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쿠로가 울 때2012.08.06 AM 01:2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가족여행을 간다고
우리 집 멍멍이 형제들을 애견훈련소에 맡긴 적이 있었다.
일주일 정도를 비우는 여행이라
어딘가 맡기는 건 영 못미더웠지만 도리가 없었다.
녀석들은 사회성이 너무도 부족한 멍멍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여행중에도 걱정을 계속 했었는데
갔다오자마자 녀석들을 찾으러 갔다.
철창너머로 난리가 난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결제 때문에 잠시 사무실에 들어가려는데
자기들을 놔두고 간다고 생각했는지
쿠로 녀석이 난리가 났다.
어찌나 크게 울부짖던지
깨개갱 으깨갱하고 내지르는 소리가
산 속의 훈련소에서 쩌렁쩌렁 울리는데
내게는 그게 마치
'가지마! 가지마! 놔두고 가지마!!!!!!'
하는 소리처럼 들려서
눈물이 왈칵 났었다.

그렇게 마음도 약한 새끼가
되지도 않는 걸 생각이랍시고
끄적여서 사람한테 상처를 줬으니
감당하려고 애써도 마음이 그냥 뒤죽박죽이다.
잠도 잘 안오겠지싶다.
담배 없는 위스키 한 잔으로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 : 4 개
이런식으로 약한 사람도 조금씩 여러방면으로 성장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마음이 뒤죽박죽일때는 저는 그냥 몸을 혹사 시킨 후 잠을 자면서 해결합니다.
구름 _ // 만사 때려치우고 그냥 기절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ㅎㅎ
ㅠ.ㅠ 우리 애들도 오랫동안 맡기고 가면 어떨까?
정복왕 루시스 // 애들 철창에 가두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