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꿈같았던가2013.12.30 AM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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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찍어준 사진들
내가 찍는 사진이 굉장히 적은 관계로
타인의 사진들을 보며
과거를 추억할 때가 있다.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지난 몇 년이
-참으로 진부한 표현이나 달리 쓸 표현이 없다-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지나간 기억들
그리워하며 마음졸이고
슬퍼하고 뜨겁게 욕망했던 기억들,
함께하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며 아쉬했웠던 기억들,
아련하기도 하지만 잊고 싶기도 한 기억들.

이것저것이 뒤섞여서
응당 복잡해야 할 심정이나
달리 복잡하지도 않고
크게 흔들리지도 않는 것이
흐린 날의 바다처럼 잔잔하다.

시간은 그냥 그렇게 지나고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나는 어른이 되고 달라진다.

꿈을 나누었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뿔뿔이 흩어져버리고
녹은 눈을 밟듯
이젠 나 홀로 남아
내가 무슨 꿈을 꾼 것인지
반추해본다.

그것은
한 때 찾아온 소낙비
소낙비 속에 깃들었던 기묘한 고요
한 여름 연못에 뛰어든
작은 개구리 소리.
댓글 : 2 개
소녀가 던진 작은 돌맹이에
아파죽는 개구리 소리... 개굴 개굴
keep_Going // 아파서 울었든 슬퍼 울었든 이제는 무의미한 일일 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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