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노예2014.05.22 AM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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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고'를 봤다.
흑인 노예제도의 끔찍하고 비참한 부분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것이 저 비극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어릴 때의 나는 자신이 있었다.
사람을 어느 정도, 내가 의도한 바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그런 교만한 자신같은 것.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될 존재라는 걸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깨달았다.

사람은, 자기가 내켜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의도대로 움직여야 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날 좋게 보겠지, 좋아하겠지, 나를 지켜봐주겠지, 내 말대로 해주겠지
같은 그런 고민으로 많은 날을 지새웠던 것 같다.

누구든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도록 그냥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거늘...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난 그 뒤에
후회하고 슬퍼하고 수없는 시간을 고통속에서 뒤척인 끝에
이제서야 하나 더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건,
나 또한 그 누구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란 것이었다.

미련해서 늦게서야 알았을 뿐이다.
댓글 : 5 개
우주보안관...나오나여?
그런대 이런 드립치기 죄송한 글이다 ㅜㅜ
내 몸 빼고는 의도대로 되는게 없는 삶.ㅠㅠ
그래서 전 항상 나한테만은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ㅎㅎ
우유니사막여우 // 머나먼 뉴텍사스~ 드립 맘대로 치셔도 됩니다.

구름_ // 당당함이 구름님이 삶을 살아가는 열쇠가 될 겁니다.
그런거보면 유병언이란 사람 여러의미로 대단한 듯.
keep_Going // 그 사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가들은 나쁘지만
그게 유병언이란 인간의 면죄부는 못 되지요.
참 여러의미로 대단한 양반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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