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느낌,언제 받으시나요?

저는 딱히 이성관계에서
보살핌을 받는다거나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충만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성의 품 속에서 따뜻함을 느낄 여유도 없었구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좋아하는 사람이랑 다툴 때가 좋았습니다.
왜냐면 그때만큼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의 문제만으로
언쟁을 하고,내 문제로 집중하고
나하고만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좋아하는 사람이
나랑 시간을 보내주고 있다는 것에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 적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참 비참한 일인데...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함께 한다는 느낌을
그럴 때 겨우 실감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궁금합니다.

누군가가 나와 삶을 함께한다는 기분,
곁에 있어 행복하다는 충만감이 어떤 것일지.

사실 질문으로 시작한 글 제목이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가 내 옆을 지켜준다는 그런 충실감,
느끼면서 사시나요?

[청베동]

모기소리에 잠에 깨서 남친한테 웅얼거릴때 자다깨서 알아서 에프킬라 뿌려줄때...?

[次元大介]

청베동 // 그런 소소한 보살핌이 참 보기 좋아요. 뭔가 별거 아닌 일 같지만 귀엽잖아요?^___^

[takejun]

연애사가 참 기괴한 덕분에 뭔가 답변을 달 수 없어져서 좀 우울해졌습니다... 아...

[改내앞에꿇으라]

옆에 없어서 못 느끼겠어요...
아, 아니구나 ㅋㅋ
항상 붙어 다니는구나 양쪽에...ㅜㅜ
저에게 현자타임 선물해 줄 때요...ㅜ

[복돌누나]

항상 같이 있다가 잠시 떨어져 있을때
아. 난 그사람 없으면 죽겠구나 싶어요.

[흑랑가인]

아플때 와서 간호해주고 보양식해줄때요?;;

[비모 Grimmy]

내물건에서 그사람 향수냄새 날때

[次元大介]

takejun // 뭔가 안타까운 이야긴가봐요ㅜㅜ
한 번씩 글이라도 쓰면서 달래보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 봅니다. 안으로만 삭히면 병이 되니까요...

改내앞에꿇으라 // 스위칭 타자시군요! 뭐...저도 알지만 좋은 친구들이죠ㅜㅜㅜㅜㅜㅜㅜ

복돌누나 // 멋진데요! 오히려 떨어지는 순간에 그런 느낌을 실감하시는군요.

[次元大介]

흑랑가인 // 정말 좋은 순간이겠죠?
저는 아프면 일단 누워자버리는 스타일이라 외지에서 아픈 서러움같은건 잘 못느껴봤어요ㅎㅎ

비모 Grimmy // 예~전에 좋아하던 사람이 줬던 선물,차마 못 버리고 고이고이 간직하다, 그 사람을 제 마음에서 놓으려고 물에 던져버린 적이 있습니다. 후회는 없지만 사실 살짝 울었었어요.
뭐,언제부턴가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예 선물같은걸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처분할 일 없는 건 편하네요ㅎ

[속사포중년랩퍼]

난 너한테서 그런걸 느끼고싶다.

[次元大介]

속사포중년랩퍼 // 안아드릴게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