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위로2015.03.24 AM 05:0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어머니 이야기가
못사는 친구들이 신발이나 옷 부러워하면
그걸 몰래 친구들 집에 놓고 가셨다는 이야기.
뭐 그 시절엔 사이즈따위가 중요치는 않았으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늘
힘들어하는 친구 이야기 들어주고
뭐 하나라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런거 하지말자는 쪽으로 마음이 간다.

내가 편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굳이 어느 쪽이 편하냐면
주는 쪽이 더 편하다.

하지만 주고 나서
괜히 고마움을 원하는 인간이 될까 두렵다.

그럴바엔 그냥 안하는게 낫지 않나.

필요한 사람이 되야지
짐이 되고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는 건
정말 아니다싶기에
그냥 가만 있는 편이 좋은 것같다.

참 어려운 일이다.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