그렇게 아예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못알아듣는걸까요? 'ㅅ';
저도 듕귁인 친구한테 니 츼 팔러마 했는데 웃으면서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발음 아니라고 막 까르르 까르르 웃더라구요
성조로 뜻이 휙휙 바뀌는 듕귁말도 눈치껏 알아듣는데 영어는 정말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다르게 들리는건지 싱기방기하네요 'ㅅ';;

근데 제가 이렇게 댓글 달고나서
일본인 교수님이 저한테 페코파페코파 했을때
제가 계속 물음표 띄웠던 거 생각이 났습니다...
갑자기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 쩝
전 미국에 가족들이살아서
미국에 갔을때 블루보틀에 가보고싶었죠 (아직 한국엔 안들어왔던시절)
이미 한국에서 19년정도 살다가 간 동생들에게 블루보틀에 가고싶다고 하니까
계속 못알아들었음... 한국말겁나잘해요 그냥 한국인임...
그런데 못알아들음 계속 블루보틀 보틀 막 어케발음해도 못알아들음
그래서 직접... 쳐서 보여줌... 스펠링..

그랬더니 하는말들이 아~~~~~~~~~~ 블루붜르월~ 이럼서 알아들음 ㅡㅡ;;;;;;;;;;
그래서 저거 좀 이해되네여
억양이 다르면 같은 말을 해도 전혀 못 알아듣더라고요
다른 외국인이나 유튭 보면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그 인종들의 발음 역시 다양해서 콩글리쉬로 말해도 왠만큼 다 알아듣는 다던데 꼭 그런건 아닌가 보네요
알고보면 초등학생도 다 아는 엄청 쉬운 단어로 된 문장인데
원어민이 이야기하면 하나도 못알아들음.
한국인 잉글리쉬랑 원어민 잉글리쉬 사이에 간극이 엄청남.
밀크도 미역이라 발음해야하는 그곳!
정작 영국가서 미역 달라고하면 어리둥절함...
침착맨께서 말하길 모어쌍 이라고...
  • Pax
  • 2022/04/25 PM 04:42
초콜릿→촼컬릿 오렌지→어륀지

우리에겐 발음기호에 가까운 한글표기가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안 표기하니까...
일단 억양도 억양이지만 한국어가 다른 언어보다 발음이 억세서 못 알아듣는 게 큼. 특히 ㄱ, ㄷ, ㅂ, ㅈ. 우리 기준으론 "김" "킴" 구분 가능해도 외국인에겐 거의 둘 다 "kim"으로 들림.

가장 빠른 해결법은 원주민이 쓰는 문장을 그대로 흉내내되, 자신 기준으로 좀 놀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장해서 흉내내면 듣는 사람은 의외로 덤덤하게 잘 알아들음.
영국은 우리나라 식으로 워터 해도 알아먹어도
미국에선 워터=와더 라고 발음해야 알아먹죠...
  • Durak
  • 2022/04/25 PM 06:07
조기 유학없이 30대에 북미나가서 37살쯤 영주권 받은 제 경험으로는 충분히 못 알아 들을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한국인은 r과 ㅣ의 구분을 거의 못하고 액센트도 거의 무톤이라 한국어 표기법으로 고정이 된 발음은 정말 알아듣기 힘들어해요. 그러니까 영어를 제대로 써보고 싶다면 일단 스펠링 찾아보고 실제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구글이나 인터넷 웹스터 옥스포드사전으로 꼭 체크를 해둬야 합니다.
  • Durak
  • 2022/04/25 PM 06:09
거기에 영어는 표음문자이긴 하지만 스펠링이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에 대한 힌트에 가까운 언어라 말과 글자를 좀 구분해서 익힐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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