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요리사가 멋져 보였던 이유2013.02.26 PM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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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진짜 초딩스러운 것 같은 이야기긴 한데

20대 초반에 원피스가 첨 나왔었다.

뭐 그냥 재밌네 이런 느낌으로 봤었는데
한 캐릭터를 보고 완전히 삘이 확 꽃혀버렸다.
상디...

정장에 담배에
요리사의 생명인 손을 다치면 안되니
발차기로만 싸운다니...

어떻게 이렇게 간지나는 캐릭터를
생각해냈지? 하는 생각으로
만화에 홀딱 빠져 봤던 시절이 있었다.

게다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도
일견 바람둥이에 띨띨해 보이지만
진지할 때는 정말로 멋지다는 것 또한
정말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적이든 아군이든
배고픈 사람에겐 누구에게도 요리를 해 준다는
신념도 마음에 쏙 들었고.

뭐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요리사니까
어찌보면 소원대로 일을 해낸걸지도 모른다.

담배물고 요리...는 못하겠지만
정장을 입고 해 볼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물론 밀가루 투성이가 되어버리니
어렵겠지만.

댓글 : 10 개
하얀정장 입으시면 표가 안날거 같아요 ㅎㅎ
얼음파도 // 좀 절충적으로 해볼라구요 ㅋㅋㅋㅋㅋㅋ물론 맘에 안드는 손님을 발차기로 쫓아낸다거나 이럴 수는 없지만요 ㅋㅋ
맛난거 어서 어서 많이 해주셩ㅎㅎㅎ
구름 _ // 일이란게 수순이 있어서 이거 다 배우고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ㅎㅎ 됐고 놀러오면 잔뜩먹고가긔!
전 요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식자재 사는거랑 남은거 보관하고 그러는게 상당히 번거롭더군요 ㅋㅋㅋ

참고로 요새는 우리 고양이들이 제가 음식 만들때 마다
주방에서 서성거리며 구경할때가 많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가끔 먹이던 생식의 영향 때문에
계란 맛을 알아버려서 계락 익히는 냄새만 맡으면 애들이 아주 환장해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상디 덕후라서 하는 말은 아니에요
wingmk3 // 어떻게 보면 요리는 정말 식재료와의 승부라는 걸 저도 최근에 참 많이 깨닫습니다. 수요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상하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각 재료의 특성들에 맞게 조리하고...
어릴 때부터 혼자 뭐 해먹던 버릇이 참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우리 가게 뒷편 지붕에도 고양이들이 많이 오는데
가끔 어묵을 던져주며 ' 어때? 빌어먹게 맛있지?' 이런 말을 하는데
와나 지금 생각하니까 손발 몽땅퇴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지마미친여자야 // 오우 상디를 좋아하는 분이 나말고도 또 있네요!
상단에 중절모를 쓴 캐릭터는 어디에 나오나요?
Yura♥ // 상단에 중절모를 쓴 캐릭터는 지겐 다이스케라는 녀석인데
'루팡 3세'라는 만화 시리즈에서 사격의 달인으로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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